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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북한, 핵실험 당장 중단해야"


4일 한국 서울에서 윌리엄페리 전 미 국방장관(왼쪽)을 접견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 당선인.

4일 한국 서울에서 윌리엄페리 전 미 국방장관(왼쪽)을 접견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 당선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4일)북한에 대해, 3차 핵실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이 핵실험이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절대로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당선인은 월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등 미국 스턴포드대학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핵이나 미사일 개발이 아닌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이 수 주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고 당선인 취임 전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박 당선인이 이에 잘 대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부터 북 핵 문제와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습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도발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긴급하게 마련된 이날 보고는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대처 방안 등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 시기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과거 북한이 미국의 주요 행사일에 두 차례 핵실험을 했다는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날짜가 몇 개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김성환 장관] “한 번은 미국의 콜럼버스에 있었고 또 한번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에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미국의 행사는 슈퍼볼도 있었고 또 2월12일에 연두교서 발표, 2월18일에는 프레지던트 데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일련의 과거의 행사들과 봤을 때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은 있겠습니다만은 어느 날짜다 이렇게 박아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한이 수소폭탄을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0년에 이미 농축 시설을 공개했고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어느 정도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핵 비확산’ 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핵 능력이 핵 확산을 금지할 정도라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금융 제재와 의심 화물선박에 대한 검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회 외통위에 함께 참석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에 대해선 몇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토대로 핵 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류우익 장관]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의 리더십을 부각하여 체제를 공고히 하고 미국과는 핵보유국을 전제로 핵 군축이나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 새 정부에 대해서는 대북정책의 전환을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정치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등 북한으로 나가는 물품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실효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유엔 결의에서 규제를 하고 통제를 하고 있는 물품이 혹시라도 들어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번 점검을 더 강화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기존에 쭉 해왔던 것을 보다 면밀하게 한 번 더 점검해 본다… ”

류우익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용화에 가까이 갈수록 국제사회로부터 더 강한 제재를 받게 되고, 또 한정된 자원을 핵 개발에 투입함으로써 민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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