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헤이츠 메디컬 센터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숨진 환자의 시신을 영구차로 옮기고 있다.
2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헤이츠 메디컬 센터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숨진 환자의 시신을 영구차로 옮기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 종합해드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소식입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5만 명선을 넘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3일 오전 기준,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약 102만 명입니다. 사망자도 5만3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지 석 달여 만에 전 세계 인구 중 100만 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무증상자나 통계에서 누락된 환자나 사망자를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감염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3일 기준, 확진자가 약 25만 명에 달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환자 수의 4분의 1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확진자가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이들 3개국과 함께 독일, 중국, 프랑스, 이란 등 총 7개국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여전히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3일 기준, 1만4천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사망자의 약 28%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1일 무려 6천60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규 감염자 수가 4일 연속 4천 명 대에 머물고, 사망자 수도 다소 줄면서 급격한 변동은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의 코로나 기세가 정점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지난달 10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는 사상 초유의 조처를 단행했습니다.   

꼭 필요한 목적 외에 6천만 이탈리아 전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이 조처는 당초 3일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13일까지 열흘간 이를 다시 연장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국민들에게 지금도 여전히 전쟁 같은 비상 상황이라며 정부의 봉쇄 규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하루  950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가 2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보건 당국자들은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에 그나마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영국은 아직 확진자수는 3천 명 대에 머물고 있지만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영국 정부는 2일, 이달 말까지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검진 역량을 10만 건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영국의 하루 검진 역량은 1만 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적인 유급 휴가 조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대국민담화에서 유급휴가 조처를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이달 5일까지 전국적인 유급휴가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또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달 22일로 예정됐던 국민투표도 연기했습니다.  

이 국민투표는 대통령의 연임에 관한 투표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가능케 하는 투표였습니다.  

러시아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3일 기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3천500여 명 , 사망자는 30명입니다.   

한편 지난달 말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극심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봉쇄령이 연장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일 각 주 총리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봉쇄 조처 해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모디 총리는 일시 해제가 아닌, 순차적인  해제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인도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3주간의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서면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중국 등은 비교적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연일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알제리 등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이런 소식을 알리자 국제유가가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각각 통화했다면서 두 나라가 일일 산유량을 1천만 배럴 줄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제 석유공급량 가운데 10%에 해당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감산량이 1천500만 배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석유를 감산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입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석유 감산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빈살만 왕세자와 푸틴 대통령도 서로 통화했다면서, 석유 감산이 석유-가스 산업에 매우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전 세계에서 약 30억 명이 집에 머무는 가운데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 몇 주 동안 3천만 배럴, 약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최근 유가는 지난 2002년 이래 최저 수준인 배럴당 20달러 언저리까지 떨어졌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과 미국 셰일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셰일 석유는 암석에서 추출하는 석유로 북미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습니다.  

셰일 업체들은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이 심해지자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가장 큰 석유 회사가 1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수요 부족뿐만 아니라 원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생산량을 크게 늘인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3월 석유 생산을 줄이기 위해 협상했지만,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관리들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두 나라에 몹시 나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러시아는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2일 러시아가 석유를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OPEC+와 산유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OPEC+는 OPEC에 가입하지 않은 산유국들을 말합니다. 

노박 장관은 또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시 협상할 수 있고, 미국과도 석유 시장 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박 장관은 1일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통화하고 관련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브룰렛 장관과 통화하면서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가까운 미래에 시장을 안정시킬 협력 방안을 만들자고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OPEC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2일 유가를 안정시키는 공평한 합의를 위해 OPEC과 비OPEC 산유국이 비상 회의를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사우디 관영 ‘SPA통신’은 비상 회의 요청이 비상시국에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확고한 노력 가운데 하나며 미국 대통령, 그리고 미국과 잘 지내는 나라들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