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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신생아 모유 수유율 매우 높아'


북한 평양산원의 신생아 (자료사진)

북한 평양산원의 신생아 (자료사진)

매년 8월 1일에서 7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모유 수유 주간’입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에 비해 모유 수유율이 매우 높은데요. 조은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전세계 170개국이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관련 행사가 열렸죠?

기자) 예. 북한에서는 모유 수유를 ‘어머니 젖먹이기’라고 하죠.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평안남도 남포시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아동기금 UNICEF 관계자들과 북한 보건성을 비롯한 관계 부문 당국자들, 아기 어머니들이 참석했습니다. 현장 소리 들어보시죠.

[녹취: 북한 조선중앙통신]“현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어머니 젖먹이기를 장려해 나가며 이것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는데서 기본은 이 운동을 확대해 나가며 실제 어머니들이 자기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가정에서 어머니 젖먹이기에 대한 방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현장에서 아기 소리가 많이 들리는군요. 북한에서는 어머니가 젖을 먹이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죠?

기자) 예.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지난 2009년 북한 전역의 7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미만 북한 아기들이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이 88.6%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 평균 40%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유엔은 북한 보건성이 정책적으로 완전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완전 모유 수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아기가 태어난 이후 첫 6개월 동안 모유 외에는 물을 포함한 어떠한 음식도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유엔은 완전 모유 수유가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기의 감염도 막고,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아기와 어머니의 유대를 강화하는 방법이라는 거죠.

진행자) 모유 수유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기자) 유엔은 생후 2년간 모유 수유를 계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에는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아기들 중 86%가 계속해서 어머니의 모유를 먹고 있고, 20개월에서 23개월까지 모유를 먹는 비율은 36%로 조사됐습니다. 또 딸보다는 아들이 어머니의 젖을 먹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북한 어린이들은 오랫동안 젖을 먹고 자라는군요. 미국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예. 미국 어머니들의 경우 절반 가량이 아이가 태어난 뒤 6개월 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년 정도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은 27% 입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도 최근에 출산을 했는데, 얼마나 오래 모유 수유를 했나요?

기자) 저도 다른 많은 미국 어머니들처럼 6개월 했습니다. 직장에 복귀하면서 모유 수유를 계속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진행자) 모유 수유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을 맞아서 관련 권고안을 냈는데요. 각 직장에서 어머니들에게 출산휴가를 충분히 주고, 어머니가 직장 내에서 모유를 유축하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동료들의 지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가족들과 아버지들은 모유 수유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기자) 장보기, 음식하기, 청소하기, 큰 아이 돌보기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정서적인 지지도 하고요, 모유 수유를 해낼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버지의 경우 신생아 씻기기, 기저귀 갈기, 트림 시키기를 도와주면 좋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모유 수유의 장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예. 모유 수유를 하면 어린이 청각장애, 당뇨, 비만, 폐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립환경과학원은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가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요.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도 모유를 먹은 아기가 분유를 먹은 아기에 비해 뇌 발달 속도가 20~30% 빠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젖이 잘 나오지 않아 포기하는 어머니들도 많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젖을 자주 충분히 물리는 것입니다. 2~3시간 간격으로 8~12번 이상 물려야 합니다. 또 물과 음료수, 국을 많이 마시고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북한 어머니들에게 당부할 점이 있나요?

기자) 예. 유엔은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하기로 결정했을 경우 아기가 태어난 지 한 시간이 넘기 전에 첫 젖을 먹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어머니의 모유가 잘 돌고, 또 아기와 육체적, 정신적 유대감도 더욱 강해진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북한사무소는 북한 아기 중 생후 한 시간 안에 젖을 먹는 비율이 18%에 불과하다며, 북한 내에서 생후 젖먹이기를 바로 시작하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모유 수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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