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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외교관 또 망명…시리아 탈출 난민 20만 명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오늘도 시리아 사태를 먼저 알아 봅니다. 영국 주재 시리아 외교관이 또 시리아 정권과 결별을 선언했군요.

답) 칼레드 알 아유비 런던 주재 시리아 대리대사가 자신은 더 이상 아사드 대통령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영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30일, 외무부가 발표했습니다. 아유비 대리대사는 영국에 주재하는 시리아 최고위 외교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군요.

답) 네, 정부군과 반군이 서로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군 측은 반군 거점지역인 살라헤딘을 장악하고 반군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군측은 교전이 계속되고 있기는 해도 정부군이 살라헤딘에 접근하지도 않았다며, 정부군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문) 수도 다마스쿠스 상황은 어떤가요.

답)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교전에서 완전히 승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왈리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란을 방문한 가운데 강력해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에서 반군을 패퇴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알렘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군이 곧 알레포에서도 치안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데 알레포에서 교전이 갈수록 치열해져 주민들이 탈출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발레리 아모스 차장이 29일, 그렇게 전했는데요, 최근 이틀 동안 알레포에서 탈출한 주민이 20만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아모스 차장은 유엔이 탈출 난민들에게 긴급 구호식량을 비롯해 담요 등 침구와 식수, 위생용품 등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시리아 난민들이 인접국 여러 나라들로 탈출하고 있는데 이라크 쪽에서는 시리아 난민들이 냉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답) 네, 미국의 뉴욕 타임스 신문이 그렇게 전했습니다. 이라크 당국이 시리아 난민들을 학교에 임시 수용하고 있는데요 난민들의 출입을 금지한채 감금하다시피 한다는 겁니다. 난민들 가운데는 여권과 비자를 갖고 있는데도 이라크에 거주하는 친척들을 방문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시리아 난민들을 모두 받아들이라고 말해 왔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답) 이라크 국경지대 정부 실무자들이 치안문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 사태가 폭력과 혼란에 빠져든 뒤 알 카에다 등 국제 테러단체들이 난민에 끼어 이라크에 침투하는 걸 막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지난 23일에야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난민들의 이동은 극도로 제한하는 상황입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항쟁의 주력은 수니파입니다. 그런데 이라크의 지도자들은 시아파입니다. 이들이 수니파의 저항이 이라크에서도 확산되는 걸 경계하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문) 시리아는 이라크 전쟁때 수 많은 이라크 난민들을 받아 들여 보살폈었는데 배신감이 들겠군요. 이런 가운데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재소집하기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답) 네, 프랑스가 시리아 위기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 이사회 각료급 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고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30일 밝혔습니다. 파비우스 장관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처형자라고 규탄하면서 미국, 영국, 유엔 등과 함께 아사드 정권의 민간인 대학살 위험을 경고하고 안보리 회의 소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이란으로 가봅니다. 이란 핵협상이 재개되긴 했지만 또 다시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회담이 다시 열릴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죠?

답) 네,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이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살레히 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현지 언론 데어 스탠다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과정이 정상으로 진전되면 추가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살레히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원론적인 주장을 덧붙였습니다.

문) 인도에선 전력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무려 3억 명이 피해를 겪었다는군요.

답) 네, 인도 북부의 우타 프라데사, 펀자브, 라자스탄 등 아홉 개 주에서 30일 현지 시간 새벽 2시께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전기는 여섯 시간만에 다시 들어왔다고 합니다. 인도 북부지역에서는 2001년에도 12시간 정전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정전 때문에 주요 도시에서 지하철과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거리 신호등이 모두 꺼져 커다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문) 인도에서 그런 대형 정전사태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언가요?

답) 네, 한 마디로 전력 생산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발전량은 인구가 거의 비슷한 중국의 발전량에 비해 20 %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발전도 석탄, 석유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과 수력발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원자력 발전량은 3 %도 채 안됩니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확보되지 않아 정전이 자주 일어납니다.

문) 루마니아 소식입니다. 루마니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또 국민투표에 부쳐졌는데 무산됐습니다.

