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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중 관계 매우 중요, 더 발전할 것"


지난 30일 방북 중인 중국 공산당 대표단으로부터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받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왼쪽).

지난 30일 방북 중인 중국 공산당 대표단으로부터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받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왼쪽).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북한과의 관계 발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17일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북-중 관계가 더 훌륭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류 상무위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에 맞춰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새 지도부가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노세대 혁명가들이 만들어 온 전통적 친선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당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차이우 문화부장 그리고 키지안궈 인민해방군 참모차장 푸잉 외교부 부부장 등이 류 상무위원을 수행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중국 최고위층 인사의 이런 행보가 전통적인 북-중 관계에서 볼 때 특이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를 무릅쓰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적인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중 관계 전문가인 신상진 광운대학교 교수는 류 상무위원의 발언은 북한에 추가 제재를 해야 한다는 미국 등의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이지만 분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신상진 광운대학교 교수] “중국 최고지도부 중 한 사람이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다는 것은 미사일 제재 국면 속에서도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지속될 것이다 그런 입장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류 상무위원은 특히 지난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감행해 끊어졌던 두 나라의 당대 당 관계를 회복시킬 때도 전면에 나섰던 인물입니다.

이듬해인 2007년 당시 공산당 선전부장이었던 류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관계가 복원됐었습니다.

중국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결의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맞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로 돌파구를 찾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을 지나치게 구석으로 몰면 지역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했는데도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염두에 둔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 “중국 입장에서 보면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동안 계속 핵과 미사일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방치하는 문제도 있다는 거죠.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이해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거기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거죠”

중국에게 가장 큰 걱정은 북한의 붕괴가 빚어낼 지역의 불안정이기 때문에 핵 문제를 제재 보다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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