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런던올림픽 최악 성적 전망'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유도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의 임원옥 선수. (자료사진)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유도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의 임원옥 선수. (자료사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은 9번째 참가하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북한은 여자역도의 박현숙 선수가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9차 올림픽 경기대회 여자역기 63kg 급 경기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박현숙 선수가 금메달을 쟁취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박현숙 선수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속보로 전했고, 이어 홍은정 선수가 체조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한 소식도 신속히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 달 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는 북한이 금메달을 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금메달 없이 런던올림픽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올림픽 참가국의 정치, 경제 상황과 인구 수, 베이징 올림픽대회 성적, 개최지 영국과의 지리적 여건 등을 따져 메달 획득 가능성을 예측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국민소득이 높고 경제성장 환경이 좋은 나라일수록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선 올림픽에서도 이 같은 방식의 전망이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도 북한이 은메달 1개 밖에 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북한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세계 54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던 이 신문은 최근 수정한 메달 전망에서, 김은국 선수의 은메달 1개가 북한의 유일한 메달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선수는 2010년 세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해 대회 때도 금메달 1개를 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북한 대표단에서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입니다.

호주의 일간지 `헤럴드 선’ 신문도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김은국의 은메달 1개로 62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북한은 역대 올림픽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에 직면하게 됩니다.

지난 1972년 서독 뮌헨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북한이 가장 메달이 적었던 때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등 2개에 그쳤던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이었습니다. 북한은 이밖에 다른 올림픽에서는 많게는 9개, 적게는 4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때는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 등 9개 메달로 세계 16위에 올랐습니다.

이 같이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번에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자축구와 역도, 레슬링 등 11개 종목에 51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북한은 특히 역도와 레슬링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축구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북한 체육과학연구소의 축구전문가인 리동규 연구사는 최근 `조선중앙TV’에서, 북한 여자축구가 무난히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동규 연구사] “현재 우리 팀은 세대교체 단계에 있어서 일부 우려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지만, 우리팀의 특징으로 되고 있는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을 경기에서 발휘하면 능히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는 전세계 2백여 개 나라 1만5천여 명의 선수들이 26개 종목에 걸린 3백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