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4일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4일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의 대형 크루즈, 유람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0명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을 거부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여전히 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국방부의 새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일본의 대형 크루즈 선박, 유람선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한꺼번에 10명이나 나왔습니다. 해당 선박은 일본 요코하마항 바다에 정박 중이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로, 승객과 승무원 3천70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떻게 이 선박이 검역을 받게 된 겁니까?

기자) 일본 당국은 이 배에 탑승한 사람 중 홍콩인 남성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을 확인한 후, 3일 저녁 급하게 이 유람선에 검역관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보건당국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홍콩 남성과 접촉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등 270여 명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 중 10명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감염된 사람들의 신원은 알려졌습니까?

기자) 3명은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50대가 4명, 60대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인데요. 이들 중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현재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유람선에 타고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본 당국은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로 알려진 2주일 정도 선내에 머물도록 격리 조처했습니다. 일부 탑승객들은 SNS를 통해 배 안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데요. 당국의 지시에 따라 각각 개인 객실에 머물면서 혼란과 두려운 마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형 유람선이니까 여러 나라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과 홍콩, 타이완 등 50개국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 항에서 출항해 홍콩, 오키나와, 가고시마 등을 거쳐 지난 3일, 요코하마에 귀항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본 크루즈선 말고 또 다른 유람선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홍콩 항구에 정박 중이던 대형 크루즈선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3명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광둥성 당국은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 중 1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현재 탑승객 3천600여 명이 검역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해당 선박은 어느 나라 소속입니까?

기자) 중국 유람선입니다. 유람선 '월드드림'은 주로 다낭과 하롱베이, 나트랑 등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에 기항하는 선박인데요. 지난달 19일 중국 광저우를 떠나 5박 6일간 베트남을 둘러보고 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박에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시 출신 2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인데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5일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90명, 확진자는 2만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는 4일 하루 동안 사망자가 65명, 확진자 3천150여 명이 늘었는데요.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진행자) 중국 외 다른 지역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필리핀과 홍콩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고요.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자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진을 받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 의료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현재 약 20여 개국에서 17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처음으로 다른 대륙에서 발견된 곳이 미국이었는데요. 현재 미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한시를 방문하고 돌아왔던 워싱턴주 거주 30대 남성이 미국의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였는데요. 이 남성은 현재 완치된 후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현재 미국에서는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 정부를 필두로 여러 나라가 전세기를 띄워 중국에 있는 자국민 이송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영국, 독일, 인도, 러시아 등 여러 나라 정부들이 전세기나 군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을 데려오고 있습니다. 미국도 5일에 이어 6일에도 추가 전세기를 보내 우한에 있는 미국인들을 데려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기자들에게 중국 정부와 구체적인 날짜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가 지난달 7일 EU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는데요. 유럽연합(EU)이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가 중동평화구상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거부 입장을 보였습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4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한 ‘2국가 해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구상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한도에서 벗어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2국가 해법이 뭡니까?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으로서 중동지역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을 말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2국가 해법의 기본 틀에서 중동평화구상을 마련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중동평화구상을 공개하면서 2국가 해법이 중동 분쟁을 해결할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평화구상에 따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고,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따라서 EU는 평화구상이 국제 합의의 한도에서 벗어난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보렐 대표는 또 성명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당사자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최종 지위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결 방안에는 국경 문제와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문제, 안보와 난민 문제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동평화구상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평화구상을 공개하기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제1야당인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를 모두 백악관으로 초청해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 중동평화안을 공개하는 자리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동석하는 등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측은 중동평화구상이 이스라엘에 편향됐다며 줄곧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이 원하는 바는 뭡니까?

기자) 팔레스타인은 1967년 이후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지역을 모두 탈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이 지역에 거주 중인 70여만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독립국가를 건설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 정착촌을 확대하는 한편, 이스라엘 영토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렐 대표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이같은 움직임에 특히 우려한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중동평화구상의 이행으로 정착촌 합병 움직임이 있을 경우 EU가 법적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중동평화구상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을 엇갈리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일엔 57개 이슬람국가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중동평화구상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 국가 해법에 기초해 관련 당사자 간 합의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동평화 정착 노력을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군 특수부대 작전 중 사망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슬람수니파 무장세력 IS 관련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미 국방부 당국자들과 정보부 관리들은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바그다디 제거가 IS가 제기하는 위협을 완전히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진행자) 미국 당국자들이 왜 그렇게 보는 걸까요?

기자) 글렌 파인 국방부 제1 감찰관은 보고서에서 IS가 여전히 지휘와 통제 능력을 갖추고 있고, 비밀 조직망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IS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죠?

기자) 지난해 10월 터키군이 터키 접경지대인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민병조직에 대한 군사 작전을 펼친 이래 현지에 있던 미군들은 철수한 상황인데요. 글렌 파인 감찰관은 보고서에서 IS는 터키의 침공과 미군 철수를 이용해 시리아에서 힘을 재결집하고 해외에서 공격할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불어 현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로 현지 미군 철수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IS가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바그다디가 사망한 뒤 지금 IS는 누가 이끌고 있습니까?

기자)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이끌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VOA에 쿠라이시가 종교학자 출신이자, 이라크의 소수인종인 야지디족 대량학살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준 '하지 압둘라'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새 지도자가 지금 IS를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일부 국제 정보기관들은 쿠라이시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지만 미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탈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쿠라이시의 통솔 아래  IS가 현재 적어도 제 궤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인적 능력이나 자금이 특히 중요할 텐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미국과 유엔에 따르면 IS는 여전히 약 3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라크와 시리아 전역에서 1만4천 명에 달하는 전투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미국 정보 관리들은 1만8천 명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면 또 다른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중부사령부는 IS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 충분한 무기와 인맥, 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그 이상 확장하려면 상당한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국방부 평가와는 달리 '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OIR)' 측은 IS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침공, 이라크 시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황 등 어떠한 틈새를 악용할 수 없고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