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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지명자, 상원 인준 통과...차기 연준 의장 후보 2파전


미국 내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워싱턴 24’십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주요 뉴스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미 상원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통과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 가을에 지명할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에 두 명의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백악관에서 점심 식사를 나눠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2016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에서 인준을 받았군요?

기자) 네, 미 상원은 어제(29일) 전체회의를 열어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93, 반대 1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코미 새 국장은 12년 간 FBI 수장을 지낸 로버트 뮬러 국장에 이어 FBI를 이끌게 됐습니다.

진행자) FBI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진행자) FBI는 미 법무부 산하에 있는 연방수사기관입니다. 말 그대로 미국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범죄 수사와 국내 정보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죠. 지난 1908년에 BOI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뒤 1935년부터 FBI란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말하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의 업무를 합친 기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 정부에서 나라 밖의 정보업무는 CIA(중앙정보국)가 담당하고 있죠.

진행자) 코미 새 국장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할 때 부터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코미 새 국장은 부시 전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공화당 출신 인사입니다. 대통령이 다른 당 출신 인사를 주요 요직에 지명하는 것은 그리 흔한 인사는 아니죠.

진행자)대통령이 자신이 속하지 않은 반대당 출신 인사를 지명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닌데요. 그 배경을 좀 더 설명해 주시죠?

기자) 코미 새 국장이 지명됐던 두 달 전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저런 정치적 악재를 만나 어려움을 겪던 시기입니다. 미 국세청(IRS)이 보수 시민단체들을 겨냥해 세무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세청장이 물러나는 등 파문이 일었고,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에 관한 보고서 조작 사건, 그리고 법무부가 ‘AP’ 통신의 통화기록을 압수해 조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 언론들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3중고의 파도를 넘기위해 반대당 출신 인사를 등용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진행자) 코미 새 국장!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단호한 법 지킴이’, ‘양심의 대변자’ 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코미 새 국장은 원칙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 출신으로 강력범죄를 오래동안 담당했었고 뉴욕주 수석 연방검사를 거쳐 2003년부터 법무부 부장관을 2년 간 지냈습니다. 부장관 시절 부시 행정부의 불법도청 재인가 시도를 막아내 야당인 민주당에서조차 ‘영웅’이란 칭송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 배경때문에 이번 인준에서 압도적으로 통과가 된 것이군요.(그렇습니다.) 그런데 미 언론들은 유일한 반대표를 던진 랜드 폴 상원의원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군요.

기자) 폴 의원이 그 동안 인준 표결을 막고 있었기때문입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상원의 인준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의원 1 명 이라도 반대하면 인준절차를 밟을 수 없습니다. 폴 의원은 FBI가 드론, 즉 무인기를 사용해 국내 정보 감시활동을 한 것을 문제삼아 인준을 막았었습니다. FBI는 이에대해 2006년 이후 납치범과 마약 밀매 추적 등을 위해 10회에 걸쳐 드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 감시가 아닌 범죄 추적을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한 거죠. 폴 의원은 이후 표결에 동의했지만 여전히 FBI의 대답이 개운치 않다며 반대표를 행사한 겁니다.

진행자) 이런 얘기가 북한 청취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네, 미국은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의한 정치를 하는 자유 민주주의 이념의 기반 위에 세워진 국가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개인의 사생활을 간섭, 감시하고 검열하는 것은 불법 행위에 해당됩니다.따라서 미국에서는 공직자를 임명할때 그 공직자가 시민의 사생활 보호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면밀히 살피게 됩니다. 정부가 국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북한의 수령독재체제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24시 김영권 기자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 들어 볼까요?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새 수장에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올 가을에 새 의장을 지명하기 때문인데요. 미 언론들은 2 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FRB 의장이라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직책이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FRB 의장은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다’ 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금융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직책입니다. 금리 결정 등 미국의 주요 금융정책을 총괄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그 파장이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어떤 성향의 인물이 새 의장이 될지 벌써부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2파전이라고 했는데, 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선두주자는 자넷 옐런 현 FRB 부의장입니다. 옐런 부의장은 물가 상승 등 경제정책에 대해 온건파로 알려져 있고 현 버냉키 의장 체제의 금융정책을 순조롭게 계승할 적임자로 뽑혀왔습니다. 특히 경제 위기때문에 지난 몇 년 간 임시 방편으로 적용했던 금융정책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출구전략이 현재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현 옐런 부의장이 누구보다 이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옐런 부의장이 의장이 될 경우 최초의 미 여성 FRB 의장이란 상징성도 가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반면 다른 인사는 누군가요?

기자) 로렌 서머스 전 재무장관입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입니다. 하지만 인준을 담당할 상원의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서머스 전 장관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통화전문가가 아닌데다 과거 장관시절 정책에 무리수를 종종 뒀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원들 사이에 깔려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안정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쪽에서는 옐렌 부의장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8일 최근 몇 년 간 FRB에서 경제 향방을 가장 잘 예측한 인물 1위로 옐런 부의장을 꼽으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죠. 하지만 옐렌 부의장의 지도력에 대한 불충분한 검증, 과거 학문적 업적이 그렇게 두르러지지 않았다는 비판론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가을에 누구를 선택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24시 듣고 계십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랜만에 백악관을 방문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29일 백악관에서 단 둘이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염두엔 클린턴 전 장관의 행보가 아니냐며 이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은 이번 회동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요?

기자) 백악관은 친분 차원에서 이뤄진 일상적인 만남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중동 사태 등 정책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을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의 행보를 대통령 선거와 연관짓는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이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전국을 돌며 여러 민간단체들의 행사에 유, 무료 연설을 하고 자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한 번 연설하는데 20 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시민단체에는 무료 연설을 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나요?

기자)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지 단체가 설립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30일 ‘Ready for Hillary힐러리를 위한 준비’ 란 새 단체가 수 십 명의 민주당 정치모금 전문가들과 인력들을 채용하는 등 벌써부터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차기 대통령 선거가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정치적 기반을 닦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시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미 공중파 방송인 ‘NBC’ 가 27일 클린턴 전 장관의 정치적 삶을 그린 새 미니시리즈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이틀만에 회동이 이뤄진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략 참모인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최근 ‘MSNBC’ 방송에 출연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아마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부통령도 여러 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이자 정치적 라이벌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발언과 처신에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늘(30일) 바이든 부통령의 숙소가 있는 해군 관측소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벌써부터 미 언론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어떤가요?

기자) 정치인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매클래치-매리스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63 퍼센트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13 퍼센트를 받은 바이든 부통령보다 거의 다섯 배나 많은 지지를 받은 겁니다. 또 공화당에서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붙을 경우 47 퍼센트 대 41 퍼센트로 6 퍼센트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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