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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공대공 미사일 한국 판매 움직임 비난


AIM-120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자료사진)
AIM-120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첨단 공대공 미사일을 판매할 계획임을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 (DSCA)의 윌리엄 랜데이 국장은 지난 달 18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 공군이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4억5천2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와 관련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1일 이같은 사실을 연방관보에 게재했습니다.

미 공군이 한국에 판매할 무기는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C-7로, 흔히 ‘암람’ (AMRAAM)으로 불립니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이 미사일을 한국 측에 모두 2백60기 판매할 계획이며, 미사일 컨테이너, 지원과 시험 장비, 부품, 훈련장비, 기술 지원과 발사 인력 훈련 등도 판매 계획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암람 미사일은 한국 공군의 주력 기종인 KF-16과 F-15K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안보협력국은 또 한국이 이 미사일을 구매할 경우 침략을 억제할 신뢰할만한 방위력 뿐만 아니라 미군과의 상호운용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넌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한국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암람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백10 킬로미터로 기존의 중거리 미사일과 달리 스스로 목표를 쫓아가는 능동유도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전투기가 끝까지 유도해줄 필요없이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에 의해 유도돼 적기를 격추하도록 설계돼 있는 겁니다.

탐지거리와 사거리가 월등해 적기가 아군 전투기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격추되기 때문에 공중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은 이 미사일이 한국의 차기 전투기(FX) 사업 후보 기종인 F-35 또는 F-15SE 등에도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미사일 판매에 대해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한국의 북침 야망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움직임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균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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