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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테러 분자 소탕 다짐…이집트군 시나이 반도 과격분자 공격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도 시리아 사태를 먼저 짚어 봐야 하겠군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주 만에 다시 국영 텔레비전에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아사드 대통령은 7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사이드 자릴리 위원장을 면담한 뒤 테러분자들을 분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자신이 불과 두 달 전에 임명한 총리는 물론 정부 군 고위 장교들까지 집단이탈 하는 상황에서도 외부의 지원을 받는 테러분자들만 제거하면 정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란의 국가안보 최고 책임자가 왜 갑자기 시리아를 방문한 거죠?

기자) 이란의 집권세력은 시아파인데요, 아사드 대통령의 핵심세력인 알라위파도 시아파의 분파로 같은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이라크에서 수니파를 견제하면서 시아파를 지원해 왔던 것처럼, 시리아에서도 다수파인 수니파가 제압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반군에 의해 납치된 이란인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이란은 납치된 사람들이 성지 순례자들이라고 그동안 주장해 왔는데요, 말을 바꿨습니다.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납치된 이란인들 가운데 일부가 이란 군의 정예인 혁명수비대에서 은퇴한 군인들이라고 밝힌 겁니다. 그러니까 납치된 이란인들이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시리아에서 정찰활동을 해왔다는 시리아 반군 측의 주장이 부분적으로 사실로 확인된 셈입니다.

진행자) 프랑스와 미국이 다시 시리아 사태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데요. 안보리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안보리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참석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국제사회가 아사드 정권 붕괴 후 일어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프랑스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양상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죠. 시나이 반도에서 또다시 무장충돌이 벌어졌군요.

기자) 네, 시나이 반도 북부의 엘 아리 시 인근에서 자동차를 탄 무장괴한들이 검문소에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한밤 중에 벌어진 일인데요, 검문소 세 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집트 군은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사일로 무장괴한들이 탑승한 자동차 3대를 공격했다고 이집트 국영 텔레비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무장괴한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시나이 반도 무장괴한들의 공격 사건과 관련해 정보국장을 해임했습니다.

진행자) 엘 아리 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경계선에서 가까운 곳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50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가까운 곳입니다. 이집트 국경수비대는 무장괴한들이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인 것으로 보고 가자지구의 국경선 일대의 지하터널을 찾아 봉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정국이 또 다시 불안정한 상황에 빠져드는 것 같군요. 대법원이 총리에게 법정 출두를 명령했다고요?

기자) 네, 파키스탄 대법원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부정 혐의에 대한 조사 문제를 관장하고 있는데요. 라자 페르베즈 아시라프 총리에게 자르다리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재수사하도록 명령한 것과 관련해 총리의 법정 출두를 요구한 겁니다.

진행자) 전임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가 대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법정모독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총리직을 물러났는데요, 그런 시나리오가 되풀이 되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권 파키스탄인민당은 아시라프 총리가 전임자와 같은 상황에 처하는 걸 막으려고 총리와 고위 관리들에 대한 법정모독죄 면책특권법을 제정했지만 대법원은 이 법을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아시라프 총리의 법정 출두를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자르다리 대통령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파키스탄 총선 과정에서 암살된 아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와 함께 1990년대에 1천2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아 스위스 은행을 통해 돈 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치인들은 초드리 대법원장과 자르다리 대통령의 악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필리핀과 중국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뎀리에 이어 제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잇달아 필리핀과 타이완, 그리고 중국 동부 지역을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는 8일 중국 동부 제장성 해안지대에 상륙했는데요, 이 때문에 150만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세 차례 태풍으로 도시의 60 %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진행자) 태풍이 중국 제장성에 상륙했다면 상하이 시가 위험한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하이 시는 1949년 이래 63년 만에 태풍의 최대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상하이 시 포동과 홍자우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되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태풍 하이쿠이는 최고 시속이 150킬로미터로 달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여파로 상하이에 폭우가 예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 중국 충칭시 전 당 서기 보시라이의 아내에 대한 살인혐의 재판이 시작되는군요.

기자) 네,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이 9일, 헤이페이 시 법정에서 시작됩니다. 구카이라이는 부정부패 혐의도 받고 있는데 살인 혐의로만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보시라이의 아들도 영국인 사업가 살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돼 왔는데 어떻게 돼 있나요.

기자) 보시라이의 아들 보구아구아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 다니다가 부모 사건후 종적을 감췄는데요. 어머니의 재판을 앞두고 미국 CNN 방송에 이메일을 보내 어머니에 대한 혐의는 사실이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지도자들은 보시라이 부부 사건을 몹시 신중하게 처리하려는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가을 공산당의 10년에 한 번 있는 최고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사건을 일정한 수준에서 마무리 하려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본 정국 소식입니다. 소비세 인상법안을 둘러싸고 민주당 정권과 야당간에 불거졌던 정정 불안이 일단 가라 앉았군요.

기자) 네,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자민당, 공명당 등 야당간에 소비세 인상법안 처리와 조기총선 실시 합의가 이뤄져 총리 문책, 내각 불신임 사태가 일단 수습됐습니다. 노다 총리는 8일,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공명당의 아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 영수회담을 갖고 소비세 인상법안을 참의원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3당 영수들은 그리고 가까운 시일 안에 민주당 내각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묻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같은 합의는 중의원 해산, 총선거 실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자민당 총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프리카 남아공화국으로 가봅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눈이 내렸군요.

기자) 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남반구에 속해 지금 눈이 내릴때이긴 한데요. 현지 시간으로 7일 예년에 비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는 5년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고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는 44년 만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려 일부 고속도로, 국경 검문소 등이 폐쇄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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