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4호'가 찍은 달 뒷면의 모습을 중국 국가항천국이 공개했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3일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창어 4호가 지구로 전송해 온 달 표면 사진. (중국국가항천국/신화통신=AP)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우주선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도 축하 메시지를 냈습니다.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붙잡혀있는 미국인을 석방하라고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촉구했습니다. 또 이란 측에는 우주 발사 로켓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이 소식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 우주선이 달의 뒷면에 갔군요?

기자) 네. 중국이 보낸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3일 달 뒷면에 착륙했습니다. 지난달 8일 창어 4호를 실은 ‘창정’ 3호 로켓을 발사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달 뒤쪽에 있는 ‘폰 카르만’ 크레이터(운석충돌구) 주변에 내렸는데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우주선이 내린 건 역사상 처음입니다. 달의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27.3일로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입니다.

진행자) 인류가 지금껏 보지 못한 달의 뒷면, 어떻게 생겼습니까?

기자) 창어 4호가 착륙 직후 찍은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는데요. 중국 국가항천국이 공개한 이 사진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크고 작은 돌들이 흩뿌려져 있는 광경과 비슷합니다. 달 뒷면은 앞면보다 지형이 훨씬 험준한 것으로 그동안 파악돼 왔는데요. 창어 4호가 탐사 활동을 앞으로 더 진행하겠지만, 지금까진 달의 앞면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입니다.

진행자) 이전에는 달 뒷면에 우주선이 내린 적이 없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탐사선을 꾸준히 달에 보냈지만, 앞쪽에만 내렸고요. 뒷면에 착륙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번 일이 ‘국가적 쾌거’라며 일제히 특집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CCTV는 “인류의 달 탐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평했고요. 인민일보는 “중국이 우주 강대국이 되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인류 최초라는 점을 강조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류의 첫 달 착륙인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미-소 냉전에서 시작된 것이었지만, 중국의 달 탐사는 인류 운명 공동체의 꿈을 안고 개방과 협력의 이념을 실천한 결과”라고 중국 관영 국제전문지 환구시보가 논평했는데요. 이번 일로, 중국 우주항공이 인류의 새 역사를 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달에 맨 처음 간 건 미국이죠?

기자) 달에 사람을 보낸 건 미국이 처음이자 유일합니다. 1969년 7월이었으니까, 올해가 50주년인데요.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가 발사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습니다. 닐 암스트롱 선장과 버즈 올드린 우주비행사는 달에 발을 디딘 최초의 사람들이 됐는데요. 사람이 없는, 무인 우주선이 달에 간 건 10년 앞선 1959년이었습니다. 옛 소련의 ‘루나’ 2호가 달에 충돌했던 게 최초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나사’는 중국 탐사선이 달 뒷면에 착륙한 데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적극적으로 축하했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이 3일 인터넷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달 뒷면 착륙을 성공한 창어 4호 팀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서 “인류 최초이자 감격적인 성공”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미국 내 대다수 전문가도 이번 일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존 록스던 조지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 명예교수는 “지금껏 어느 우주선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중국이)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창어 4호의 활동은 “진정한 탐사(true exploration)라고 할 수 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껏 어느 나라도 달의 뒷면에 가지 않은 이유가 뭐죠?

기자)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구와 교신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직선으로 뻗는 전파의 특성 때문에, 달 뒤쪽에서 신호를 보내면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리는데요. 하지만 중국은 지난 5월 쏴 올린 통신중계 위성 ‘췌차오(오작교)’를 통해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습니다. 

진행자) ‘췌차오’가 어떻게 교신 문제를 해결했나요?

기자) 췌차오는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이를테면, 달 뒷면에서 쏜 전파를 반사하는 거울 역할을 하는 겁니다. 3일 창어 4호가 보내온 달 뒷면 사진도 췌차오를 통해 지구에 도달했습니다.

진행자) 창어 4호는 앞으로 어떤 탐사 활동을 하나요?

기자) 로봇 탐사 자동차를 싣고 갔는데요. 이 탐사 자동차는 달 뒷면 남극 근처의 지형을 관찰하고 달 표면의 토양과 광물을 분석하는 임무를 우선 수행합니다. 그리고 천문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등 갖가지 실험을 하는데요. 여기서 얻은 자료를 연구하는 활동에는 중국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인력도 참가한다고 중국 국가항천국이 밝혔습니다.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폴 웰런.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폴 웰런.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라고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촉구했군요?

