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police patrols on a street near the Main river during a partial lockdown in Frankfurt, Germany, March 23, 2020, as the…
독일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 가운데,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찰이 거리 단속에 나섰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명 넘게 모이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캐나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지 않으면 7월에 열릴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예고 없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각 나라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독일이 강력한 방역 대책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죠? 

기자) 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 TV 연설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데요. 같은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모임이 일 관련 일 경우에는 예외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경찰이 규정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것이고, 이를 어기는 사람을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3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데, 독일 상황도 지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보면, 확진자가 약 2만6천 명을 넘었고, 지금까지 111명이 사망했습니다. 확진자 수로는 중국,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에 이어 5번째입니다.

진행자) 메르켈 총리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기자) 네. 최근에 메르켈 총리와 접촉했던 의사 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습니다. 그래서 메르켈 총리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요. 바이러스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지금까지 확진자가 총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네. 확진자가 약 35만 명, 그리고 사망자는 약 1만5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확진자 5만9천여 명에 사망자가 약 5천500명에 이릅니다. 스페인은 확진자 약 3만3천 명에 2천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중국에서는 약 3천200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각 나라가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데, 방역 상황에 대해서 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먼저 홍콩 정부 조처가 눈에 띄는데요. 홍콩 정부는 외국인이 홍콩에 들어오거나 경유하는 것을 모두 금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도 정부는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실상 지역 봉쇄 조처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도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이 통제됐습니다. 인도 정부는 또 24일 자정부터 국내선 비행운항을 중단한다고 23일 발표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약 400명이 나왔고 8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인도처럼 이렇게 지역 간 이동을 봉쇄하는 경우도 있고, 상업 활동을 중단시키는 나라들도 꽤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호주가 23일 정오부로 상점이나 술집, 식당, 운동시설, 그리고 종교 시설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생필품이나 약을 파는 상점은 문을 열 수 있는데요. 식당은 안에서 음식을 먹지는 못하고 가져가는 서비스는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호주 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확진자가 약 1천700명에 지금까지 7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호주와 가까운 뉴질랜드에서도 비상 조처가 발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뉴질랜드는 23일 경보단계를 3단계로 격상한다면서 48시간 뒤부터는 최고 수준인 4단계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진행자) 4단계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모든 사람이 집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여행도 많이 제한됩니다. 또 학교와 대학들은 24일부터 25일 사이에 모두 폐쇄될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체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진행자) 사실상 전국을 봉쇄하는 조처죠? 

기자) 맞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4단계 경보를 앞으로 4주 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금까지 바이러스 확진자가 66명이 나왔고요. 사망자는 없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몇몇 나라 교도소에서 폭동이 났다는 소식도 있는데, 남미 콜롬비아에서도 큰 폭동이 발생했군요? 

기자) 네. 수도 보고타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서 적어도 2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교도소에서 폭동이 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콜롬비아 교도소에서는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폭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방 안에 사람이 너무 많고, 또 의료 수준이 미비한 것에 대한 항의로 폭동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나라들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면회를 금지한 것에 항의하는 폭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한국 상황은 어떤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23일 확진 건수가  64건이 추가됐습니다. 누적 집계로는 확진자가 약 9천 명에 사망자는 111명입니다.  

진행자) 확진자 추가 수가 조금 꺾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지난 한 달 새 가장 적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언론보도를 보니까 한국이 바이러스 국내 발병 외에 특히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에도 신경을 쓴다는 소식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외국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도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22일 모두 39건이 발생했는데,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경우였습니다. 한편, 미국은 확진자 3만5천여 명이고 사망자는 400명을 넘었습니다.

23일 일본 도쿄역 광장에 설치된 도쿄올림픽 안내 전광판에 개막식까지 남은 날짜로 123일이 표시됐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또 자주 나오는 소식이 도쿄올림픽 관련 소식인데요? 캐나다가 올해 도쿄올림픽 참가를 거부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캐나다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제까지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나라가 있었습니까? 

기자) 없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캐나다가 처음입니다. 캐나다 외에는 호주 쪽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요. 호주 정부는 23일 자국 선수들에게 내년 여름에 열릴 올림픽에 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 사실상 올해 열리는 올림픽에는 불참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밖에 노르웨이와 콜롬비아, 슬로베이나는 대회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올림픽 불참은 역시 선수들 안전을 고려한 조처죠? 

기자) 물론입니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는 현 상황에서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는 건 윤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수들을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하지 않겠다는 말인데요. 전 세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런 상황은 어떤 스포츠 행사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국가 외에 선수 단체 쪽에서도 올림픽 연기 요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 육상연맹, 그리고 영국 선수연맹도 도쿄올림픽 연기를 촉구했습니다. 또 국제 선수연맹도 최근 성명을 내고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 약 1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지금까지는 취소나 연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자세였는데, 22일 조금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먼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선수들에게 서한을 보냈는데요. 바흐 위원장은 이 서한에서 올림픽 연기도 한 방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서한은 또 인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 취소 요구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OC는 앞으로 4주 안에 관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22일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도 올림픽 연기나 취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 태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의회에서 만일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올림픽 연기도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렵겠지만, 선수 건강 우선이라는 IOC 원칙에 따라 올림픽 연기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라면 구체적으로 뭘 말합니까? 

기자) 예정대로 올림픽을 시작하고 관중도 허용한다는 말입니다. 그간 올림픽을 올해 개최해도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야당 지도자 압둘라 압둘라와 만났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많은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경황이 없는데, 이 와중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예정에 없이 23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그리고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전 최고행정관을 만났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나라가 해외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실정인데, 폼페오 장관이 일정에도 없이 아프가니스탄을 찾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전 최고행정관을 중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진행자)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전 최고행정관이 정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대립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치른 대선에서 서로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최근에 별도로 대통령 취임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에서 가니 대통령이 이긴 것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적으로 가니 대통령이 이겼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등 주요 국가도 가니 대통령을 인정해 취임식에 관리들을 보냈는데요. 하지만, 압둘라 전 최고행정관 쪽에서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정부가 지금 큰일을 앞두고 있죠? 

기자) 네. 미국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최근 평화협정에 서명했는데요.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포로 교환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 아프간 정부가 적 앞에서 분열하고 있는 셈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분열돼서 탈레반과 협상할 대표단도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이런 아프간 정부 내 분열을 빨리 마무리하고 탈레반과 합의한 일정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폼페오 장관이 이번 아프간 방문에서 어떤 성과가 좀 있었습니까?

기자) 폼페오 장관은 이날(23일) 카불에 약 8시간 정도 머물며 두 사람을 처음엔 따로, 그리고 나중엔 세 사람이 함께 만났는데요. 하지만 양측의 이견이 너무 커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23일 귀국길에 내놓은 성명에서 두 지도자 모두에게 실망을 표하면서 미국 정부는 올해 아프간에 대한 지원금  10억 달러를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계속 양측이 아프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 내년에 10억 달러를 또 줄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아프간과 탈레반 간의 포로 교환 협상은 아직 시작도 못 한 거죠?

기자) 네, 공식적인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측이 22일 영상전화로 2시간가량 협상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잘메이 할릴자드 미 아프간 특사가 이런 사실을 전했는데요. 포로 교환이 합의된 사항일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이유로도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주의적 이유라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말합니다. 할릴자드 특사는 바이러스 발병으로 포로 교환이 시급해졌다는 점을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약 40명 나오고 최소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