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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북 지원 현황을 한 눈에'...새 웹사이트 개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사업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www.engagedprk.org' 웹사이트가 처음으로 개설됐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사업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www.engagedprk.org' 웹사이트가 처음으로 개설됐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처음으로 개설됐습니다. 어느 단체가 북한의 어느 지역에서 무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다른 대북 단체들 뿐아니라 정부와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넷 웹사이트에 오른 5개 분야의 대북 사업 가운데 ‘교육 지원’을 누르니 북한 지도 안에 30여개의 노란 점들이 뜹니다.

이 가운데 평양 낙랑 구역을 클릭하니 '평양콤퓨터영어강습소'가 뜨고 캐나다 한인교회와 한인들이 6십만 달러를 지원해 2010년에 문을 열었다며 자세한 정보가 뜹니다.

이렇게 북한에서 이뤄지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단체와 지원 내역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www.engagedprk.org)가 15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설됐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개설한 지혜 블랙먼 인게이지DPRK 대표는 15일 ‘VOA’에 북한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보가 너무 적다는 것을 깨닫고 2년 전부터 자료를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랙먼 대표] “이 웹사이트는 스타팅 포인트에요. 시작점이죠. 어디서 시작해서 누구에게 연락을 하고 어떻게 무엇을 물어보고 하는 포인트가 없어서 이런 시작 포인트를 만든 겁니다.”

블랙먼 대표는 미 평화연구소(USIP)의 기금을 지원받아 다양한 단체와 전문가들을 만나며 자료를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북지원 단체들의 연결망 구축을 지원하는 기독교 민간단체 레아 인터내셔널(www.reah.org <http://www.reah.org>)과 협력해 웹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블랙먼 대표는 그 결과 지난 1995년부터 작년까지 북한에서 활동한 외부 단체들이 총 48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랙먼 대표] “480개 단체입니다. 여기에 개성공단을 포함돼 있지 않아요. 이 규모에 거의 빠지지 않고 모든 단체가 포함된 것 같아요.”

블랙먼 대표는 480개 단체 가운데 구체적인 장소와 기간, 활동 등 기본적인 정보를 밝힐 수 있는 70 퍼센트의 단체 활동이 웹사이트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웹사이트에는 개발 지원과 인도적 구호활동, 전문인력 훈련, 교육 지원, 그리고 비지니스 등 5개 분야로 나눠 지역별로 사업 현황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블랙먼 대표는 북한 내 인도적 사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평양과 인근 지역에 지원이 집중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배경보다 인구 분포와 수혜 계층의 접근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계인 블랙먼 대표는 하버드대와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으로 8년 간 북한관련 단체들에서 활동했었습니다.

블랙먼 대표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과 보다 효율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두 달 동안 반응을 본 뒤 자료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랙먼 대표] “북한과 관계가 더 긴밀해지길 원해요. 그래서 이 도구가 거기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그런 협력이 보다 효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 대북 전문가, 학자 분들에게는 북한을 흑백논리로 쉽게 평가하고 판단하기 보다 더 자세하게 신중하게 이해하고 연구하고 배우는데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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