기자) 네. “모스크바 주재 미국 공관이 곧바로 폴 웰런 씨와 영사 접촉할 수 있기를 바라고, 구금이 적절치 않으면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2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에서 밝혔습니다. 웰런 씨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는데요. 이런 사실을 며칠 뒤 미국에 통보한 이후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폼페오 장관이 요구한 대로, 영사 접촉이 이뤄졌나요?

기자) 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3일 모스크바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서 웰런 씨를 면회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면회에서 “웰런 씨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대사관 차원에서 도울 것을 약속했다”고 국무부 측은 설명했는데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더 자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헌츠먼 대사는 면회 직후 웰런 씨 가족들과 통화했습니다. 

진행자) 웰런 씨가 러시아에 간 이유는 뭡니까?

기자) 친구 결혼식 때문에 간 거라고 가족들은 말합니다. 웰런 씨는 미 해병대 예비군 출신인데요. 은퇴한 해병대 동료의 결혼식을 도우려는 목적뿐이었다고 가족들이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그 동료가 러시아 방문 경험이 없어서, 회사 일로 러시아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웰런 씨가 동행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간첩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쌍둥이 형제인 데이비드 웰런 씨는 “폴이 러시아에서 간첩활동을 했을 리가 전혀 없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무고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권리를 보장받을 것을 기대한다”고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억류된 폴 웰런 씨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의 국제 보안책임자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업무상 러시아를 종종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웰런 씨가 받은 간첩 혐의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간첩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을 뿐, 웰런 씨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영 타스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이대로 재판을 진행하면 징역 10년에서 20년까지 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당국은 마리아 부티나라는 이름의 러시아 여성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는데요, 이 여성은 최근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문제 말고도, 지금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현안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미국이 옛 소련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문제가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조약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를 파기할 수 있다고 지난해 10월 밝혔고요.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4일, 러시아가 INF를 준수할 시간을 60일 주겠다고 밝히고,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즉각 파기 절차에 돌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 당국이 ‘해킹’ 등으로 개입한 문제, 당시 트럼프 후보 선거진영이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 그 밖에 다양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쌓여있는 문제들을 풀려면, 정상 간 만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단독회담을 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는데요. 이후로 2차 회담을 몇 차례 추진했는데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대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 이란 정부가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국방부 웹사이트에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이 지난 2017년 7월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우주발사체 실험 계획 중단을 요구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3일, 이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실험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2231호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기술을 활용해 3번의 우주발사체 실험을 할 거라고 발표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가 우주발사체 실험을 하겠다고 한 게 언제였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11월 이란 언론이 이란 정부가 조만간 3기의 우주 발사체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란 국방부는 당시 로켓 발사체는 모두 이란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곧 여러 우주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번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이런 파괴적인 정책들이 국제 안정과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면서 추가적인 경제, 외교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폼페오 장관이 이란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했는데요, 이란과 주요 서방국 간의 핵 합의를 지지하는 거였죠?

기자) 맞습니다.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6개국이 전격적으로 핵 합의를 타결하면서 채택된 건데요. 이란과 서방 6개국의 핵합의의 주요 내용은 이란은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 등 관련 활동을 하지 않고, 그 대가로 서방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경제적 지원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란 핵 합의에서 전격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왜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건가요?

기자) 이란이 핵 합의를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폼페오 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후에도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지난 2017년 7월에도 이란은 인공위성을 운반할 수 있는 로켓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를 발사해 역내는 물론 그 너머까지 불안을 초래하고 있음을 주의 깊게 지켜봐 왔다면서,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전 세계 많은 나라도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모두 복원시킨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핵 합의에 따라 해제했던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해 12월 5일 자로 이란산 석유와 금융 분야까지 모두 복원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란이 얼마 전에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이란이 지난달 1일 중거리 탄도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해 유엔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는데요. 같은 달 중순, 이란 언론은 이란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항공우주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란군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우주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방의 전문가들은 미사일 기술 개발을 은폐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