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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인텔' 북한 내 상표권 등록 신청 승인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인텔사 로고 (자료사진)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인텔사 로고 (자료사진)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 (IT) 업체인 인텔이 북한에서 상표권 등록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재산통제국 (OFAC)이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북한 내 상표권 등록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재무부 존 설리반 대변인은 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기업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기업이 재무부로부터 허가 (라이선스)를 받을 경우,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가증의 종류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다르지만 북한 내에서 자사 상품을 팔 수도 있고 북한 상품을 수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텔의 척 멀로이 대변인은 9일 한국의 `연합뉴스'에 "인텔의 신청이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해 8월15일 미 재무부에 '북한에서 상표권을 등록하고 유지,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재무부의 승인에 따라 인텔은 앞으로 북한 내 공식 대리인인 모란봉 특허.상표 회사를 통해 상표권 등록과 지적재산권 보호 활동을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북한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텔의 척 멀로이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북한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텔은 전세계적으로 국경을 초월해 지적재산권 보호 활동을 펴고 있으며 이번 신청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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