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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과반, 한반도 전쟁시 군 투입 반대'


French military personnel try to control supporters who are asking them to disarm fighting gangs, near the airport in Bangui, Central African Republic. France appealed to European partners for assistance in quelling months of religious violence in its former colony.
French military personnel try to control supporters who are asking them to disarm fighting gangs, near the airport in Bangui, Central African Republic. France appealed to European partners for assistance in quelling months of religious violence in its former colony.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한반도 전쟁 발발시 미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명 중 8명은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10명 중 4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민간기구인 ‘시카고 카운슬’이 지난 5월25일부터 6월8일까지 1천8백77명의 미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군 투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41%, 반대는 56%로 집계됐습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 51%가 전시 한반도에 미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40%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연합군에 속한다는 전제 하에선 군사력 사용을 호의적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 64%가 파병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82%에 달했습니다. 압도적 다수가 무력 보다는 평화적 수단을 선호하는 셈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69%가 미국이 북한 지도부와 대화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그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의 핵 시설을 공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7%에 그쳤습니다. 또 질서 유지를 위해 북한에 미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반응은 16%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핵 물질과 무기 등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검색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어 60%가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은 북 핵 문제를 여전히 아시아 지역 최대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미-한 동맹과 미-일 동맹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 역시 그런 위기 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85%가 북 핵 개발을 막는 것을 미-한 동맹의 우선 순위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또 북 핵 개발 저지가 미-일 동맹의 우선순위라고 답한 응답자도 79%에 달했습니다.

미-한 동맹과 미-일 동맹의 우선순위로 북한의 정권 교체를 꼽은 응답자 비율도 각각 54%와 56%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은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쳐 응답자의 60%가 미군이 한국에 장기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해선 48%가 현재의 3만 명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43%는 너무 많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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