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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기념센터 개관, 북한 자유 운동 상세 소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재임시절인 지난 2005년 6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를 직접 면담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재임시절인 지난 2005년 6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를 직접 면담했다.
북한 자유 운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자들이 25일 헌정식이 열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센터에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백악관으로 탈북자들을 초청해 면담하는 등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반체제 인사들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센터 헌정식이 25일 미 남부 댈러스에 있는 서던메소디스트(남감리교) 대학에서 열렸습니다.

부시 센터는 1천 200여 평 규모에 도서관과 박물관,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4만3천여 전시물과 7천만 쪽이 넘는 자료들이 소장돼 있습니다.

부시센터 내 연구소는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강조한 지구촌의 자유 신장을 기념하는 `Freedom Collection'이 설치돼 북한 민주화 운동가 등 전세계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재임 시절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하는 등 여러 탈북자들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부시연구소는 별도로 마련한 북한 부문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생활 전반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며, 압제와 인권 유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성분차별과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 정치범 수용소, 천안함 폭침 등의 문제들을 나열했습니다.

연구소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직접 만났던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북한 인민군 대위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주제별로 20 편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철환 대표는 동영상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북한 민주화 운동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철환 대표] “큰 영광이었구요. 우리가 벌이고 있는 북한 반체제 민주화 운동을 세계의 리더인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나 우리를 도와 준다는, 지원해 준다는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용기가 됐습니다. (중략) 그리고 북한 체제에서 가장 픽밥 받은 제가 백악관에 가서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고 굉장한 희망이었죠. 미국이란 위대한 나라가 북한 정권의 폭압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구나, 이 자체가 북한 인민들에게 굉장한 위안이 됐습니다.”

부시연구소는 또 탈북자들이 왜 북한 정권과 싸우는 반체제 인사들이 됐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남한 사회에 와서 북한의 잘잘못을 잘 알게 됐구요. 제가 중국에서 생활하다 북한 보위부에 잡혀 북으로 끌려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짧은 시기에 봤던 북한의 가장 비참한 사람들의 모습, 감옥에서의 행태, 이런 것들이 늘 저에게 소위 악몽처럼 떠오르면서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지 않냐, 이런 생각이 제게 작용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자유북한방송 대표로 일하면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 나름대로 일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탈북자 등 수 십 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백악관에 직접 초청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해들리 전 보좌관] “You are not alone. I support you with American people..

부시 전 대통령은 독재정권에 맞서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외롭게 싸우는 반체제 인사들에게, 이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길 원했다는 겁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독재국가들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부시 전 대통령] “In Saudi, Iran, North Korea, Cuba and other nations…”

북한 등 박해 받는 독재국가 주민들은 동유럽이나 버마, 일부 중동국가들처럼 자유가 언제 자신들에게 찾아올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들이 홀로가 아니라는 것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겁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시연구소가 반체제 인사들의 위대한 헌신과 용기를 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센터는 다음 달 1일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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