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view of a  closed road at an entrance to the Port of Dover at the port as EU countries impose a travel ban from the UK…
21일 봉쇄 조처로 항구 출입이 중단된 영국 도버항.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자 많은 유럽 나라가 영국발 자국행 여객기 착륙을 중단시켰습니다. 영국에서 나온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파율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가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에 유엔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신형 이지스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유럽 내 몇몇 나라가 영국발 여객기의 입국을 중단시켰군요?

기자) 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유럽 내 많은 나라가 영국발 여객기의 입국을 막는 등 긴급하게 방역 조처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이같이 조처했습니까?

기자) 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입니다. 이 가운데 프랑스는 20일 저녁 여객선과 화물 운송을 포함해서 영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경로를 24시간 봉쇄했습니다. 한편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유로터널 측도 영국에서 들어오는 통로를 봉쇄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외 나라도 비슷한 조처를 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기자) 네. 캐나다와 인도가 영국발 여행자 입국을 잠시 중단시켰고요. 홍콩, 이스라엘, 쿠웨이트, 칠레, 아르헨티나 등은 영국 여행을 제한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이 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상이 걸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지자 방역 단계를 강화했습니다. 영국은 일부 지역에 적용하던 3단계 방역 조처를 4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마크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현 상황이 통제 불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죠?

기자) 네. 20일 나온 최신 통계로 약 3만6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건 일주일 전보다 배나 많은 숫자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약 200만 명, 그리고 누적 사망자 수는 약 6만7천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나오자 유럽연합(EU)도 대응에 나섰군요?

기자) 네. 각국 대표가 참석하는 유럽위원회 회의가 21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유럽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영국에서 나온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원래 지난 9월에 처음으로 발견됐답니다. 당시에는 건수가 얼마되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않았었는데, 12월  들어 급격하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전파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원래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잘 퍼진다는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와 전문가들 설명으로는 70% 가량 전파력이 더 세다고 합니다. 

진행자) 전파력이 강하면 더 위험한 것 아닙니까?

기자) 다행히 전파력은 강한데 치명률이 높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치명률 문제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진행자) 어찌됐든 치명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해서 빠르게 감염자가 늘어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사람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변종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온 건가요?

기자) 정설은 없습니다. 다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약해진 면역체계에서 변종이 나왔다는 겁니다. 면역체계가 약해진 감염자의 몸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하는데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전에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변종이 여러 종류가 나왔는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속속 보급되고 있는데, 이들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말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사가 개발한 백신은 인체 면역체계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여러 부분을 공격하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에 변종이 생겨도 백신이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진행자) 그럼 백신과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명확하게 말하면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는 게 분명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다른 형태로 변이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시위하는 젊은이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이 태국 내 상황을 우려한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최근 성명을 내고 태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업악받고 탄압받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 들어 태국에서는 시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태국 정부가 시위대 가운데 35명을 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16세 학생이 왕실모독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UNOHCHR  대변인은 미성년자 기소가 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태국에서는 왕실모독이 중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태국에서는 왕실을 모독하거나 위협하면 3년에서 최대 15년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태국에서 발생한 시위가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뭡니까?

기자) 네. 젊은이들은 군부와 정부, 그리고 왕실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2014년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았습니다. 이후 태국에서는 총선이 줄곧 연기되다가 지난해 총선을 실시했는데요. 여기서 친군부 정당들이 대거 승리하면서 현 여권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쁘라윳 총리 정부가 총선 전에 진보 정당을 해산시키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태국에서는 왕실을 신성시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시위대가 왕실개혁도 요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왕의 권한은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간주돼 이에 도전하는 것은 오랫동안 금기시돼 왔는데요. 하지만 이번 시위에서는 왕의 권한을 축소하고 투명한 왕실 예산 집행 등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또 왕실모독죄를 없애햐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을 포함해서 국제인권단체들도 이 왕실모독죄를 문제 삼았죠? 

기자) 맞습니다. 인권단체들과 유엔은 태국 정부가 이 항목을 가지고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위대가 군주제를 아예 폐지하자고 하는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태국의 민주화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크지만, 군주제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에 대한 태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심은 특히 강한데요. 하지만, 그 아들인 현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여러 번의 결혼과 이혼, 왕실 가족 간 갈등, 왕실 자산 사유화 등으로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지스 방어체계를 장착한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묘코와 콩고함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최근 각의에서 이지스 방어체계를 구비한 구축함 2척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지스 방어체계는 미국이 개발한 무기체계죠?

기자) 네. 이지스 체계는 해군 함정에서 적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 그리고 대함미사일 등을 탐지, 추적, 요격하는 최첨단 방공체계입니다. 

진행자) 일본은 이미 이지스 체계를 갖춘 함정을 가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척을 더 건조하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일본이 이지스함을 추가로 건조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그리고 동중국해에서 대폭 증강된 중국 해군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진행자) 북한을 언급한 건 이지스 구축함으로 북한이 일본을 향해서 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이 건조할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있는 미사일을 구비할 예정인데요. 이걸 가지고 북한이 일본으로 쏘는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탐지하고 요격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는 원래 육상에 이지스 요격체계를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인 이유로 일본 정부는 지상 이지스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포기했습니다.

진행자) 기술적인 문제라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본 정부는 애초에 발사한 요격미사일의 추진체가 기지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지 외곽 안전 때문에 그랬는데요.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이 약속을 지킬 수 없다면서 아예 배치 계획을 접었습니다. 

진행자) 약속한 것을 실현하기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사일뿐만 아니라 운영체제까지 모두 바꿔야 하는데, 그럼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결국 포기한 겁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이지스 구축함 추가 건조 외에 장거리 미사일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 일본 정부 각의에서 이 문제도 논의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각의는 이번에 이지스함 추가 건조와 함께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standoff missiles)’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적의 공격을 받지 않는 먼 곳에서 목표물을 향해 쏠 수 있는 미사일을 말합니다.

진행자) 일본의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죠?

기자) 네. 일본은 헌법에 ‘전수방어’ 원칙이 있어서 자위대가 방어 외에 공격능력을 갖추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탠드오프 미사일 개발은 이런 전수방어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는 이런 지적에 어떤 자세인가요?

기자) 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군이 동중국해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자위대 안전을 보장하고 동중국해에 있는 섬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