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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싱가포르 회담, 미 핵전문가들 참석


지난 2007년 북한과 핵 동결 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올리 하이오넨 전 IAEA 사무차장.

지난 2007년 북한과 핵 동결 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올리 하이오넨 전 IAEA 사무차장.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간 비공식 접촉에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트랙 투’로 불리는 민간 차원의 고위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회담에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외에 북한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핵 전문가들이 참석한 사실이 새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측 인사가 밝힌 참석자 명단에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과 코리 힌더스틴 ‘핵위협 이니셔티브 (NTI)’ 부회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하버드대학교 벨퍼 학술·국제 문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지난 4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힌더스틴 부회장은 그 동안 미국의 핵안보 관련 민간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와 핵비확산 비정부기구인 ‘핵위협 이니셔티브’ 등을 거치며 북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9일 미-북 간 싱가포르 회담 참석 여부를 묻는 ‘미국의 소리’ 방송의 질문에 언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전자우편을 통해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는 관련 인사들이 조용히 일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핵위협 이니셔티브 (NTI)’ 역시 9일 코리 힌더스틴 부회장을 대신해, 답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전자우편 답신을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내왔습니다.

한편 미-북 간 싱가포르 회동에 참석했던 또 다른 인사는 익명을 전제로, 북한이 이번 접촉에서 비핵화 조건으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와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 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비핵화는 요원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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