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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화폐 인쇄 원판 미국서 환수


3일 한국 대검찰청에서 열린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 환수식에서 성김 주한 미국대사(왼쪽),채동욱 검찰총장(가운데),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원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한국 대검찰청에서 열린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 환수식에서 성김 주한 미국대사(왼쪽),채동욱 검찰총장(가운데),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원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6.25전쟁 때 미국으로 유출됐던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가 미국과 한국의 수사공조로 한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한국 최초의 근대화폐로 알려진 ‘호조태환권’의 원판이 62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도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유출됐던 한국 최초의 화폐 ‘호조태환권’의 인쇄 원판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근대적 화폐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1892년에 발행된 일종의 신-구 화폐 교환증서였던 ‘호조태환권’의 10냥권 인쇄 원판이 한 미군 병사에 의해 불법 반출됐다가, 62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변영섭 한국 문화재청장입니다.

[녹취: 변영섭, 한국 문화재청장] “호조태환권 원판은 1892년에 화폐제도를 정비하기 위하여 제작되었던 것으로 자주독립 국가를 꿈꾸었던 조선의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앞면에 대조선국정부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 말은 조선이 다른 나라 국가들과 대등한 자주독립국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은 것은 지난 2010년 4월 이후 지속된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수사공조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녹취: 대검찰청 경과보고] “ 미국 미시간 주 소재 경매회사가 실시하는 골동품 경매에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 등 한국 유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2010년 4월 미국의 한 골동품경매장에 호조태환권 등 다수의 한국 유물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주미 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이 한국 검찰청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한국정부는 다시 미국 국토안보부에 협조를 요청해 미국과 한국의 검찰, 그리고 한국 문화재청의 긴밀한 협조가 거두어 낸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한국 채동욱 검찰총장입니다.

[녹취: 채동욱, 한국 검찰총장] “이번 문화재 환수는 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서 이뤄진 최초의 문화재 환수입니다.대검찰청은 이번에 구축된 문화재 환수 관련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로 불법 유출된 우리 문화재들을 더욱 되돌아보고 환수하는 일을 담당하려고 합니다. “

호조태환권 환수식에 참석한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역시 한-미 동맹이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이뤄진 문화재 환수식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녹취: 성 김, 주한 미국대사] “Cultural property constitutes one of the basic elements of civilization..."

문화재라는 것은 문명의 기본적인 구성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나라의 과거 역사와 문화 유산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오늘 호조태환권 인쇄원판이 원래 속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입니다.”

성 김 대사는 또 이번 문화재 환수를 계기로 두 나라와 국민들 간의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62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호조태환권’ 원판은 4일부터 한국 고궁박물관에 전시돼 다른 ‘호조태환권’과 나란히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도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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