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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접경지 강화군, 북한 위협 속 관광객 증가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이 어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 접경지인 강화군의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이 옵서버 자격을 얻은 북극이사회는 어떤 기구인가요?

기자) 네, 북극이사회는 지난 1996년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출범한 북극권 8개국 모임으로 현재 북극권 문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기구입니다.

한국은 어제 스웨덴 키루나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이사국 만장일치로 정식 옵서버에 진출했습니다.

진행자) 옵서버가 되면 어떤 자격과 효과가 생기는 거죠?

기자) 네, 한국이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북극이사회 산하 6개 위원회에 참여해 발언권을 행사하고 프로젝트, 사업구상도 제안할 수 있게 됩니다.

북극 개발은 전적으로 이사회가 결정하는데 옵서버 국가들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꿈의 신항로로 불리는 북극 항로 이용에도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진행자) 북극항로가 열리는군요?

기자) 네, 북극 바다 얼음은 지난해 여름 사상 최대로 녹아 30년 전의 절반으로 줄었고, 북극항로는 완전히 뚫렸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은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입니다.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보다 거리는 40% 정도 짧고, 시간도 열흘이 단축돼 운송비가 20% 정도 줄어듭니다.

진행자) 북극 개발은 항로 뿐 아니라 자원개발도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극지연구소 최문영 선임연구본부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최문영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북극해에 매장돼 있는 막대한 양의 자원을 탐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극해 대륙붕엔 원유는 세계 매장량의 25%, 천연가스는 45%나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북극해 주변은 명태와 대구, 고등어 등 전 세계 수산물의 40% 가까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극은 지하자원과 어족자원의 경제적 추정가치가 13조 달러가 넘어 기회의 바다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인 조선과 플랜트 기술을 앞세워 북극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북극 자원개발에 한국이 참여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최근 서해5도와 강화도의 관광객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의 도발 위협 이후 인천 서해 5도의 관광이 위축된 가운데 같은 접경지인 강화군의 관광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강화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북한의 위협 이후 지난 3~4월 두 달 동안 마니산과 평화전망대, 광성보와 초지진 등 주요 관광시설을 찾은 방문객은 28만 9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 5천여 명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진행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린 곳은 어디였습니까?

기자) 네, 민간인통제선 북방지역에 있는 안보관광지인 평화전망대였는데, 관광객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평화전망대를 찾은 방문객은 올해 3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 3만 2천여 명보다 17%나 늘었습니다.

강화시설공단은 안보 위협이 있을 때 안보관광이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강화도와는 달리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관광은 크게 위축됐다죠?

기자) 네, 옹진군은 서해 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섬에 하룻밤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운임의 반을 지원하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을 지난 3월 시작했는데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승선 예약 8천 2백 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천여 건이 취소됐습니다.

옹진군은 지난달 승선표 예매율이 전달보다 급감하는 등 관광 사업이 위축되자 지난 2일부터는 뱃삯 지원폭을 70%로 확대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해 5도 주민들, 걱정이 많겠군요. 이어서 요즘 한국 농촌에서 새로운 벼농사 기법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무논점파 직파재배법입니다.

여기서 무논은 써레질을 한 뒤 물을 뺀 논으로 약간의 물기만 남아 있는 논이고, 점파는 트랙터나 이앙기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볍씨를 뿌린다는 뜻이고, 직파는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진행자) 전통적으로 벼농사는 못자리를 만들어서 모내기를 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새 농법은 어떤 장점이 있죠?

기자) 네, 무논직파 새 농법은 논에 직접 볍씨를 균일하게 파종하는 것으로 활착률이 높아 초기 생육이 우수합니다.

벼가 잡초처럼 자라는 것을 방지하고 벼 쓰러짐이 줄어 품질과 수량성도 기계로 이앙한 재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직파재배는 따라서 노동력이 많이 드는 못자리 단계를 생략하기 때문에 기계 이앙 재배보다 노동시간은 약35%, 생산비는 8%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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