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DF-41)이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둥펑-41(DF-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향후 10년 안에 최소한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고 미 국방부가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처음으로 금융 분야 협정을 맺었습니다. 터키가 동지중해에서 가스 시추를 위한 지질조사 기간을 연장한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사력에 관한 보고서를 내놨군요?

기자) 네. 미 국방부가 2일 “중국의 군사력”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연례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미 국방부는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가 200기 조금 넘는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100여 기도 포함됩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으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더 늘어날 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규모 면에서 적어도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장착 핵탄두는 5년 내 약 200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 채드 스브라지아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이번 주 기자들에게, 미국은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뿐만 아니라, 중국의 뚜렷한 핵탄두 개발 궤적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 또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중국이 핵전력을 강화하고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미국을 능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3대 핵전력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3대 핵전력이라는 게 뭐죠?

기자) 지상과 해상, 공중을 기반으로 한 핵전력입니다. 육상에서 중·단거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으로 발사하는 전력,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으로 발사하는 전력, 공중에서 핵 폭격기 등을 이용해 발사하는 전력인데요. 보고서는 중국이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상·해상 기반 핵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중국은 공중 핵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민해방군(PLA)은 지난해 10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공중급유 폭격기 H-6N을 최초로 공개하며 3대 핵전력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다른 군사력 현황도 살펴볼까요? 중국의 미사일 보유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500~5천500km의 중거리 지상발사 탄도·순항 미사일은 1천250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지난해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이 전 세계 나머지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해군력도 살펴보죠?

기자) 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이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올해 초까지 293척 정도 보유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 해군이 지난 15년간 12척의 핵잠수함을 건조했으며, 2020년대 중반까지 신형 유도미사일 핵잠수함도 개발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국방 예산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중국은 매년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는데요. 보고서는 중국의 2019년도 국방예산은 1천740억 달러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구개발, 외국 무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 규모는 2천억 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도 늘리지 않았나요?

기자) 네. 중국은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20 국방예산을 책정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경제적 타격이 큰 가운데도 지난해보다 6.6% 정도 더 늘려 1천780억 달러로 잡았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은 중국도 핵 군축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핵무기통제협정인 ‘뉴스타트(New START)’ 협상에 중국도 동참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두 핵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폐기하면서, 뉴스타트는 양국 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핵 군축 조약인데요. 내년 2월로 만료됩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재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중국의 핵전력이 강화된 만큼 핵군축 협상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은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의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편견으로 가득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미 과학자연맹은 미국은 3천800기, 러시아는 4천300기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고위 관리들이 1일 아부다비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상 처음으로 은행과 금융 분야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일, 은행과 금융 분야의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는 양국이 지난달,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후 첫 번째 협정입니다. 

진행자) 양국의 관계 정상화 과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국은 지난달 13일, 미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대표단이 양국을 잇달아 방문해 후속 과정을 논의하며 급물살을 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함께 UAE를 방문한 것도 획기적인 일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표단과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은 지난 31일 아부다비를 전격 방문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이 UAE를 공식 방문한 것도 처음이고요. 이들을 태운 이스라엘 비행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해 직항으로 UAE를 비행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합의 내용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양국 재무부와 중앙은행, 금융당국은 금융과 투자 분야에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차단 노력도 포함됩니다. 양국은 또 상호 투자 장애물을 없애고, 공동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한 특별 실무그룹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추가 협정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반응인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2일 이스라엘 대표단의 역사적인 UAE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항공, 관광, 무역 등의 분야에서 추가 협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의 관계 정상화로 중동의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수십 년간 적대적 관계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와 요르단, 두 나라뿐이었는데요.  하지만 걸프만 국가 가운데 최초로 UAE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면서, 향후 중동의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은 지금 이런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랍에미리트가 팔레스타인을 배신한 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UAE는 양국의 평화협정 체결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요르단강 서안은 장차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가 되면 영토로 삼겠다는 지역 중 한 곳이죠?

기자) 맞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에 따라 장차 독립 국가를 건설하면,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영토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UAE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이 합병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합병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갈등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에 대해 이란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랍 국가들을 배반했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로 양국의 이번 합의는 이란을 견제하려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수니파 세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일 트위터에, UAE는 이슬람 세계와 아랍국가들, 팔레스타인을 배신했다며 그러나 이 배신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는 나라들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도 있네요?

기자) 네, 쿠슈너 고문은 1일, UAE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랍 22개국이 궁극적으로는 모두 이스라엘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나라들도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터키의 해양조사선 오루츠 레이스(Oruc Reis).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터키가 동지중해에서 가스 시추를 위한 지질조사 기간을 연장했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터키 해군은 자국 지질조사선 ‘오루츠 레이스(Oruc Reis)’가 시행하는 동지중해 지질조사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한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오루츠 레이스의 지질 탐사는 애초 1일에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진행자) 최근 동지중해에서 터키와 그리스가 분쟁을 벌이고 있죠?

기자) 네. 동지중해에 천연가스가 다량으로 매장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두 나라는 가스가 나온 구역이 서로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다면서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가 지질 탐사를 벌이는 해역이 정확하게 어디인가요?

기자) 네. 키프로스 섬 인근, 그리고 그리스 영토인 로도스·카파토스·카스텔로리조 섬 인근인데요. 키프로스공화국과 그리스가 주장하는 EEZ와 겹칩니다.

진행자) 해당 구역에서 가스가 얼마나 묻혀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은 동지중해에 매장된 천연가스 가치가 미화로 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키프로스와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사이 해역에는 3조4천억㎥(큐빅 미터)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추산했습니다. 

진행자) 동지중해에 면한 그리스와 터키가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나라인데, 그동안 두 나라 사이 EEZ가 확정되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나라가 주장하는 EEZ가 겹치면서 양국이 수십 년 동안 분쟁을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곳에서 터키의 가스 시추 시도를 두고 두 나라 사이 대립이 격화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두 나라는 해당 해역에서 무력 시위도 벌였죠?

기자) 네. 두 나라는 그리스 영토인 크레테섬과 키프로스 사이 해역에서 해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스 해군은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키프로스와 동지중해에서 합동으로 훈련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동지중해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무력 사용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터키와 그리스가 같은 동맹권에 속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두 나라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입니다. 그러니까 군사적으로 동맹 관계죠.

진행자) 그리스는 또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한데, EU는 두 나라 갈등에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EU는 일단 그리스를 지지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U는 터키 움직임을 불법으로 규정했는데요. 지난주엔 긴장 상태에 진전이 없다면 강력한 경제 제재를 포함해 터키를 제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무력 시위 외에 협상하려는 움직임은 있습니까?

기자) 네. 두 나라 모두 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터키 외무부가 1일 성명을 냈는데요. 성명은 터키가 그리스와의 협상을 선호한다면서, 협상이 동지중해 자원의 공평한 공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리스 정부 쪽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리스 정부는 성명을 내서 터키 정부가 불법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긴장 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성명은 또 터키가 대화 요구를 무시하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