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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기후변화 협력 다짐...유럽 코로나 재확산세 뚜렷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주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기후 변화 대처에 관한 공동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재확산세가 뚜렷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의 철군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의 장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번 주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열리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미국 주최로 기후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립니다. 취임 후 줄곧 외교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첫 국제 행사인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약 40개국 정상들을 이 행사에 초청했습니다.

진행자)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협력을 약속했다고요?

기자) 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셰전화 중국 특사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비롯한 국제 기후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양국은 17일 늦게 기후변화 위기에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을 방문한 고위급 인사는 존 케리 특사가 처음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2대 2 회담을 한 적은 있습니다만, 회담 장소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였습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한국 방문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 귀국길에 앵커리지에서 중국 대표단을 만났는데요. 회담 장소를 놓고 양국의 미묘한 관계 때문이라는 등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지금 두 나라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관계가 껄끄러운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기후변화 부분의 협력은 약속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입니다. 그만큼 기후 위기에 대한 두 나라의 책임이 중대한데요. 케리 특사는 18일 한국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양국이 서로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에 합의했다면서, 성명에 담긴 문구도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전 세계적인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을 강화하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6)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습니다.

진행자)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기후변화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합의한 약속이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5년 전 세계 190여 개국이 서명한 협정입니다. 주요 골자는 2천100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고요. 각국은 5년마다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 목표치를 제출하고, 달성 여부를 점검한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했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도 지구온난화는 사기라면서 협정 탈퇴를 공언해왔는데요. 협정 규약에 따라 2019년 11월 탈퇴를 통보하고, 통보 1년 후인 지난해 11월, 공식 탈퇴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후임인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협정 복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현재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재가입한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거물급 정치인인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특사로 임명하면서, 기후 문제가 주요 정책 현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열리는 화상 정상회담에 40여 개국 정상들이 초대됐다고 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합니까?

기자) 중국 측에서는 아직 참석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존 케리 특사는 시진핑 주석이 참여하길 매우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도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자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주 워싱턴을 실무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의 스가 총리를 택한 건데요.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양국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는 한편 인도 태평양 역내 안보와 북한, 중국 등의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반발한 내용이 뭔가요?

기자) 네. 공동성명에는 타이완 해협의 긴장 상황, 홍콩 자치권 침해,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문제, 남중국해 상의 중국의 불법 활동에 대한 양국의 우려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명기됐는데요. 모두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들입니다. 공동성명에는 또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는데요. 현재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견제해 새로운 동맹 체제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협력체 ‘쿼드’에 맞서 이른바 ‘히말라야 쿼드’를 만들어 견제에 나설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일부 홍콩 매체들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히말라야 쿼드라면 어떤 나라들이죠?

기자) 네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입니다. 중국은 이미 이들 나라와 안보, 전략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의 쿼드에 동참하고 있는 인도를 압박하기 위해 협력체를 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15일 프랑스 루앙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15일 프랑스 루앙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 보겠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300만 명이 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17일)을 기해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3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으로 19일 현재,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약 302만1천2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불과 이틀 만에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또 목숨을 잃은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한 지 약 1년 1개월 만에 300만 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은 건데요. 이는 평양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에 100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넉 달 만인 올 1월에 200만 명을 기록했고요. 이번에 3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석 달 정도 걸렸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19일 현재, 약 1억 4천146만7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여전히 미국의 피해가 가장 큰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3천167만여 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56만7천 명입니다.

진행자) 그다음으로 피해가 심각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기자) 아시아에서는 인도, 중남미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 유럽에서는 프랑스, 영국 등이 심각한데요. 특히 이 가운데 브라질과 인도 같은 나라는 의료 체계가 거의 붕괴한데다 제대로 집계도 안 돼고 있어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인도는 다시 수도를 봉쇄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시 당국이 19일 밤 10시부터 다음 주 26일 오전 5시까지 6일간 봉쇄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뉴델리시 당국은 지금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봉쇄 기간에 어떤 규제를 받게 되나요?

기자) 뉴델리의 모든 회사, 상점, 공원, 스포츠 시설은 문을 닫습니다. 학교도 문을 닫고요. 모든 정치, 종교, 스포츠 활동도 금지됩니다. 인도는 특히 지난주 힌두교 최대 축제로 알려진 ‘쿰브멜라’가 열렸는데요. 각지에서 온 100만 명 넘는 순례객들이 대부분 마스크도 없이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며 수행에 참여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브라질도 특히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브라질은 지금 코로나 사망자가 약 37만3천300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봉쇄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바이러스 영향보다 더 심각하다며 봉쇄 조처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럽의 상황도 좀 볼까요?

기자) 네. 유럽은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WHO 유럽 담당관은 매주 160만 건의 신규 사례가 보고되면서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이달 초부터 봉쇄에 들어갔는데요.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 넘게 쏟아지고 있고요. 독일 등 다른 대부분의 국가도 부분 봉쇄 등의 방역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가운데)이 1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나토의 아프간 주둔 철수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가운데)이 1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나토의 아프간 주둔 철수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프간 주둔 병력의 전면 철군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계속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과 나토군이 완전히 물러나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아프간 무장 조직 탈레반의 공세를 버티기 힘들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양측 간에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과 군 관련 민간 계약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무장 조직 탈레반은 한때 아프간을 통치했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죠?

기자) 맞습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을 지배했는데요. 당시 여성들의 교육과 외출을 전면 금지하고, 가혹한 이슬람식 처벌을 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와 위법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특히 9.11테러를 자행한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를 비호해,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아프간을 침공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전쟁으로 미국과 나토 동맹군이 탈레반을 축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시 세를 불려 민간 정부를 위협하면서 아프간 전쟁이 장기화한 겁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테러 분석 웹사이트 ‘롱워저널(Long War Journal)’은 현재 탈레반이 아프간 전체 영토의 60%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탈레반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약 19%이고요. 아프간 정부의 통제권이 제대로 미치는 곳은 33% 정도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체결된 미국과 탈레반 평화협정에 따라 현재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망이 어둡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국정보국장실(ODNI)이 지난주 현존하는 ‘글로벌 위협’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아프간 정세와 관련해 정보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무력으로 아프간의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미군과 나토군이 철군하면 아프간 당사자 간 협상은 사실상 진행이 힘들 거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이런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는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아프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프간 정부군과 아프간 국민, 아프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도 아프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다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아프간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프간 밖에서 대테러 지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는데요. 그간 동맹국들의 노력으로, 아프간 정부군이 자국민과 국경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군 관련 계약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은 뭔가요?

기자) 네. 현재 병력 철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장비 제공과 관리 등 부수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군과 나토 동맹군이 철수한 후에도 아프간 보안군은 장비 개보수 관리, 군수물자 보급, 첨단 장비 훈련 등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겁니다. 현재 상당 부분, 미국과 나토 동맹국이 자금을 대서 민간 계약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는데요. 병력 철수와 함께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하는 자금이 상당하다고 하죠?

기자) 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은 아프간의 안보와 관련해 그동안 아프간 정부에 약 880억 달러를 제공했고요. 올해도 약 3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정부가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이래 들어간 전쟁 비용은 약 2조 달러에 달합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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