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의 폰독 랑곤 공동묘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으로 늘어난 사망자들을 위한 묘역이 조성됐다.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의 폰독 랑곤 공동묘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으로 늘어난 사망자들을 위한 묘역이 조성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그리스를 방문해 그리스와 터키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대사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식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기준, 29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100만2천여 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이보다 앞서 27일, 100만 명 돌파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약 3천340만 명입니다. 

진행자) 100만 명이라면 웬만한 도시 인구 수준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이나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 인구보다도 더 많은 겁니다. 심지어 지난 2004년 인도양을 덮친 쓰나미, 지진해일 사망자보다 4배 이상 더 많은 숫자입니다. 

진행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한 해 사망자보다도 더 많은 거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아직까지도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최악의 질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가 약 69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연말 첫 보고가 나온 지 약 9개월 만에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잡히지 않고 계속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하루 평균 5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유럽 일부 국가와 아시아 등지에서 재확산세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가 발생할지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현재 피해가 가장 심각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이 미국인입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약 20만 5천 명, 감염자는 715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말고 또 어떤 나라가 사망자가 많습니까?

기자) 브라질과 인도, 멕시코입니다. 브라질은 14만2천 명, 인도 약 9만6천 명, 멕시코 7만6천여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미국과 이들 3개국의 사망자 수가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초의 사망자가 나온 게 언제였죠?

기자) 올 1월 11일입니다. 당시 중국 보건 당국은 60대 중국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틀 후, 중국 밖에서 최초로 태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고요. 이후 일본, 한국, 또 유럽에서도 프랑스에서 최초로 코로나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각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네. WHO는 사태 초기 몇 차례 긴급회의를 가졌는데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가 속출하고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1월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해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유엔 사무총장이 관련 발표를 했군요?

기자) 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유엔 웹사이트에 영상 메시지를 올렸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고통스러운 이정표라고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진행자) 구테흐스 총장,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피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그러면서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9일 그리스 크레타 섬의 해군지원기지에서 연설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그리스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닷새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나서고 있는데요. 첫 번째 순방국으로 그리스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리스는 지금 터키와 영유권 갈등이 격화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스와 터키는 동지중해 영유권을 놓고 수십 년간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터키가 분쟁 지역에 석유, 가스 탐사를 위해 지질조사선을 보내는 등 해상 활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양국이 해상 군사 훈련까지 실시하면서 군사적 긴장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그리스를 방문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폼페오 장관은 28일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무장관과 회동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그리스와 터키의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미국은 역내 영향력과 군사력을 이용해, 그리스와 터키의 긴장 완화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그리스와 터키는 어떤 상황이죠?

기자) 일단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만나서 대화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만일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그때는 국제 재판소의 중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여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터키 대통령도 관련 언급을 했나요?

기자) 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지난주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국제법에 기초해 대화로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는 요지의 말을 했는데요. 이날(28일)도 지중해 국가들을 대화에 초대한다면서 에너지 문제를 분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풀자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EU)은 이런 상황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주, 유럽연합(EU) 차원의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가 특히 터키 제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왜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가요?

기자) 그리스는 EU 회원국이고 터키는 EU 회원국이 아닌데요. 프랑스는 EU 회원국의 해양 공간이 침해되고 위협받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런 일을 저지르는 나라는 반드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최근 동지중해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등과 함께 합동 군사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리스와 터키는 또 둘 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기도 하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와 관련해 폼페오 장관은 지난 27일, 얀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회동해 그리스와 터키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폼페오 장관이 테살로니키를 방문했을 때 약간의 시위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폼페오 장관은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 그리스 북부 도시인 테살로니키를 방문했는데요. 폼페오 장관이 마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다음 행선지인 크레테로 향하려고 할 때, 약 1천500명 시위자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는 그리스 좌파와 공산당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마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역시 두 나라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는데요. 폼페오 장관은 두 나라가 가능한 한 빨리 대화를 재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이런 대화가 진지하게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폼페오 장관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탈리아, 바티칸, 크로아티아 방문을 끝으로 닷새간의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군인들이 미국대사관 주변을 지키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대사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로이터 통신’ 등 몇몇 서구 언론과 이라크 언론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바르함 살리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자들과 통화하면서 이런 계획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언론 보도를 보면 대사관이나 군 기지 등 미국 정부 시설이나 외교관 등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라크 정부가 이를 제대로 막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진행자) 미국 시설이나 외교관을 누가 공격하는 건가요?

기자) 네. 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지난 1월에 바그다드공항 인근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지휘관을 살해했는데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병대 공격을 막지 않아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사관 문을 닫겠다는 건데요. 미국 국무부 쪽에서는 관련 보도에 관해서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는 폼페오 장관이 외국 정상과 나눈 대화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미국 관리들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언론 보도로는 이라크 정부가 미국이 대사관 문을 닫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외교관들이 떠나면 이라크 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무슨 이유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이 이라크에서 외교관들을 모두 빼낸 뒤에 미군이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라크가 다시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진행자)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 사이 충돌을 우려하는 거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의 무법 행위가 이라크 안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그러면서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미국 대사관에 로켓을 쏘고,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 외교관들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이라크 내 법과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이웃 나라인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를 이란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라크도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나라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점차로 감축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 국방부는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기존 5천200명에서 3천 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