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부 브리핑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부 브리핑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이 자국 주재 미국 언론인의 기자증 연장을 미루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인도가 브라질을 제치고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2위 국가가 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을 사찰했다는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언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군요?

기자) 네. 중국이 자국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언론사 기자들의  기자증  연장을 미루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외신 기자증은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거류사증(VISA)’와 연계돼 있습니다. 

진행자) 기자증 기한이 만료되는데 연장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더 이상 중국에 머물 근거가 없기 때문에 떠나야 합니다. 사실상 추방 조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중국 정부는 일부 미국 언론사 기자들에게 2개월짜리 기자증을 발급하고 있고요. 또 이 임시기자증도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보통은 어느 정도 기한을 줍니까?

기자) 통상적으로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에게 1년짜리 기자증을 발급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언론사 기자들은 전원  2개월짜리 비자를 발급받게 되나요?

기자) 일단 기한이 만료되는 기자들에 한해 2개월짜리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에 주재하는 외신기자 단체인 ‘중국외신기자클럽(FCCC)’는 4개 미국 언론사 소속 기자 적어도  5명이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CNN 기자 1명과 블룸버그 소속 기자 2명,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1명 등인데요. 이 가운데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미국 국적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2개월 후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에 대해서 중국 당국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은 해당 기자들에게 앞으로 2개월간 중국에서 계속 일해도 된다는 편지를 보냈는데요. 해당 기자들의 보도 내용이나 절차상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처는 미국 정부의 조처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분석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7일 트위터에 미국이 중국 기자들을 공평하게 대한다면 중국도 주중 미국 언론인들과 좋은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앞서 어떤 조처를 내렸나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자들의 취재 비자 유효기간을 90일로 제한하고 연장했습니다. 비자 유효기간은 연장이 가능한데요. 오는 11월 초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언론 갈등이 계속 증폭되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기자 수를 16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미국에 진출한 중국 관영 매체를 ‘외국사절단’으로도 지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독립된 언론기관이 아닌 중국 공산당에 소속된 선전 단체로 보고 있는데요. 중국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기자들을 추방하는 식으로 맞대응해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은 홍콩의 자치 문제로도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주말에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 소식도 잠깐 짚어 주시죠?

기자) 네. 홍콩에서 6일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이 최루탄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약 290명이 체포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홍콩에서는 한동안 시위가 잠잠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특별히 시위가 발생한 계기가 있었나요?

기자) 네. 당초 6일은 홍콩의 의회 격인 입법회 선거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7월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야권과 시민들이 이날을 맞아 전격 시위를 벌인 겁니다. 지난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기념 시위 이후 약 2달 만의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진행자) 7월 1일은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날이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1일부로 논란 많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 전복과 테러, 외세 개입 등에 대한 금지 조항을 담고 있는데요. 홍콩 정부는 이번 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7일 인도 바글리에서 보건 관계자가 어린 소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 네. 인도가 브라질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미국까지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의 코로나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7일로 누적 확진자 수는 약 420만 명을 기록했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7만 명이 넘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7일에도 1천 명 넘는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5일에 이어 6일에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 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 명대를 넘어섰는데, 며칠 만에 9만 명대로 급증한 것입니다. 하루에 확진자가 8~ 9만 명 이상 나오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인도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인도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검사 수를 두 배로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4억 인구 대국인 인도의 가파른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조처를 취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강도 높은 봉쇄 조처를 단행했는데요. 하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해제해왔습니다. 7일에는 수도 뉴델리 지하철도 5개월 만에 재개통 됐는데요. 하지만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인도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현재 전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 약 630만 명, 누적 사망자 수 19만 명에 달하고 있고요.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기자) 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으로, 7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2천700만 명을 넘어섰고요. 사망자는 89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코로나 규제 반대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영국,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정부의 코로나 규제 반대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주말에도 마스크 착용과 모임 제한 등 정부의 규제 조처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일각에서는 시위 배후에 극우주의자들이 선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 단계까지 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모더나, 화이자 기업이 백신 개발 최종 단계인 임상 3단계 시험에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각각  3만 명 씩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르면 10월 말 백신이 나올 거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안전성을 우려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백신을 공식 승인하고, 3상 임상에 들어가 있고요. 영국, 스위스 기업 등도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백신 기업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군요?

기자) 네. 중국의 유명한 백신 개발 업체, 시노백이 직원과 가족 약 3천 명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연말까지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노백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테헤란에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과 회담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을 사찰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IAEA가 4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주 이란과 합의했던 시설 가운데 한 곳에 들어가 사찰하고 표본을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IAEA가 들어간 시설이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언론은 앞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도시 카라지와 중부 이스파한 근처에 있는 시설들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IAEA는 아직 사찰하지 못한 시설은 이달 중에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두 시설이 사찰 대상이 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IAEA는 이란이 이곳에서 비밀리에 핵 물질을 반입하거나 핵 활동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시설 공개 문제를 두고 양측이 마찰을 빚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해서 두 시설을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IAEA는 이번에 합의한 것 외 시설은 사찰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앞서 우라늄 농축량을 늘리겠다고 경고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IAEA가 이날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8월 26일 기준으로 저농도 우라늄 약 2천105kg을 농축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 기준으로 이란의 저농도 우라늄 농축량은 약 1천570kg이었는데요. 석 달 사이에 농축량이 약 500kg 이상  늘었습니다.

진행자) 2015년 나온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량을 제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한이 약 202.8kg인데요. 현재 농축량이 그 10배에 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란이 핵 합의 체결 전에 농축했던 양에는 크게 모자랍니다.

진행자) 이란 핵 합의는 우라늄 농축 비율도 제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3.67%가 상한인데요. 현재는 4.5% 수준이라고 IAEA는 보고서에서 설명했습니다. 핵 합의 이전에는 농축 비율이 20%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체결된 이란 핵 합의에 문제가 많다며, 지난 2018년에 탈퇴했는데요. 그러자 이란은 핵 합의 효력을 일부 무력화하면서 우라늄 농축량과 순도를 올렸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합의에는 이란 외에 미국을 포함한 6개 나라가 서명했는데 다른 나라들은 현재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이란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한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