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회담에 앞서 손등 인사를 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회담에 앞서 손등 인사를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최근 러시아와의 대치 상황을 논의하고 미국의 견고한 지지를 다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긴급사태를 연장 · 확대했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이 자체 무장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6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 관리로서는 처음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최근 정세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일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는데요. 약 15만 명의 군인과 탱크, 장갑차, 전투기, 전함 등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사회도 러시아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긴장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강제병합한 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러시아의 동태를 예의 주시해왔습니다. 미국과 나토가 병력 파견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러시아는 군사 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서방의 우려를 일축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자마자 바로 우크라이나로 향했는데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미국 정부의 견고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얼마 전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자국군의 방어능력 훈련 임무를 완수했다면서 5월 1일까지 병력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병력은 다음 훈련을 위해 남겨두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여전히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남아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일부 병력을 철수시키긴 했지만, 여전히 두드러질 만큼 상당한 규모의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미국 언론은 약 8만 명의 병력과 장비가 접경 지역에 남아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국제 사회가 안보 공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와,  앞서 나토 회의에서 러시아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며 동맹국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협력과 지원을 더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은 외교적 해결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러시아가 계속 난폭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은 지금도 군사적 위협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여전히  단시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어떤 놀랄 일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에 주목할 만한 대화, 또 어떤 게 있었습니까?

기자) 네. 블링컨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발전과 부패 문제도 논의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주권에 대한 러시아의 도전과 함께, 부패 등 우크라이나 내부의 근본적인 도전과도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렵지만, 적절한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또 연장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7일, 도쿄와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광역지역에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 4개 지역 외에도 아이치, 후쿠오카 등 최근 확산세가 심각한 2개 지역도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일일 확진자가 3천500명에서 4천 명가량 나오고, 하루 사망자도 40~50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긴급사태 연장이 결정된 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6천 명이 넘었고요. 사망자도 150명에 달하며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진행자) 전체 집계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으로 7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약 62만8천 명, 누적 사망자는 1만600여 명입니다. 

진행자)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포한 게 벌써 세 번째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4월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49일 만에 해제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 1월에도 수도권을 시작으로 14개 광역지역에 걸쳐 70일 넘게 긴급사태를 선포했었고요. 지난달 다시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긴급사태를 선포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해당 지역의 음식점과 술집 등의 야간 영업이 제한되고요. 백화점과 영화관, 쇼핑몰 등 주요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단체장 판단 아래 휴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또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도 적극 권장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계속되는 긴급사태 선포와 재연장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요. 특히 젊은이들은 야간 술집을 이용하지 못하자 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정부 조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긴급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이 제대로  억제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본은 지난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공휴일이 집중된 이른바 ‘골든위크(Golden Week) 기간이었는데요. 일본 언론은 특히 이 기간 사람들의 활동이 늘면서 방역이 느슨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제 올림픽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 올림픽 대회가 100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도쿄 올림픽 대회는 오는 7월 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릴 예정인데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여전히 올림픽 대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현재 일본에서는 올림픽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요. 반대 서명 운동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본은 외국인 관중은 허용하지 않고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현재로서는 도쿄올림픽 대회 취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얀마 내 민주진영이 군사정권에 저항하고 있는데요. 자체 무장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미얀마 내 반군부 진영이 구성한 국민통합정부(NUG)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이른바 ‘시민방위군(PDF)’를 결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치던 반군부 진영이 결국 무장투쟁에 나서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NUG는 “PDF는 연방군의 전신이 될 것이다”라며 “군부로부터의 공격과 군사정권이 자행하는 폭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PDF를 결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나왔죠?

기자) 네. 미얀마 내 인권 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정부군이 지금까지 민간인 760명 이상을 살해하고 거의 3천 700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NUG의 최종 목표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권을 무너뜨리겠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NUG는 지난달 반군부 인사들 주도로 결성됐는데요. 폭력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민주적인 연방을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 1일 쿠데타로 민간정권을 무너뜨렸는데요. 현재 ‘국가행정평의회(SAC)’를 통해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내 소수민족 쪽도 NUG를 지지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반군 조직 가운데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도 NUG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쿠데타 이후에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벌이기도 했죠?

기자) 네. 카렌 반군 측은 지난 3월 말부터 정부군과 전투를 시작한 이후, 200명에 가까운 정부군 병사들이 전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북부 카친주에서 최근 반군이 정부군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새로 만들어진 PDF가 장기간 전투 경험이 많은 반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수민족 진영은 지금까지 있을 곳과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반군부 진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내 모든 소수민족이 NUG를 지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무장조직인 PDF가 소수민족 반군과 함께 현 상황을 결정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많은 전문가는 그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합니다. 정부군이 숫자가 훨씬 많은 데다가 훈련이 잘돼 있어서 이들이 정부군을 제압하기가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