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범죄와 밀수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청백당 대표가 비상-연립정부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화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새벽 1시 20분경, 트위터에 글을 올려 두 사람이 방금 통화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과 현재 지구 상당 부분을 황폐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자세하게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많은 것을 겪어냈고 바이러스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긴밀히 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중국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분위기가 좀 바뀐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로 불러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24일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온 걸 모두가 알고 있고, 더 이상 일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상황에서 양국이 힘을 합쳐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보건 분야와 방역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 대한 지원 의사를 비쳤다고요?    

기자) 네, 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 초까지 대규모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었는데요. 지금은 미국이 중국의 확진자 수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감염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 주석은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능력껏 미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과 중국 관계가 지금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면서, 미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양국이 일단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를 놓고 벌이던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인데요. 국제 사회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도 26일 특별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G20 정상들은 회의 후 공동 성명을 내놨습니다.  

진행자) 공동성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바이러스가 국경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강력하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또 이를 위해 시의적절하고 투명하게 역학, 임상 자료들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그야말로 마비된 상황인데, 이에 대한 방안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각국 산업이 거의 중단되면서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세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5조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앞으로도 계속 대규모 재정 지원을 과감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은 국제 금융기구들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신속하고 적절하게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인명 피해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27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약 55만 명, 사망자는 2만5천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제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는데요. 확진자가 약 9만 명에 달합니다. 이어 중국이 약 8만2천 명, 이탈리아 8만1천 명, 스페인 6만4천여 명 순입니다.   

진행자) 사망자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8천200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또 그 다음인 스페인이 약 4천900명, 이어서 중국, 이란, 프랑스, 영국 순입니다.  

진행자) 한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 2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9천300여 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1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한편 중국이 바이러스 역유입을 우려해 특단의 조처를 내 놨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28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이미 입국사증(비자)이나 체류허가를 가진 외국인도 입국이 금지됐는데요. 다만 외교관이나 일부 경제·무역, 인도주의 관련 입국 등 일부 예외가 있습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기소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범죄와 밀매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AP 통신’은 현직 국가 정상을 기소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으로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이 직접 이에 대해 설명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 법무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리다주 검찰과 뉴욕주 검찰이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관리 10여 명을 마약범죄와 밀매,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두로 정권의 마약 범죄가 미국 정부와 무슨 관련이 있길래 미국 검찰이 기소하는 겁니까? 

기자) 네. 마두로 정권이 미국에 마약인 코카인 200~250t을 밀반입시켜 미국 사회에 코카인이 넘치게 했다는 겁니다. 바 법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과 관계자들이 콜롬비아 최대 반군 단체였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들과 공모해 이른바 ‘마약테러’를 자행하고 돈세탁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함께 기소된 베네수엘라 관리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 디오스디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장 등 마두로 대통령 최측근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입니다.   

진행자) 바 법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마두로 정권이 부패와 범죄로 가득 찼다면서 미국은 부패한 베네수엘라 관리들이 불법 자금이나 그들의 범죄에 미국 은행 체제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 장관은 또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이들은 자신들 주머니를 채우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에게 현상금도 걸었다고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는 26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거나 유죄 선고로 이어질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 1천50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측근 4명에게도 각각 현상금 1천만 달러를 걸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강도 높게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마두로 대통령 대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인정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베네수엘라 돈줄인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개인 등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 입국 금지 등 제재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두로 정권은 이런 미국 제재에 반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이 피로 물들 것이라는 등 수위 높은 표현을 써가면서 반발해왔고요. 미국과 야권 압박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서 쿠바 망명을 모색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가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사태를 맞은 게 벌써 1년도 넘었는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국제 사회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 등 약 60개국이 후안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을 필두로 중남미 쿠바, 볼리비아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두로 정부가 이번 미국 정부의 기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 카우보이라고 부르면서 미국, 그리고 옆 나라인 콜롬비아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대표적인 친서방 국가로 베네수엘라와는 국경 분쟁 등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24일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스라엘 정치권이 오랜 기간 연립정부 구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 드디어 돌파구가 열렸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제1 야당인 ‘청백당’ 베니 간츠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합의해서 국회의장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간츠 대표가 외무부 장관에 지명되기 전까지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국회의장이 되는 간츠 대표가 야당 대표니까 사실상 연합정부가 시작되는 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동맹 세력도 간츠 대표가 국회의장이 되는 것을 지지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작년부터 지금까지 총선을 네 번이나 했는데, 매번 정부 구성에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매번 과반 의석을 얻은 정당이 없어서 연립정부를 만들어야 했는데, 매번 합의에 실패하면서 네 번이나 선거를 치렀습니다.  

진행자) 올해 총선이 끝난 뒤에는 간츠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이스라엘 대통령이 정부 구성권을 간츠 대표에게 줘서 간츠 대표가 협상에 나선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정부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는데, 어떻게 합의가 된 건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역시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입니다. 간츠 대표는 의장에 선출된 다음 연설에서 지금은 정상 시기가 아니라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비상-연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죠? 

기자) 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로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약 3천 명에 사망자가 11명입니다.    

진행자) 애초에 청백당과 청백당 연합 세력 쪽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연립정부에 참여시킬 수 없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일단 자리를 유지하게 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데요. 현지 언론들 보도로는 내년 9월에 간츠 대표가 총리직을 이어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 보도가 맞는다면 네타냐후 총리가 내년 9월까지는 총리 자리에 있는 셈인데요.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를 둘러싼 상황이 아주 좋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서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간츠 대표가 국회의장이 됨으로써 이제 연립정부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마무리되는 건가요? 

기자) 아직 변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간츠 대표 진영에서 이번 조처를 두고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제까지 청백당을 지지한 건 네타냐후 총리를 끌어내리기 위해서였는데. 간츠 대표가 이를 외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네타냐후 총리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몇몇 정파는 청백당과의 연합에서 이탈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