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중, 김영환 씨 가혹행위 외교 갈등 조짐


25일 서울에서 석방 기자회견을 한 김영환 씨(오른쪽).

25일 서울에서 석방 기자회견을 한 김영환 씨(오른쪽).

중국 억류 중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한국의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의 발언이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간 외교 갈등의 불씨가 될 조짐입니다. 한국 정부는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 측에 사과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가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혀 있는 동안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 정부에 엄중한 조치와 재발 방지, 그리고 사과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혜진 외교통상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 측에 재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한혜진 외교통상부 부대변인] “굉장히 엄중하고도 철저한 재조사를 요청을 했고, 이 사안의 심각성을 우리가 굉장히 심각성을 갖고 있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했고, 그렇게 중국 정부에 요청을 한 것이고요”

한 부대변인은 그러나 현재로선 김 씨의 진술 밖에 다른 증거가 없어 중국 당국이 사실을 부인하면 정부로서도 어찌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김 씨의 신체에 남아있는 가혹 행위의 증거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재조사 결과 김 씨의 주장을 인정하는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 달 11일 김 씨 일행이 중국에 붙잡혀 있을 당시 2차 영사 접견에서 김 씨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말을 들은 뒤 수 차례에 걸쳐 중국 측에 항의의
뜻을 담아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김 씨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인 지난 23일 천하이 주한 중국 대리대사를 불러 진상을 다시 조사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최홍재 남북청년행동 대표는 김 씨가 앞으로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지 중국 측의 태도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최홍재 남북청년행동 대표] “어제는 그런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일단 중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이후의 대응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 대표는 김 씨가 중국의 가혹 행위 사실을 밝힌 것은 중국 내 다른 북한인권 운동가들에게 같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한국 정부도 이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