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당사국 대표들이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란 핵 합의 당사국 대표들이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일단 건설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하루 4천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란 핵 합의 회담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관련국 회의가 열렸죠?

기자) 네.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른바 이란 핵 합의 관련 당사국들이 6일, 빈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국의 탈퇴를 선언한 지 약 3년만입니다. 

진행자) 이란 핵 합의 당사국들이라면 주요 6개국과 이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그리고 이란입니다. 

진행자) 그럼 미국과 이란 대표들이 협상장에 마주 앉은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이날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그리고 이란만 참석했고요. 미국은 직접 회의장에 참석하지 않고, 간접회담 형식으로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간접회담 형식이라면 어떤 방식일까요?

기자) 네. 로버트 맬리 이란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회담장 인근 호텔을 숙소로 잡았는데요. 이번 회담을 중재한 유럽 대표들이 양측을 오가며 입장을 전달하는 식으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주요국들과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문제와 이란의 핵 합의 이행 준수를 검토할 2개의 실무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오는 9일 회담이 다시 열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날 회담에 대해 일단은 건설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회의 후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환영할 만하고 건설적이며 잠재적으로 유용한 단계라고 평가했고요.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도 트위터에 성공적인 회의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럼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좀 좁혀진 걸까요?

기자)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관측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이란 핵 합의를 전면 준수해야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미국이 모든 제재를 풀기 전에는 핵 개발 계획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아락치 이란 외무 차관이 이란 TV에서 한 말인데요. 이란은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면 그 대가로, 한국에 동결되어 있는 10억 달러 규모 자산을 해제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 자금이 왜 한국에 동결돼 있는 거죠?

기자) 한국 정부는 한국의 은행들에 개설돼 있는 이란 중앙은행 계좌를 통해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 등을 결제해왔는데요. 하지만 미국이 대이란 제재의 일환으로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한시적 예외 조처를 중단하면서 한국과 이란 간 거래도 중단됐고요. 한국 은행들에 예치돼 있던 무역 대금도 동결됐습니다.

진행자) 동결돼 있는 자금이 10억 달러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7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은 이 돈을 돌려달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한국에 동결된 자금은 지난 1월, 한국의 화학 운반선이 오만해 인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란은 한국 정부와 10억 달러를 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빈 회담에서 이 10억 달러 해제 이야기가 나온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락치 차관은 미국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말하면서, 이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제안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도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했지만 기대는 어렵다고 거듭 밝혔고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6일 기자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첫 회담이 열린 거라며 회담이 오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란 화물선이 피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예멘 근해 홍해에 정박해 있던 이란 화물선이 피격을 당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7일 확인했습니다. 이 선박은 예멘 후티 반군들을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지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요. 이번 공격은 빈 회담이 열리고 있던 6일 오전 발생해, 또다시 순탄치 않은 회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입니다. 브라질의 상황이 꽤 심각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브라질에서 하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 명 넘게 발생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조만간 지난 1월에 미국이 겪었던 사상 최악의 시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브라질의 코로나 피해 집계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으로 7일 현재, 누적 감염자 수는 약 1천310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33만 7천 명에 달하면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 피해가 큽니다. 

진행자) 브라질의 일일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요?

기자) 네. 브라질은 지난 2월 말부터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방역 지침 준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통제 불능 상태로 접어들었고요. 매일 사망자 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6일, 4천195명이 지난 24시간 새 사망했다고 보고했는데요. 4천 명 이상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브라질은 어떻습니까?

기자) 6일 현재,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합니다. 브라질 전체 인구가 약 2억 1천만 명인 걸 고려하면 너무 낮은 수치인데요. 게다가 지금 브라질의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라 곧 미국의 전체 사망자 수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현재 브라질의 상황을 일본 후쿠시마 핵 원전 폭발 사고에 비유하며, 브라질은 지금 통제 불능으로 “생물학적 후쿠시마”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브라질 정부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공공보건전문가들이 감염을 줄이는 방법으로 간주하는 마스크 착용, 또 봉쇄에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급증하고 피해가 커지자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도 확산했는데요. 그러자 올해 안에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코로나 현황도 잠깐 살펴볼까요?

기자) 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 기준, 6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감염자 수는 1억3천254만여 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287만 6천 명입니다. 미국, 브라질, 인도, 프랑스 순으로 확산세가 심각하고요. 미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순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최근 신규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의 건물.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군요?

기자) 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6% 성장할 것이라고 6일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이 수치는 앞서 나온 전망치를 수정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5.5% 성장하리라 전망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6% 성장이라면 상당히 높은 성장률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IMF가 지난 1980년부터 관련 수치를 발표한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한편 IMF는 내년 2022년 성장률을 4.4%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P 상향 조정된 겁니다.

진행자) 올해 세계 경제가 이렇게 급속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인이 뭔가요?

기자) 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경제학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보급과 많은 나라가 도입한 경기부양책을 들었습니다. 그는 “보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점점 보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역별로 어떤 전망이 나왔는지 궁금한데요? 미국 경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미국 경제는 올해 6.4%, 그리고 내년엔 3.5%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습니다. IMF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1조 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과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많은 사람이 정상 생활로 복귀하기 시작하는 것이 성장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중국은 올해 8.4%, 내년엔 5.6%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중앙 정부가 공격적으로 코로나 방역 조처를 적용한 덕에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진행자) 유럽 경제는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나요?

기자) 네.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은 올해 4.4%, 그리고 내년에 3.8%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아시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은 올해 3.3%, 내년엔 2.5%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고요. 한국 경제는 올해 3.6%,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대부분의 나라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경기회복세가 균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IMF의 고피나스 수석경제학자는 지적했습니다. 경제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할 능력이 없는 가난한 나라들이나 관광업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들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뒤처질 것이라고 고피나스 수석경제학자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