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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이란 핵협상 타결 전 비밀접촉...미-아프간 새 안보협정 난항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위해 막후 비밀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새 안보협정이 막판 서명 여부를 놓고 난항에 빠졌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이 한-일관계 악화 사태를 분석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로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앞서 이란 핵 협상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막후 비밀 접촉을 해왔다고요?

기자) AP통신이 전한 내용인데요.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놓고 지난 1년간 제3국에서 고위급 비밀접촉을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미국과 이란이 먼저 합의를 하고 이를 제네바 회담이 추인했다는 건가요?

기자) 비밀 접촉에 참여한 미국 관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참여하는 제네바 회담이 기본 협상틀이라는 점을 이란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비밀 접촉을 통해 핵문제 해결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제네바 협상에 참여한 6개국이 승인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누가 비밀접촉을 했는지도 알려졌나요?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명에 따라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선임 외교 보좌관이 지난 3월부터 이란과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에서는 누가 참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접촉 장소는 중동 국가인 오만에서 이뤄졌는데요. 이란 고위 당국자와 최소 5차례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 양국 간 비밀 접촉은 오만의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비밀 접촉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1차적으로 핵 문제가 다뤄졌고, 그뿐만 아니라 이란의 시리아 사태 개입 문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문제 등도 폭넓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양국 간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오만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로하니 대통령 취임 뒤 변화가 있지 않았나요?

기자) 미국과 이란의 최근 4차례 비밀 회담은 바로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8월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역시 번스 부장관과 설리번 보좌관, 그리고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이 회담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뤄진 합의 내용이 이번 제네바 회담의 의제로 공식화됐고 결국 최종 합의안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런 비밀 접촉을 이스라엘에 알려줬나요?

기자)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9월 비밀 접촉 내용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란 핵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5개국, 즉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에도 외교 채널을 통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좀 두고 봐야겠지만, 이란 핵 문제가 이렇게 풀려가면 미국과 이란 관계도 다시 복원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완전한 합의는 아니지만 이번 합의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34년간 단절됐던 양국 외교 관계가 정상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 양국의 비밀 협상팀은 지난 9월에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두 정상간 회동을 추진했으나 결실을 맺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의회에서는 이란과의 이번 합의안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요?

기자) 미 의회가 이번 제네바 합의의 파기 가능성에 대비해서 이란에 대한 새 제재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가 6개월짜리 잠정 합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란을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요. “이란 정권은 역사적으로 불명확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최종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잘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도 “이란을 믿지 않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을 계속 협상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새 안보협정에 잠정 합의했었는데요. 공식 서명은 언제 이뤄지게 되나요?

기자) 현재로서는 양자안보협정서(BSA)에 양국 정상들이 언제 공식 서명을 하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우선 지난 주 수도 카불에서 열렸던 대부족장과 국가지도자들이 참석한 대국민회의, ‘로야 지르가’에서는 이번 합의안을 승인했습니다. 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즉시 협정서에 서명할 것을 권고했는데, 정작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입니다.

진행자) 카르자이 대통령이 왜 서명을 거부하는 건가요?

기자) 카르자이 대통령은 내년 4월 대통령 선거 이후에나 협정서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미국이 아프간의 평화에 이바지할 지를 판단하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번 대국민회의 과정에서도 미군이 또다시 민가를 공격한다면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카르자이 대통령의 속내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 지는군요?

기자)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카르자이 대통령은 앞서 미국이 아프간 정부를 따돌리고 탈레반과 별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카타르 정치사무소에 과거 집권시에 사용한 국기 등을 내걸어 마찰이 빚어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까지 불거진 겁니다. 또 다른 해석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내년에 퇴임한 뒤에 미국으로부터 일종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미국 정부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올해 안에 안보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서명을 마냥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이 연간 4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원조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서명이 계속 늦어지면 원조가 중단될 수 있는 만큼 무모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최근 한-일 관계가 상당히 경색된 상황인데, 이를 분석하는 언론 보도가 나왔군요?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에 비춘 한일 관계에 관해 어제(24일) 보도했는데요. 최근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그 근거는 뭡니까?

기자) 가령 지난 9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박근헤 한국 대통령을 만나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주문했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오히려 일본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하도록 미국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주문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이달에 열렸던 한일 국방차관 회담도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양국은 또 아직 정상회담도 갖지 않았죠?

기자) 한국의 대통령은 통상 취임 직후에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는 관례가 있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 뒤 거의 1년이 다 가도록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 같은 상황이 중국의 부상과 북한 핵위협에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정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역사 문제에서 비롯된 긴장관계가 한일 간 협력 부문에서 정치적 비용을 야기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진행자) 뉴욕타임스가 한-일 정상의 가족사 문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미군정 체제에서 A급 전범으로 복역했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군 장교를 지낸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태생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서로 다른 역사적 인식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전역에서 한파와 폭설 피해가 나타나고 있군요?

기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남서부 지역에 폭설로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했거나 정전으로 난방이 끊겨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네바다 주에서는 한꺼번에 내린 많은 눈으로 도로가 폐쇄된 곳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낀 이번 주 내내 곳에 따라 추위와 악천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에 폭설이 예고된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동부 지역의 지붕으로 일컬어지는 애팔래치안 산맥을 중심으로 적잖은 눈이 예보돼 있는데요. 뉴잉글랜드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이 특히 위험합니다. 안그래도 미 동부 지역은 지난 주말부터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동남부 지역에는 이번주 중반에 폭우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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