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s of Iraqi security forces are seen in front of U.S. Embassy during a protest to condemn air strikes on bases belonging…
Members of Iraqi security forces are seen in front of U.S. Embassy during a protest to condemn air strikes on bases belonging to Hashd al-Shaabi (paramilitary forces), in Baghdad, Iraq January 1,…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군이 철수하면 이라크 내 미군과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이라크 민병대 측이 밝혔습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이 미국 경제학자 2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거의 300만 명에 달한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미군과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이라크 민병대가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함마드 모히에 ‘카타이브 헤즈볼라’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가 미군 철수 시간표를 제시하면 로켓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고 11일 발표했습니다. 모히에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조건부 휴전을 제안했다면서 이는 미군을 겨냥했던 모든 반미 민병대가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조건부 휴전을 제안한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어떤 조직입니까?

기자) 네. 이란 지원을 받는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인데요. 이라크 내 민병대 중에 가장 강력한 조직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시아파 민병대가 결국 전면적인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거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모히에 대변인은 정확한 철군 시한은 제시하지 않지만, 미국이 계속 이라크에 주둔하려 한다면 더 격렬하게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최근 이라크에서 시아파 민병대 공격으로 골치를 앓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이나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 그리고 서방 나라 외교관들을 자주 공격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나 미국 대사관이 공격받은 이유가 이란하고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지난 1월에 이라크 바그바드공항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시아파 민병대 지휘관을 무인기를 이용해서 살해했는데요. 여기에 대한 보복입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이라크 의회가 미군 전면 철군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보복 공격이 심해지자 미국 정부가 최근 이라크 정부에 경고하기도 했죠?

기자) 네. ‘로이터 통신’ 등 몇몇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바르함 살리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자들과 통화하면서 이런 계획을 통보했다는 겁니다. 대사관이나 군 기지 등 미국 정부 시설이나 외교관 등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라크 정부가 이를 제대로 막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진행자) 이 보도에 대해 미국 국무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는 폼페오 장관이 외국 정상과 나눈 대화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미국 관리들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사관 폐쇄 위협에 이라크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이라크 정부 안에서는 미국 대사관 폐쇄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미국 대사관이 떠나면 이라크 안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진행자) 대사관이 문을 닫으면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하는 근거가 뭡니까?

기자) 네. 미국이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한 다음에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라크가 다시 전장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진행자) 현재 미군이 이라크에서 하는 임무가 뭔가요?

기자) 네. 원래는 지난 2003년에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해서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이라크 정부를 세웠죠? 그 후 이라크 안정화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현재는 미군 수천 명이 이라크 안에서 대테러 작전이나 현지 군경 훈련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민병대가 미군 철수를 요구했는데, 실제로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줄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기존 5천200명에서 3천 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군이 곧 전면 철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전면 철수한다는 말인가요?

기자) 자세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폼페오 국무장관은 “임무를 마치는 대로”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 주둔 미군을 최저 수준으로 줄이길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를 위해 이라크 정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에 있던 미군이 철수하면, 이제 미국이 이라크 방위에는 관여하지 않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이라크 이웃인 이란이 적대 행위를 하면 이라크인들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가 스스로 힘으로 살고, 자신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는 미국, 이란과 동시에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라크와 이란이 모두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란은 이라크 내 이슬람 무장 조직인 IS 격퇴 전쟁을 돕기도 했었습니다.

2020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밀그럼 교수와 로버트 윌슨 교수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나왔군요? 

기자) 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학자 2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를 202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두 사람은 어떤 업적을 인정받았습니까?

기자) 네. 두 학자는 ‘경매(auction)’ 이론을 향상한 업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두 사람이 개발한 기법이 라디오 주파수나 어업량 할당, 그리고 활주로 배정 등 많은 부분에서 쓴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많은 판매자나 구입자, 그리고 납세자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경매가 구체적으로 어떤 매매 방식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잘 아시겠지만,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여럿일 때 값을 가장 높이 부르는 사람에게 파는 걸 말합니다. 노벨위원회는 밀그럼 씨와 윌슨 씨가 이런 매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응찰자들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명확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통적인 방법으로 팔기 어려운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경매 방식을 개발하는 데 자신들의 이론을 활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노벨상 발표가 이제 마무리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그리고 오늘 경제학상을 마지막으로 수상자 발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진행자)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예년과는 다른 방법으로 치러지죠?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평화상을 제외하고는 대면 시상식이 아니라 온라인 시상식을 합니다. 

진행자) 수상자들 면면을 보니까 올해도 미국 학자들이 강세를 보였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상자 11명 가운데 7명이 미국인입니다. 미국 외에는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독일 학자들이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수상자 가운데 개인이 아니고 단체도 있었죠?

기자) 네. 올해 노벨평화상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코로나 방역 규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거의 300만 명에 달한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유엔 국제이주기구(IMO)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고국에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최소한 275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주 노동자와 선원, 유학생 등을 포함한 숫자인데요. 이번 IMO 보고서는 101개 국가 이상의 382개 지역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많은 나라와 지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경을 닫거나 이동을 제한해서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220개 국가와 지역에서 9만 1천 건이 넘는 이동 제한 조처를 부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집을 떠나 외국에서 일하다가 봉쇄 조처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처지가 된 거로군요?

기자) 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렇게 귀국하지 못한 사람들이 착취나 학대를 당하거나 방치될 위험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태에서 인신매매 조직이나 범죄 조직, 그리고 이런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쉽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일하던 나라에서 발이 묶인 상태에서 범죄 위협에 노출된다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또 많은 나라가 자국민들을 위한 방역이나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는데, 발이 묶인 이주자들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혜택에서 제외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체류 신분이 불안정하거나 보건, 복지 혜택받기를 꺼리는 탓도 있고요. 몇몇 나라에서는 커지는 반이민 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들에 대한 눈길이 곱지 않다는 소식이 있긴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이나 공격도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IMO 보고서는 이런 일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시설에 수용된 이민자들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몇몇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자 자기 나라에 일하러 들어온 이주 노동자들을  집단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수용소 안 위생이 불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위생이 불량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이들이 치명적인 병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 밖에 선원 약 40만 명이 코로나 때문에 장기간 해상에 고립돼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오도 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인데요. 두 지역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약 127만 명에 달합니다. 총 275만 명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겁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