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각장애 중국인 천광청 인권 변호사 사건이 미묘하게 꼬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지역에서 전쟁범죄를 자행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대학 기숙사를 공격해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시각장애 중국인 천광청 인권 변호사가 미 대사관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대사관측이 밝혔는데, 천 변호사는 대사관을 나온뒤 중국에서 떠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변호사 사건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군요?

답) 네, 천 변호사는 2일, 중국 정부가 천 변호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한다는 약속하에 게리 록 주중 미국 대사가 동행해 의료기관으로 갔습니다. 천씨가  가족과 재회하면서 상황이 일단락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천 변호사는 자진해서 미 대사관에서 나갔고, 아무런 압력도 받지 않았다는게 미 대사관측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천 변호사는 대사관을 나온뒤  자신과 가족이 위협 당하고 있다며, 미 국무장관에게 자신이 중국을 떠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하지만 천 변호사는 미 대사관을 떠나면서 자신과 가족이 안전할 것이고 자신이 교육을 계속 받도록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약속을 미국이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었는데요?

답) 천 변호사는 그렇게 말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천 변호사가 아내를 만난 뒤 자신의 가족들이 협박을 받은 상황을 전해 듣고는 자신과 가족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천 변호사는 중국 문제 전문가인 미국인 친구 제롬 코헨과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누었을때도 자신이 중국에 가족과 함께 머물수 있게 된 것을 다행하게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 대사관을 떠난 뒤 어떻게 상황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고 코헨 씨는 말합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천 변호사 문제에 관해 중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위협도 없었다고 밝혔구요. 하지만 지금은 천 변호사가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나려 한다는 걸 미국 관리들도 확인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천 변호사 문제에 관한 선택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 중국측은 천 변호사의 대사관 피신을 놓고 미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3일 개막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천 변호사 문제가 거론됐나요?

답)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첫 날 회의에서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의 중요성을 거론하긴 했지만 천 변호사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클린턴 국무장관  ] “As part of our dialogue, the United States raises the…”

미국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것은  모든 정부들은 존엄과 법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해야만 하고 어떤 나라도 그러한 권리들을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은 어떻습니까?

답) 네,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양국대화 개막 발언에서 천 변호사 건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후 주석은 미국과 중국은 어떤 사안에 관해 의견을 달리한다 하더라도 서로 상대방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입니다.

문) 천 변호사 신병이 중국측에 있는 상황인데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운신할른지 주목되는 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미국으로선 중국 정부가 천 변호사의 안전과 앞으로의 거취 등에 대해 약속한 게 있으니까 이를 지킨다는 보장을 계속 요구하는 수순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중국측의 사과 요구는 계속 부담이 될 것이구요.  중국측은 천 변호사 사건이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양측의 입장과 상황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로 가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대학 기숙사를 급습해 사상자가 났다는 보고가 있죠?

답) 네, 시리아 북부도시 알레포에 있는 알레포 대학에서 3일 반정부 군중시위가 벌어져  정부군이 최루가스와 실탄 발포로 진압에 나선 가운데 한 밤중에 기숙사를 급습해 적어도 네 명이 살해됐다고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정부군은 또 대학 구내를 뒤져 학생 약 200명을 검거했다고 합니다.

한편, 반군도  보안군 15명을 살해했다고 반정부 활동가들이 밝혔습니다.

문) 시리아 보안군이 북부지역에서 전쟁범죄를 자행했다는 국제 인권단체의 고발이 있지요?

답) 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HRW가 3일, 38쪽의 보고서 발표를 통해 전쟁범죄 자행을 고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가 북서부 지역 이들리브주에서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민간인 95명을 학살하고 주택 수 백 채를 파괴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약식처형, 민간인 무단살해, 임의구금, 고문 등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들이 자행됐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HRW는 특히 적어도 35명의 민간인들이 법외처형 됐다는 증거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유엔 휴전감시단의 활동은 어떤가요?

답) 유엔 감시단은 3일, 반정부 시위 충돌지역인 홈스와 하마 등을 방문해 상황파악 활동을 벌였습니다. 시리아 정부측과  반정부 진영, 양측이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중재한 휴전과 평화안을 이행하는지를 살피고 평가했다는 건데요,  유엔 감시단 단장인 노르웨이군의 로버트 무드 소장은  감시단의 방문이 양측에 진정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시단은 이보다 앞서 1일, 일부 도시들에 정부군이 아직도 중무기들을 배치해 놓고 있고 정부와 반정부 진영 모두 평화안 조건들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유엔 감시단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 1일 현재 감시단 요원이 31명으로 증원됐고  앞으로 며칠 안에 60 여 명으로 증원될 거라고 무드 소장은 밝혔습니다. 무드 소장은 휴전이 지켜지지 않는 건 명백하다고 지적합니다.

문) 5월 3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데요 전세계 언론기관들과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죠?

답) 네, 유엔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공동 성명을 내고 아랍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은 새로운 언론 매체와 기존 매체들을 함께 합쳐 언론자유의 권리를 향한 열망의 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 해에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등 여러 나라에서 언론자유가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하지만 언론자유가 더욱 억압되고 위축된 나라들도 많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와 바레인은  대중의 민주화 요구 봉기에 대한 억압의 일환으로 언론매체들을 혹독하게 탄압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은 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을 투옥하고 비판 언론을 폐쇄하는 등 언론기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프리덤 하우스는 지적합니다.

또한 동남아시아언론연맹, SEAPA는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들에 대해 동남아시아 정부들이 새로운 법제정으로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합니다.

문) 지난 해에도 많은 언론인들이 살해됐구요?

답) 그렇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기자들에 대한 폭력과 공격을 규탄하고 올해 들어 살해된 언론인들이 21명에 달한다고 개탄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특히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을 언론자유에 대한 최악의 탄압자들이라고 낙인찍었습니다.

문) 매주 목요일(금요일)에는 주요 인물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시각장애인 천광청 인권 변호사를 둘러싼 상황이 다시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천 변호사는 오랫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는데 왜 그랬던 건가요?

답) 천 변호사가 가택연금된 것은 2010년 9월입니다. 천 변호사 본인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들까지 함께 가택에 연금되고 집 주위에는 많은 공안원들이 감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 텔레그라프 등 언론 보도를 보면 천 변호사는2006년 8월에 4년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아 복역한 뒤 2010년 9월에 석방되면서 줄곧 가택연금 됐다는 겁니다.

문) 천 변호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죄목은 무었이었나요

답) 천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인구증가 억제 정책으로 한 가정 한 자녀 출산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관리들이 수 많은 여성들에게 불임수술, 낙태등을 강요하는 것을 비판하다가 재판을 받았습니다. 공식 죄목은 공공기물 파손, 교통방해 집회 주동 등이었습니다. 천 변호사는 어릴 때 질병 때문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공공기물 파손 등의 죄목이 천 변호사에게 적용된 것은 천 변호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부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것을 천 변호사가 선동했다고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천 변호사는 수감돼 있는 중에 다른 수감자들로부터도 구타를 당하고 그의 아내 역시  지방당국의 폭력으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