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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아시아와 경제동맹 강조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는 푸틴(좌측)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는 푸틴(좌측)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와의 동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제20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위대한 지도자이자 친구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주말 동안 후 주석과 2차례 정상회담을 갖게되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 수세기에 걸친 중국과의 역사적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정치.경제 분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바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은 2달 남은 대통령 선거 일정과 겹쳐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와의 중요한 협력 관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시아의 급증하는 식량수요를 언급하며, 러시아가 15년 이내에 곡물 수출을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러시아 경작지가 구소련 시절에 비해 축소됐다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농업부문을 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그동안 행동 보다는 말을 앞세우는 행사로 비쳐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선 국가간 실질적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한 중국 기업은 러시아 수송헬기 52대를 구매하는 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또다른 중국 기업은 러시아와 수상비행기 20대 구입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7일에도 한 중국 기업이 ‘러시아 투자 기금’과 2억 달러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시베리아 지역 벌목과 목재 가공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러시아 극동에 대한 중국 투자자 모집 전문 기업인 ‘뉴 에이지 캐피털 파트너스 (New Age Capital Partners)’의 살라바트 레즈바에브 대표는 러시아가 중국 투자 유입에 대해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살라바트 레즈바에브 대표] “Seven to ten years ago, it would have been unimaginable to offer serious level of…”

7~10년전 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특정 부문에 대규모 중국 투자를 허용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레즈바에브 대표는 현재는 실질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을뿐 아니라 러시아 정부와 규제 당국의 지지까지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도 러시아 극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일본 자동차 회사 ‘마즈다’와 러시아 자동차 업체 ‘솔레르스’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한 합작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공장을 둘러보고, 조립 공정을 거쳐 나오는 자동차 문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3억5천만 달러가 투자돼 조성된 이 공장은 매년 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 관리들은 또 8일 시베리아 벌목사업과 1백3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개스 공장,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의 항구 건설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편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9일까지 이틀 동안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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