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의원이 24년만에 해외 방문에 나섭니다. 버마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완화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아시아 소식이 많습니다.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가 해외 방문을 하게 됐군요?

답) 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오는 23일부터 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첫 등원을 하는데요, 수치 의원이 오는 6월 해외 방문에 나설 예정이라고 여러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수치 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대부분의 기간에 구금과 가택연금으로 극도의 행동 제약을 받았었는데 새로운 버마 민간정부의 개혁조치에 따라 국회에도 진출하고 해외 여행도 하게 됐습니다.

문) 수치 의원의 해외방문 일정이 정해졌습니까?

답) 아직 확실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노르웨이와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속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 NLD 대변인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최근 버마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치 여사는 1988년에 어머니 병환이 위독해 귀국했다가 민주화 운동과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행동의 자유를 박탈당했습니다. 1999년에 남편이 영국에서 암으로 사망했을 때도 다시 귀국할 수 없게 될까봐 출국하지 않았었습니다.

문) 버마 민간정부의 테인 세인 대통령도 일본을 방문하는군요?

답) 네, 메콩강 유역 5개국과 일본간 정상회의가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데요  세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일본 외무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세인 대통령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기업인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버마의 최고 지도자가 일본을 방문하기는 28년만에 처음입니다.

문) 버마는 군사정권의 독재와 인권탄압 때문에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 북한과 함께 가장 고립된 국가였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개혁과 개방을 실현해 제재가 상당히 완화되고 있지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17일, 미국 민간단체들이 버마에서 구호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버마에 대한 금융제재를 완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건, 교육, 종교, 스포츠 분야의 민간 단체들이 버마 민간 단체들과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미국은 또 20년만에 버마주재 대사도 보낼 계획입니다. 미국에 앞서 노르웨이가 16일, 무기거래를 제외한 대 버마 경제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호주 정부와 유럽연합도 버마에 대한 제재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엔 필리핀과 중국간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상황을 알아봅니다. 최근 두 나라 함정들이 남중국해의 섬 인근 해역에서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데 또 다시 군사적 시위가 벌어지는 군요?

답) 네, 남중국해의 필리핀 명 스카보러 섬, 중국 명 황옌다오가 영유권 분쟁의 중심입니다.  이 섬 인근 해역에서 필리핀 선박이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중국 함정과 항공기가 무력 시위를 벌여 필리핀이 중국에 항의를 제기했다고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문제의 섬 인근 해역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 속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에서 해양탐사 활동을 하는데 중국이 필리핀의 관할권과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문) 중국측 입장은 어떤가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황옌다오 지역이 중국의 영유권 지역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인근 해역에서 필리핀 선박이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제협약과 중국의 법규에 따라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의 승인없이 탐사활동을 벌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해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 네, 필리핀의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이 17일, 남중국해 섬의 영유권 분쟁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의해 해결하는 방안을 중국측에 제의했다고 필리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중국의 거대한 싼샤댐 관련 소식입니다. 이 댐 주위의 지질환경에 중대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죠?

답) 네, 싼샤 댐 수위가 만수위인 175미터에 도달한 다음부터 지질재해가 생기고 돌발적 발생이 70%나 돼  재해 방지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싼샤댐 주위에서 흙사태가 나고 땅이 꺼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창장의 뱃길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싼샤댐 주변의 주민 10만 여명이 이주해야 할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싼샤댐은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많은 문제들이 제기됐었죠?

답) 그렇습니다. 싼샤댐은 중국 정부가 2백50억 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와 함께 건설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댐 일대의 수몰지역으로부터 주민 1백40만 명이 강제 이주해야 하는 등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문제들이 야기됐었습니다. 곧바로 보수해야할 흙사태 지역이 335군데나 되고  잠재적 위험 가능성이 있는 곳이 5천386 군데에 달하는 것으로 싼샤댐 관리당국이 밝히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 판매에 관해 알아 봅니다.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답) 네, 지난 해 러시아 무기 수출의 43%가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됐다고 러시아의 무기판매 회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무기가 아시아 국가들에 많이 판매되는 것은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크게 팽창하는데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고 러시아의 한 군사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나라들은 모두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러시아 무기들을 구매해 군사장비를 향상시키려 한다는 겁니다.

문) 베트남 같이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나라는 더 군사력 증강에 신경을 쓰겠죠?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아직 재정적으로 제약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무기를 구매할 수 없어 러시아 무기를 조금씩이라도 사들여 군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설명합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러시아와 제트 전투기, 훈련용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협상중입니다. 또 러시아의 MIG-17 무장 헬리콥터를 인도에 판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이스라엘이 수감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이 집단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군요?

답) 네, 17일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날인데요 이날을 기해 팔레스타인 재소자, 약 1천500 명이 정치적 결속을 다지는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은 자신들이 범죄자가 아닌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면서 교도소 안팎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치적 단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2천300 여명의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은 하루 동안 단식합니다. 이들의 단식은 이스라엘 당국의 가혹한 처우에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 마지막으로 매주 수요일(목요일)에 보내드리는 환경관련 소식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각종 곰팡이병 때문에 세계 식량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벼를 비롯해 밀, 옥수수, 감자, 콩은 5대 식량작물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곰팡이병과 신종 곰팡이병 피해 때문에 해마다 6억 인구가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작물이 손실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그리고 미국의 여러 연구기관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조사 결과입니다. 곰팡이병 때문에 손실되는 벼, 옥수수, 밀, 콩, 감자 등 5대 식량작물의 양이 전세계적으로 1년에 1억2천5백만 톤에 달하고 값으로 환산하면 거의 6백억 달러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문) 감자, 밀, 콩 같은 식량은 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의존하는 식량인데 그렇게 엄청난 양이 해를 입는다면 심각한 상황이군요. 그런데 그런 곰팡이병은 이미 알고 있는 질병이 아닌가요?

답) 네, 맞습니다. 벼 도열병, 콩 잎마름병, 감자 잎마름병, 옥수수 깜부기병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온 곰팡이에 의한 질병인데 아직도 그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번 연구 보고서의 지적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곰팡이병은 식량작물 이외에 다른 식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각종 나무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CO2를 1년에 최대 580 메가톤이나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곰팡이병에 걸리면 그런 기능을 못한다는 겁니다.

문) 곰팡이병의 피해가 그렇게 크다면 동물에게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여러 분야의 첨단을 가는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들이 곰팡이병으로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낮에는 보이지도 않는 박쥐 폐사가 무슨 큰 일이냐 싶지만 미국의 농업에서 박쥐가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어 년간 37억 달러 규모의 살충제 절약 효과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디애나주의 경우 150마리 정도의 큰갈색박쥐 집단이 한 해에 잡아먹는 해충이 130만 마리나 되기 때문에 그만큼 살충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곰팡이병이 물속과 땅위 양쪽에서 사는 물뭍 동물 500종의 생존을 위협하는가 하면 벌과 바다거북, 산호 등을 멸종위기로 몰아 넣는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