답) 네, 일요일인 29일에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국민투표가 실시됐지만 투표율이 미달됐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투표가 성립되려면 참여율이 50 %를 넘어야 한다는 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인데 이번 투표율이 45.92 %에 그쳐 개표도 하지 않은 채 무효가 된 겁니다. 투표가 성립되지 않아 바세스쿠 대통령이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탄핵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문) 바세스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네, 대통령과 총리간의 권력 다툼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사회진보연합의 빅토르 폰타 총리는 바세스쿠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이유로 의회에서 탄핵안을 가결해 국민투표에 부쳤지만 실패했습니다. 루마니아 대통령은 총리를 임명하며 외교와 국방 권한을 지니고 총리는 국내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마니에서는 공산권 붕괴후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하지 못한 채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호주로 가봅니다. 선박을 타고 호주에 도착하는 난민수가 올해 7월 말 현재 사상 최대로 기록됐다고 합니다.

답) 네, 크고 작은 선박을 이용해 집단으로 호주에 도착한 난민이 7월 30일 현재 6,765명에 달했다고 호주 이민국이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 한 해 동안의 난민수 6,555명을 넘어선 건데요 지금으로서도 사상 최대 기록이지만 올해 말까지 난민들의 도착이 계속되면 기록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문) 호주는 난민들을 모두 받아 들입니까?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호주 정부는 호주 행 난민들을 해외에서 심사하는 제도를 시행하려 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위헌으로 판결했습니다. 따라서 일단 국내에 수용해 심사를 거쳐 처리하고 있습니다.

문) 런던 올림픽 소식 한 가지 알아 봅니다. 올림픽 경기장 관중석이 군인들로 가득 메워져 있는 장면이 텔레비전 화면 등에 자주 보이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답) 네, 관중석이 많이 비는 경기장에 대회 조직위원회가 군인들을 동원해 메우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윔블던 경기장, 수영 경기장, 축구 경기장, 체조 경기장 등의 빈 좌석이 많아 군인들이 동원되고 있는데요 조직위측은 올림픽 후원업체들에 배정된 좌석들이 비는 경우가 있어 군인들을 동원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후원업체와 기관들에 배정된 좌석이 그렇게 많이 비는 건 납득이 잘 안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런던 시민들을 포함한 많은 영국인들은 경기장 마다 관람권이 매진됐다는 발표를 들어 왔는데 빈 좌석이 그렇게 많은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빈좌석의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제레미 헌트 문화체육부 장관은 후원자들에게 배정된 좌석들이 비는 경우 일반 관중이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매주 월요일엔 보건, 의료분야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햄버거, 프랜치 프라이 같은 패스트 푸드를 섭취하는 아시아인들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심장질환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답)네, 싱가포르에서 45세부터 74세까지의 중국인 52,000여 명을 대상으로 1990년대부터 10여 년 간 진료기록과 음식섭취,생활습관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식 패스트 푸드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들이 그런 추세를 나타냈다고 미국 미네소타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진이 밝혔습니다.

문) 패스트 푸드를 얼마나 자주 먹는 사람들이 그런 경향을 나타냈다는 건가요?

답) 패스트 푸드를 1주일에 두 번 이상 먹는 사람들에서 전혀 안 먹거나 아주 드물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높고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위험이 27 %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기간 동안 조사 대상 가운데 1,397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고 2,252명이 제2형 당뇨병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서양식 패스트 푸드를 1주일에 네 번 이상 먹은 811명 가운데 심장질환 사망 위험이 8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조사대상 가운데 만두와 면 종류의 동양식 패스트 푸드를 먹는 사람들에게선 심장질환 사망률이 높거나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 어떤 질병이든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련되는데 서양식 패스트 푸드 먹는 게 심장질환,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요.

답) 네, 물론 그런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선 담배를 핀다든가 술을 마시고 신체운동은 별로 안하는 등 다른 부정적 요인들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중국인들 가운데 패스트 푸드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층이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신체운동을 활발히 하고 흡연,음주도 별로 안하는 사람들이라는게 미네소타 보건대학원 연구진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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