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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민간인 17명 참수, 시리아에서 하루 440명 사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음악과 춤으로 파티를 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17 명을 참수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반군에 대한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된 지난 닷새 동안 3백 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주장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아프가니스탄 소식을 알아 봅니다. 아프가니스타 저항분자들이 민간인 17명을 집단 참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그런건가요?

기자) 네,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의 무사 칼라라는 마을에서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극단 분자들이 26일, 여성 두 명과 남성 15명을 참수했습니다. 이들 민간인들은 남녀가 어우러져 파티를 열어 음악과 춤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탈레반이 용납하지 않는 파티를 열었다는 이유만으로 참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헬만드주에서는 최근 저항분자들의 공격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헬만드주는 파키스탄에 인접한 곳으로 아프간 탈레반의 근거지인데요 나토군과의 충돌이 자주 일어납니다. 저항분자들은 민간인들을 집단 참수한지 몇시간뒤 와시르 지구의 아프간 군 초소를 습격해 아프간군 10명을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아프간 군 다섯 명이 저항분자들과 함께 어디론가 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발적으로 따라간 건지 납치된 건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 알아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사체 200 구가 발견되는 등 유혈사태 17개월 중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기자) 네,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인근 다라야 지구에서 반군에 대한 집중 공격을 닷 새 동안 계속했는데요, 토요일인 25일 하루에만 다라야를 포함해 전국에서 370 여명이 사망했다고 런던의 망명단체 시리아 인권감시단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민간인 시신 200구가 발견됐다는데 하루 동안에 살해된 건가요?

기자) 그건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반정부 진영 지역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5일, 다라야 지역에서 200구의 사체가 발견됐는데 언제 살해됐는지는 알수 없다고 합니다. 어쨌든 정부군은 닷새 동안 공세에서 그들의 말로 다라야 지역의 테러분자들이 소탕됐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주장하는 걸 보면, 지난 며칠동안 반군과 민간인들이 집단으로 살해된 것 같습니다.

진행자) 북부 도시 알레포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정부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반정부 진영 활동가들은 정부군이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새로운 공세를 펴고 있다고 전합니다. 국영 사나 통신은 알레포에서 정부군이 다수의 테러분자들을 살해하고 기관총이 장착된 차량 일곱 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비동맹운동 정상회의가 개막됐는데 시리아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죠?

기자) 네,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서방 대표단이 시리아 대표단에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지만 이란이 시리아에 대한 지지를 다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시리아 대표단이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시리아 국회의원들과 만나 역시 시리아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확인했습니다. 이란의 모함마드 리다 라우프 샤이바니 시리아 주재대사는 시리아에 대한 개혁 촉구는 적들의 음모라며 이란은 계속해서 시리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로 가보죠. 한.일 관계 소식입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를 강제 동원하지 않았다고 일본 총리가 주장했군요?

기자) 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1965년의 한일청구권 협정 체결로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종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또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때 위안부들이 강제연행 됐다는 사실이 문서로 확인되지 않았고 일본측 증언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다음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주재 일본대사가 타고 가던 차량이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어 왔군요.

기자) 네, 27일, 베이징에서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가 타고가던 차량이 두 대의 차량에 의해 가로막혀 정차하자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일본대사 차량에 꽂혀 있는 일본 국기를 탈취해 달아났다고 일본 외무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대사는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 대사관은 중국에 항의를 제기하고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외무부 관리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 일본간에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군중의 반일 시위가 잦은데 이번 습격사건이 그런 것과 관련된게 아닌가 싶군요.
다음은 한국, 일본, 중국이 초강력 태풍의 접근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는 소식입니다. 태풍 볼라벤이 이미 일본에 상륙했죠?


기자) 네, 볼라벤은 2003년 초강력 태풍 매미와 맞먹는 세력으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키나와와 가고시마를 지나면서 커다란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섬의 거의 8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합니다.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가고 일부 지방 선거가 26일에 실시될 예정이었는데 9월로 연기됐습니다.

진행자) 한국도 비상상황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볼라벤이 서해로 북상하면서 한국의 서해안 지방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볼라벤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시간 28일 낮과 29일 새벽이 충남 보령지역에서 1년 중 해안의 밀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때여서 해안 지대와 인근 섬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의 경우 이달에 두 번째 큰 태풍을 맞는건데요, 28일 밤에 중국과 한반도 경계인 연해를 거쳐 산둥 반도에 상륙하거나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볼라벤이 통과하면서 16-17급의 초강풍이 엄습할 것으로 중국 중앙기상대가 예보했습니다.

진행자) 비는 얼마나 내릴 것이라는 예보인가요? 기자) 산둥반도, 장쑤 동남부, 상하이, 저장 동부 연해, 등에서는 100 -160mm의 폭우가 예상되고 랴오닝 동부와 중부에선 180-280 mm의 더 많은 폭우가 예상됩니다. 중국은 특히 볼라벤에 바로 앞서 발생한 14호 태풍 덴빈도 타이완을 지나 북상중이어서 피해가 두 배로 일것으로 우려됩니다. 중국은 한 달새 두 차례 쌍둥이 태풍을 겪고 있습니다. 볼라벤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지나 하바롭스크까지 북상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진행자) 매주 화요일엔 보건, 의료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농촌 아이들 보다 도시 아이들가운데 식품 알레르기 증세가 더 많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이전엔 이런 연구조사가 없었나요?

기자) 네, 미국에서 나온 연구조사 결과인데요 적어도 미국에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미국 시카고 아동병원, 노스웨스턴 파인버그 의과대학원 소아과 의사들이 미국의 18세 이하 38,456 명을 대상으로 우편번호 별로 식품 알레르기 경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도시 아이들이 농촌 아이들에 비해 식품 알레르가 증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의 경우 도시 아이들이 농촌 아이들보다 많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식품 알레르기 경우도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걸로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전반적인 식품 알레르기가 농촌 아이들에게서 6.2%인데 도시 아이들은 9.8%로 3% 이상 많다는 분석입니다. 식품 별로 보면 땅콩의 경우 도시 아이들의 알레르기가 2.8%로 농촌 아이들의 1.3%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산물의 경우 조개나 게 같은 어패류, 갑각류 알레르기가 도시 아이들에선 2.4%로 농촌 아이들의 0.8%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미국 전체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미국의 18세 이하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5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명 중 한 명꼴로 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셈인데요 수가 자꾸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품 알레르기의 중대한 문제는 알레르기를 지닌 아이들의 거의 40%가 극심한 증세를 나타내고 심지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다는 겁니다.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는 미국인들이 3분에 한 명 꼴로 많은 실정이구요.

진행자) 그러면 도시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가 왜 더 많은지도 밝혀졌나요?

기자) 그건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농촌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농촌 특유의 박테리아 등에 노출되면서 어떤 특정 알레르기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체질이 되는 것이라는 추론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오염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추정이 있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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