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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중국과 시리아 사태 논의…도쿄 대규모 원전반대 시위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유엔은 시리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시리아가 내전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도쿄서17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원전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 국제 적십자가 마침내 시리아 폭력사태를 전면 내전으로 규정한 가운데 전, 현직 유엔 사무총장들의 행보가 다급해졌습니다. 먼저 국제적십자가 시리아 사태를 전면 내전으로 규정한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네,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는 시리아의 유혈 폭력충돌 사태를 며칠 전만 해도 중부의 홈스와 하마, 북부의 이들리브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내전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ICRC는 며칠 새 트렘스에서 대학살로 220명이 숨진데 이어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의 치열한 전투로120여명이 또 사망하는 등 인명살상이 확대되자 15일, 전면 내전상황을 선언했습니다.

문) 폭력충돌 사태와 전면 내전상황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답) ICRC는 제네바 협약 관리역할을 하는데요, 전면 내전으로 규정되면 국제 인도적 법규에 따라 민간인 학살과 포로학대 같은 행위를 전범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됩니다. ICRC의 히참 하산 대변인은 폭력사태가 시리아의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되고, 특히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봉기 16개월동안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전면 내전상황이 선포된 거라고 설명합니다.

문) 상황이 그렇게 급격히 악화되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움직임이 신속해야 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먼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직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 공동특사의 행보가 다급해지고 있습니다. 아난 특사가 16일부터 이틀 동안 모스크바를 방문하는데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자신의 중재안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거듭 강력이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가 더 이상 타당성이 없다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반기문 총장의 행보는 어떤가요.

답) 반 총장은 역시 16일,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반 총장은 후 주석 외에도 원자바오 총리,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한다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 14일, 양제츠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사태 해결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문) 그런데 다마스쿠스 교전이 시리아 사태 16개월 동안에 최대 격전이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 다마스쿠스에서는 정부군과, 화력이 강화된 반군 자유시리아군이 대치해 왔습니다. 토요일인 15일에는, 정부군의 박격포 공격이 시작되면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런던 시리아 인권감시단이 전했습니다. 친정부 민병대의 가담으로 전투는 더 격화돼 300여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감시단측이 밝혔습니다.

문) 아프리카 소식 알아 봅니다. 아프리카연합, AU의 새 집행위원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선출됐습니다. 선출과정이 상당히 치열했는데 경위가 어땠습니까?

답) 네, 지적하신대로 대단이 치열했습니다. 가봉 출신인 현직 장핑 위원장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내무장관이 경합한 가운데 네 차례 투표를 거쳐 54개 회원국들 가운데 37개국 대표들이 들라미니-주마 장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문) AU 집행위원장 선출에 투표를 네 차례나 한건 AU 회원국들의 단결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아닌가요?

답) 네, 이번 집행위원장 선출을 놓고 AU 회원국들이 분열상이 드러난 건 사실입니다. AU 회원국들은 서부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권과 남부의 영어권이 경쟁적인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집행위원장은 작은 나라 출신이 선출돼 왔습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남아공화국 출신이 후보로 나서 논란이 일었습니다.들라미니-주마 집행위원장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전 부인입니다.

문) 일본으로 가봅니다. 후쿠시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원전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원전사고후 별다른 항의시위가 없었고 열려도 소규모였는데 어떻게 시위 참가자들이 그렇게 많아진건거가요.
답) 네, 지난 3월에 있었던 금요일 시위 때만 해도 300명 정도가 참여했었는데요, 시위를 주관하는 단체들이 인터넷 사회연결망, SNS를 활용하면서 시위참가자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16일, 도쿄에서 열린 시위에 17만 명이 참여했다고 하니 그 동안의 일본인들의 성향과는 딴판으로 달라진 모습입니다.

문) 일본의 유명 인사들도 시위에 참여했다구요.

답) 네, 이날 시위는 도쿄의 유명한 요요기 공원에서 열렸는데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음악인 사카모도 류이치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참석만 한게 아니라 ‘사요나라 원전 10만 명’ 이라는 원전반대 집회를 주도해 최대 규모의 시위를 이끌어 냈습니다.

