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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이집트 대통령, 야권 요구 거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중국이 최근 사거리 1만3천 킬로미터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31A를 시험발사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 헌법 초안으로 인한 최근의 시위 사태를 정면 돌파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가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서 처음 전한 내용인데요. 중국이 지난 달 30일 산시성 북서쪽 우자이 우주미사일시험센터에서 둥펑-31A를 발사했다는 겁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7일 미국이 인공위성을 통해 중국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미사일 발사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둥펑-31A’가 어떤 미사일입니까?

기자) 중국이 이미 실전배치한 ‘둥펑-31’을 개량해서 사거리를 늘린 최신예 대륙간탄도미사일인데요, 고체연료로 추진되고 이동이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의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가 지난 8월에 첫 시험발사를 했었고, 이번이 두 번째 발사로 보이는데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1만3천km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 미국의 모든 주요 도시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립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번에 둥펑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중국 시진핑 체제는 출범 직후부터 군사력 강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요, 시진핑 총서기가 지난 5일 제2포병부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총서기는 더욱 강력한 정보화 능력으로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미사일 발사도, 중국의 핵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이런 군사력 현대화가 좀 더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표명해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이집트에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야권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다시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취소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헌법 선언문도 철회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요. 무르시 대통령은 6일 TV 연설에서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또 국민투표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반정부 시위가 더욱 확산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권 관계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요, 이에 맞서 무르시 대통령 지지세력도 거리 시위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또다시 양측의 폭력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무르시 대통령은 6일 연설에서 앞으로 어떠한 폭력 사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시위가 가장 극심했던 카이로의 대통령궁 주변에는 군인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무르시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야권에 대화를 제안했었는데, 대화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무르시 대통령은 오직 대화로만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야권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야권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야권연합 등이 중심이 된 시위대 측은 무르시 대통령이 1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하지 않는 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시위대에 영향력이 큰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대화 제의는 진정성이 없다며, 어떤 정파도 대화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관련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7일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는 정부 군이 반군 점령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공습을 가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 군이 다라야 등에 로켓 공격을 가한데 이어 주변에 병력이 집결하고 있다며, 정부 군의 대규모 공세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정부 군이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도 6일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최근 반군의 우세로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정부 군이 화학무기 사용을 고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은 연일 시리아에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파네타 장관도 시리아 정권에 절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시리아가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분명한 결과가 따를 거란 점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시리아는 서방 국가들이 군사개입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들고 나왔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회담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외에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도 참석했는데요,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한 것 외에 특별한 합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다시 아시아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군요?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7일 오후 5시쯤 일본 북동부 도호쿠 지방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비교적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곳은 지난 해 진도9.0의 지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2만 명이 죽거나 실종된 지역과 멀지 않은데요. 다행히 이번에는 지진 규모에 비해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명 피해는 10명이 다친 정도만 보고된 상태고, 큰 재산 피해도 없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지진 때는 특히 쓰나미로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에는 어땠나요?

기자) 일본 기상청이 지진 발생 직후 인근 해안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었는데요, 일부에서 1m 높이의 쓰나미만 관측됐고, 현재는 경보도 해제됐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일본인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해 참혹했던 지진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더 컸을 텐데요. 지진이 관측되자 일본 방송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속보를 전했고요. 해안 지역에서는 긴급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하마스 지도자가 40여년 만에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 하마스의 실질적 지도자인 칼레드 마샬이 7일, 45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인 팔레스타인 땅을 밟았습니다. 마샬은 지난 1967년 6일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직후 팔레스타인을 떠났었습니다. 마샬은 1996년부터 하마스를 이끌어 왔지만 주변국들을 떠돌며 사실상 망명생활을 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번 방문 이유는 뭡니까?

기자) 8일 열리는 하마스 창설 25주년 기념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은 최근 유엔 내 지위가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격상된 후, 오랫동안 반목했던 하마스와 파타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마샬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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