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President Trump holds coronavirus disease (COVID-19) pandemic briefing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 이상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진입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중국 관계에 대해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여러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주요 현안들을 다뤘는데요. 미국과 중국 관계도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폭스 스포츠뉴스의 클래이 트래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말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때문에 시 주석과의 관계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었다는 거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는 시 주석과 관계가 꽤 좋았고 시 주석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같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두 사람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병(plague)”이라고 부르겠다며, 그 전염병이 중국으로부터 온  후, 관계가 바뀌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시 주석과 “오랫동안 (long time)”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련해 또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같은 날(11일)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중국이 미국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미국인들은 중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왜 그런 말을 한 겁니까?

기자) 이번 대선에서는 중국 문제가 중심축이 되고 있는데요.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대중국 정책 대결에서 누가 더 강경한지를 놓고 격돌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과 중국 간에는 여러 쟁점들이 많은데요. 또 달리 한 이야기는 없습니까?

기자) 네. 현재 양국 간에는 교역, 남중국해, 홍콩과 타이완, 신장 위구르족, 외교공관 폐쇄, 첨단 정보 산업 등 여러 갈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쟁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련해서도 신종 코로나 문제가 무역 문제보다 수천 배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양국이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두 나라가 서로 제재도 단행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홍콩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 데 관여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과 중국 고위 관리 11명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단행했는데요. 그러자 중국도 맞받아 이번 주,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미국 주요 인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테드 크루즈 의원이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국 강경파 정치인들이죠?

기자) 맞습니다. 크루즈 의원과 루비오 의원은 모두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이기도 하고요. 루비오 의원은 상원 정보위원장 대행도 역임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평소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과 중국 기업의 간첩활동 의혹 등 중국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의원 외에,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 등 대중국 강경파 정치인들과 중국 관련 비영리 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을 제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미국 정치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의 홍콩 탄압에 대한 미국과 국제 사회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반응입니다. 테드 크루즈 의원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은 홍콩 기업인 지미 라이 씨 체포 등 홍콩 탄압에 대한 관심을 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루비오 의원의 반응도 한 번 볼까요?

기자) 네.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중국 당국의 제재 발표가 나오자 트위터에, 피해망상적이고 싶지는 않지만 중국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며 농담조로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당국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 사주인 지미 라이 씨를 전격 체포했는데요. 풀려났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지미 라이 씨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일 전격 체포됐는데요. 체포 하루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지미 라이 씨는 지난 7월 1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래 체포된 가장 거물급 인사로 국제사회의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는데요. 이날 보석금 미화로 약 3만8천 달러를 내고 석방됐습니다. 

진행자) 지미 라이 씨가 석방되면서,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습니까?

기자) 네. 지미 라이 씨는 현지 시간으로 자정께 경찰서에서 나왔는데요. 지지자 수십 명이 환호하는 가운데 아무 말 없이 그냥 차에 탔습니다. 다만 엄지 손가락을 쳐들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날 지미 라이 씨 외에 아그네스 차우 등 다른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도 일단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앞에서 마스크를 쓴 청소부가 지나가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의 2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영국 통계청이 올해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1월~3월)보다 20.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에는 -2.2% 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2분기에 영국 경제가 20% 넘게 역성장을 했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은 1955년부터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같은 감소폭은 역대 최대치고요.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최악의 역성장 성적표입니다. 

진행자)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역성장을 했다면 영국도 이제 본격적인 경기불황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2분기 연속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 불황으로 정의됩니다. 이로써 영국은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 이래 11년 만에 경기 불황에 진입했습니다. 2009년 당시 영국 경제는 21.7%까지 추락했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경기 불황,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의 영향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영국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동제한과 비필수 업종 폐쇄 등의 봉쇄 조처를 단행했는데요. 경제 활동이 마비되고, 가계  소비가 급감하면서 GDP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영국의 코로나 피해 현황은 어떻게 되죠?

기자) 영국은 현재 선진국 가운데서는 미국에 이어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입니다. 12일 현재 영국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1만 3천 명, 누적 사망자 수는 4만6천 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산업별 감소폭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서비스 분야는 2분기 20% 가량 줄었습니다. 서비스 분야는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분야입니다. 건설업은 약 35%, 제조업도 20% 가량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영국도 단계별로 봉쇄 조처를 완화하고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5월부터 단계별로 완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술집과 식당, 호텔 등 주요 소비 산업 분야가 7월 이후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에 2분기 경제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럼 영국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은 없습니까?

기자) 월별 증가율에 따르면 4월에 -20%로 최저점을 찍은 후에는 조금씩 회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통계청은 상점이 다시 영업을 시작하고 가계 소비가 살아나면서 6월부터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도 몇 달간 경제 불황으로 인한 실업 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외에도 코로나 여파로 경기 불황에 접어든 나라들이 또 있죠?

기자) 네. 미국, 독일, 멕시코, 스페인, 일본 등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불황에 접어들었고요.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지난해 4분기까지 포함해 3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깊은 경기 불황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또다시 연기될 전망이군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오는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고 싶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G7은 순번제로 의장국을 맡고, 매년 의장국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요. 올해는 미국이 의장국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기를 원하는 이유도 밝혔습니까? 

기자) 네. 대선이 끝나고 좀 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측근과 대선을 치른 뒤 G7 회의를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미 G7 정상회의가 한 차례 연기됐었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좀 잦아든 것으로 보고, 6월 미국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다시 코로나 확산 우려를 들어 9월경으로 연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불참 통보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다음에 열리는 회의가 여전히 대면 정상회의로 열리기는 하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 점에 대해 화상회의로 진행될 수도 있고, 대면 회의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진행자) 앞서 G7 확대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회의 연기를 발표하면서, G7의 낡은 체제로는 현재의 국제정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러시아, 한국, 호주, 인도 등을 초청해 확대 개편할 것을 제안했었는데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초청할 것이라고 말해 회원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양국 정상이 최근 이 문제도 논의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초, 전화로 G7  정상회의 확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는 G7 합류를 추구하지 않으며, G20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원래는 러시아도 주요국 모임에 속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와 함께 주요 8개국(G8)의 일원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G8에서 퇴출당했고 현 G7 체제가 된 건데요. 하지만 영국, 캐나다, 독일 등은 러시아의 복귀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함께 거론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 인도, 호주 정상들은 미국이 회의에 초청하면 기꺼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본 정부도 한국을 포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