문) 시위만 하는게 아니라 원전반대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없는 일본, 원전 제로를 주창하는 1천만 명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현재 거의 900만 명의 서명이 집계됐다고 합니다. 음악가 사카모토는 전기 때문에 아름다운 일본을 파괴하고 아이들의 장래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며 원전 반대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도 주민들의 반원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일본 전역 여러 곳에서 반원전 시위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문) 러시아로 가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서 일어난 대홍수 사태로 성난 민심을 달래느라 진땀을 흘린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일어난 홍수에 재난방제 당국이 늦장, 부실 대응을 해 주민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어 푸틴 대통령이 여론을 달래느라 직접 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헬리콥터를 타고 크라스노다르주의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고충을 들고 재난대책 수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주지사가 있는데 푸틴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건 그 만큰 민심이 크게 격해져 있기 때문인거 같군요.

답) 네, 알렉산드르 트카체프 크라스노다르주 지사가 푸틴 대통령이 재난 수습 지원에 나서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감사의 말은 그만두고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라고 몰아세웠다고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첫 임기 시작때 러시아 잠수함 침몰 사고가 나 118명이 희생됐을 때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가 극도의 비난을 받은 기억이 있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않도록 굉장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문) 해적에 관한 소식 알아 봅니다. 금년 상반기중에 해적 공격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보고가 있군요.

답) 네, 2012년 상반기중에 발생한 해적공격은 177건이었습니다. 2011년 상반기에 266건이었던 것에 비해 34%가량 감소했다고 국제해사국, IMB가 밝혔습니다. 가장 극성인 소말리아 해적들의 공격이 올 상반기에 69건으로 지난 해 상반기의 163건보다 거의 100건이나 감소했습니다. 소말리 해적들이 납치한 선박수도 21척에서 13척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소말리 해적들은 선박 11척을 납치하고 승무원 218명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습니다.

문) 해적공격이 줄어든 건 국제해군 감시활동이 성과를 거두기 때문인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국제해군 함정들이 소말리아 인근 해역과 아덴만, 아라비아해 등을 순찰하면서 해적이 나타나면 선제공격으로 퇴치하거나 나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해적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서부의 기니만에서는 올 상반기중 32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해 지난 해 25건 보다 늘어났습니다.

문) 매주 월요일(화요일)엔 보건, 의료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적게 먹으면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군요.

답) 네, 영국 런던 대학 노화연구소 연구진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 결과인데요, 작은 생쥐에서 덩치 큰 래브라도르라는 개와 초파리 등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먹이를 40%까지 덜 먹인 결과 수명이 평균 보다 20% 내지 30% 연장됐다고 합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최대한 20년을 더 오래 산거와 같다는 겁니다.

문) 동양에서는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는 소식장수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서양에선 지금 그걸 과학적 실험연구로 확인한 셈이군요. 왜 그렇다는 건가요.
답) 네, 이런 실험 연구를 주도한 런던 대학 노화연구소 매튜 파이퍼 박사는 음식을 적게 먹으면 노폐물이 줄어들고 특히 심장질환, 신경노화, 암 같은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초파리는 인간 유전자의 60%가 동일한데 초파리 실험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인간의 경우와도 동일한 것으로 볼수 있다는 겁니다.

문) 하지만 음식 섭취를 40%나 줄이는 건 너무 적게 먹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적게 먹는 것 만으로 수명을 길게 한다는 건 무리일 것도 같구요.

답) 네, 사실은 파이퍼 박사 연구진이 음식 섭취량만 줄여서 수명을 길게 하는 연구를 하는 건 아닙니다. 파이퍼 박사 연구진은 초파리와 생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과 음식섭취 조정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연구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화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알아내는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파이퍼 박사 연구진은 노화 유전자를 찾아내면 음식섭취,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유전자를 조절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중입니다.하지만 파이퍼 박사는 노화 유전자 연구와 수명 연장 분야는 10년 밖에 안돼 아직 이론단계이기 때문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신중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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