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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상원, 연방정부 폐쇄 저지 안간힘...워싱턴 총기난사범 망상증 시달려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 연방 상원이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새 회계연도 임시 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해군 시설 총격범이 평소 피해망상증에 시달려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생존자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첨단 구조장비가 미 항공우주국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상원이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상원에서 어제(25일) 오후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절차표결이 진행됐는데요. 전체 상원의원 100명 모두가 만장일치로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본격 논의하는데 찬성했습니다. 이로써 필리버스터, 즉 이번 안건에 대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진행자) 앞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의원은 건강보험개혁법에 반대하면서 장시간 쉬지 않고 연설하는 진기록을 세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히 21시간 19분이었는데요. 밤을 지새우며 거의 만 하루동안 앉지도 기대지도 않고 쉴새없이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규정상 화장실도 갈 수 없었는데요. 미국 의회 역사상 필리버스터의 최장 기록은 1957년 스톰 서몬드 당시 상원의원이 가지고 있는데요. 그에는 3시간 가량 못미치지만 좀처럼 나오기 힘든 진기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진행자) 만장일치로 절차표결이 가결됐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크루즈 의원도 찬성을 한 겁니까?

기자) 네. 사실 크루즈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하게 된 것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잠정 예산안에 건강보험개혁법 예산을 다시 되살리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목적이었는데요. 결국은 그가 왜 절차표결에 찬성했는지 정확한 의중은 헤아리기는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It [Cruz' speech] has been interesting to watch. But for lack of a…”

크루즈 의원의 연설은 충분히 볼거리는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결국 막대한 시간 낭비만 초래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내에서도 크루즈 의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상원대표인 미치 맥코넬 의원은 물론 린지 그레이엄이나 존 맥케인 의원 등 중진의원들까지 나서서 크루즈 의원의 주장이 도를 넘는다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나아가 건강보험개혁법을 정부 폐쇄와 연계한 하원의 이번 전략 자체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이 같은 입장이 하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상원의 잠정 예산안은 언제 처리되는 거죠?

기자) 네. 당장 진행될 절차는 하원에서 넘어 온 잠정 예산안을 수정하는 작업입니다. 이 수정안에는 분명 건강보험개혁법 예산을 되살리는 내용이 담길 전망인데요. 전체회의 표결은 늦어도 이번 주말인 28일까지는 마무리가 될 전망입니다. 다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We have a lot to do, and we should get there as quickly as we can…”

처리해야 될 일들이 많은데, 될 수 있는 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간이 지체될 수록 그 만큼 정부 폐쇄 시기는 더 가까워 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상원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시 하원으로 보내지나요?

기자) 네. 하원에서는 상원의 개정안을 다음주 월요일 자정까지 반드시 처리해야 할 텐데요. 이 안을 놓고 그대로 표결을 벌일지 아니면 재수정안을 내놓을지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하원이 일단 10월 1일 정부 폐쇄 위기는 넘기기 위해서 개정안을 원안 그대로 가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위기 상황이 모두 해소되는 건 아니죠?

기자) 네. 설령 의회에서 다음달 1일 정부 폐쇄는 막는다 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어디까지나 한시적으로 임시 예산을 편성하는 잠정 예산안이 되기 때문에 수개월 뒤면 또 다시 정부 폐쇄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곧바로 다음달 중순이면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상한선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공화당은 이 때까지 잠시 시간을 벌고 또 다시 건강보험개혁법 폐지에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정말 ‘산넘어 산’이군요?

기자) 네. 만일 공화당이 끝까지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 계획에는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 폐쇄와도 맘먹는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치에서는 여론이 중요한데, 오바마 대통령 지지도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여전히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습니다. 앞서 이달초에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3%였습니다.

진행자) 지지율이 저조한데, 그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정부폐쇄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같습니다. 정부 폐쇄라는 파국에 직면했는데도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이른바 치킨 게임 양상을 하고 있는데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위한 공화당의 생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미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국제 현안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우선 미국인들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최근 노력에 대해 82%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의 66%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자진신고한 뒤에도 폐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정책에 대해서는 39%만 찬성했고 부정적인 응답이 44%로 더 많았습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40%, 반대가 49%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해군 시설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워싱턴 해군 복합단지, 네이비 야드에서 12명을 살해한 총기난사범 에런 알렉시스는 피해망상 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수사국은 또 그가 특정인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발레리 팔레이브 FBI 워싱턴 지부장은 어제(25일) 기자회견에서 알렉시스는 평소 자신이 초저주파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사실은 어떻게 드러난 거죠?

기자) 네. 연방수사국은 알렉시스가 사용하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특이한 문서들을 발견했는데요. ‘지난 3개월동안 초저주파 공격에 시달려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적어놓았던 겁니다. 또 알렉시스는 사건 당일 범행에 사용한 산탄총에도 피해망상 증세를 암시하는 글귀들이 새겨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의 왼편에는 ‘나의 초저주파 무기’라고 적혀 있고 총열에는 ‘고통의 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팔레이브 지부장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신 이상자에 대한 총기 관리가 좀더 엄격하게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알렉시스가 정확히 언제부터 정신 병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수년전 군 복무시절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켰었지만 버젓이 군 관련 하청업체 직원으로 채용됐었고요. 직장에서도 수차례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사건 이전에도 총기 관련 문제행동을 일으켰던 만큼 철저한 관리대상이 되지 못했던 점 등 사회 전반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진행자) 미국 내에서 강력 총격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 같죠?

기자) 네. 급기야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가지고 학교에 나갔다가 경찰에 체포된 고교생이 나왔는데요.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어번 프렙 차터 아카데미’ 11학생인 다넬 해밀튼 군은 지난 24일에 9밀리미터 구경 권총 1정과 실탄 6발이 든 탄창을 책가방에 넣고 등교해서 학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학교 우등생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등하굣길에 전철역에서 폭력배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합니다. 해밀턴 군은 일단 보석금 7만5천 달러를 책정받고 구속 수감 상태에서 법원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 항공우주국이 개발한 고성능 구조장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토안보부와 공동으로 첨단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구조장비 ‘파인더’를 개발했는데요. 부서진 건물 잔해나 토사 더미에 깔린 생존자를 구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파인더는 재난 현장에 마이크로 전파를 발사해 생존자의 심장박동과 호흡으로 생기는 신체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령 콘크리트벽으로 막힌 환경에서도 6미터 거리의 생존자를 찾아낼 수 있고요. 최대 9미터 아래에 묻혀 있는 사람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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