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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권단체 "버마 반군, 탈북자 64명 억류"


지난달 3일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가운데)이 '탈북자 외면과 방치 사례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3일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가운데)이 '탈북자 외면과 방치 사례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버마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버마, 중국, 태국 접경 지역에 탈북자 수십 명이 강제 억류돼 마약 제조와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의 김희태 사무국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버마와 태국의 국경지역 인근 버마 반군 점령 지역에 현재 탈북자 64명이 감금된 채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반군 점령 지역은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출발해 태국으로 가기 위해 경유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김희태 북한인권개선모임 사무국장] “중국에서 메콩강을 건너서 타치렉으로부터 북동쪽으로 80~120km 지점에 많이 도착을 하게 되고 거기서부터 육로를 통해 타치렉까지 가는 것인데, 그곳에 반군 관할 지역이라든지 마약 밭이 있다 보니까 통행료를 요구하는데 통행료를 주지 못하니까 잡히게 되고”

김 사무국장은 남성 탈북자들은 양귀비 농사를 짓고 여성 탈북자들은 마약가공 공장과 술 공장에서 노역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여성들은 성매매까지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날 일한 분량에 따라 식권을 받아 반군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국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선교사를 통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희태 북한인권개선모임 사무국장] “반군 두목되는 사람이 애첩으로 데리고 있는 북한 여자 2명이 있는데 그 애첩들이 김치가 먹고 싶다고 했는지 어떻게 선교사님한테 연락이 와서 그러면서 북한 여성들하고 대화를 나누고 하면서 그렇게 있다는 걸 알아서 저한테 연락이 왔고”

버마 반군에 억류된 탈북자들은 대부분 마약에 취한 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사무국장은 버마 반군이 탈북자 한 명당 미화 5천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곧 버마로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미얀마 반군이 탈북민 64명을 억류해서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현지 대사관에서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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