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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관리들, 북한인권 우려 부쩍 강조


지난 18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담에서 기념 촬영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부터).

지난 18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담에서 기념 촬영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부터).

미국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최근 들어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 주요 8개국 (G8) 정상들은 지난 18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북한 정부가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 난민들의 처우 등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8개국 정상회의가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동성명에 포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에서도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미국 외교정책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다시 제기했습니다.

[녹취: 케리 장관] “North, which maintains gulags, has thousands of political prisoners, treats people inhumane way, and now starves their people…”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은 가장 비인간적인 처우를 당하고 있고 북한 당국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굶기는 등 한국과 너무 대조적이란 겁니다.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를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스 대표] “Courageous and charismatic Shin Dong Hyuk whose life story is chronicles…”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14일 워싱턴의 우드로 윌슨센터 연설에서 북한 수용소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대한 증언에 앞장서고 있는 신동혁 씨의 용기를 높이 치하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인권은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핵심 의제라며, 북한이 인권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 한 진정한 미-북 관계 개선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핵과 미사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난 1월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비판을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24일 한 토론회에서 국제사회가 너무 오랫동안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눈을 감아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Frankly I think too many time in the past people have turned blind…”

인권을 거론하면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은 맞지 않으며, 북한 주민과 해외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는 당면한 주요 현안이라는 겁니다.

월터 샤프 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같은 토론회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훨씬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 “I think we need to be much more vocal on human rights violation…”

샤프 전 사령관은 특히 북한 주민 뿐아니라 북한 군대에도 외부 소식과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소식을 전해 왜 북한이 고립됐는지 진실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19일 유럽의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킹 특사] “Over 80 countries and international organizations issued…”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위협과 개탄스런 인권 상황 때문에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소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로버타 코헨 공동의장은 북한 정부와의 협력 하에 인권을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는 유엔과 정부 관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헨 의장은 또 유엔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미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난 20년의 북한 비핵화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략 차원에서 행정부 관계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코헨 의장은 김정은 정권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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