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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보고서 '김정은, 권위 세우려 미사일 발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와 간부들을 초대한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와 간부들을 초대한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두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 내용을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의회 보고서가 분석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4일 발표한 ‘북한: 대미 관계, 핵외교, 내부 상황(North Korea: U.S. Relations, Nuclear Diplomacy, and Internal Situati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나이가 어린데다 국정 경험이 없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권위와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수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당과 군부의 핵심 간부들로부터 관심을 받기위해 앞으로 좀더 대담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중국의 새지도부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에 도전하는 한편 한국에 앞서 공식적인 우주 발사국이 되기 위해 로켓을 발사했다는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고서는 비공식 통계를 인용, 북한은 약 7백여기의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09년 미국 정부의 보고서를 인용, 중거리(medium range)와 중장거리 (intermediate range) 탄도 미사일을 각각 100기와 30기를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상당히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1998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모두 네번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모두 실패했으며,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015년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할 것이라는 미국 정보계의 평가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2012년 랜드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단 100kg 중량의 탑재물을 우주 궤도에 올려 놓는데 성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로켓으로는 핵탄두를 탑재한 본격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려면 새로운 로켓과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며, 이 작업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지난 2011년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의 평가를 인용, 북한이 본격적인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려면 최소 12번 이상의 시험 발사와 3~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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