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리지 위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1일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리지 위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구촌 곳곳에서 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전 세계 정상들이 신년사를 내놓고 국정과 외교 정책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새해를 맞아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공식 탈퇴했는데요. 이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지구촌 곳곳의 새해맞이 풍경 살펴보도록 할까요? 

기자) 네, 지구상에서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들인 호주와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 섬나라들은 화려한 불꽃과 폭죽, 음악으로 2019년 1월 1일 새해를 맞았습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화려한 신년맞이 행사로 유명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인근에는 폭풍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모여 연례행사를 지켜봤는데요. 현장 분위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새해맞이 현장음]

호주 당국은 시드니 항 전체에서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에서도 수많은 시민이 320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서 펼쳐진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새해를 맞았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도 유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치러지는 전통적인 크리스털 볼 낙하 장면을 보기 위해 올해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난 연말 내내 시끄러웠던 프랑스도 파리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나와 불꽃놀이를 지켜봤는데요. 인파 중 일부는 시위를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을 흔들며 새해맞이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유럽국가들의 표정도 한 번 볼까요?

기자) 독일이나 영국의 새해맞이 행사도 별로 다르지는 않았는데요. 수많은 독일 주민과 관광객이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펼쳐진 야외 공연과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았습니다. 또 영국 런던에서도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유명한 런던의 빅벤(Big Ben) 시계탑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빅벤 시계탑은 현재 보수하고 있는 중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7년, 영국 당국이 보수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타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특별 제작된 전자 장치로 이를 대신하면서, 런던 시민들은 익숙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런던 시민들은 또 템스강 일대에서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를 지켜봤습니다. 러시아도 붉은 광장을 비롯해 도시 곳곳 공원에서 야외음악회와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국가들은 음력설을 쇠는 나라들이 많은데요. 아시아 지역의 새해맞이 풍경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중국에서는 1월1일을 축하하는 큰 행사가 많은 편은 아닌데요. 그래도 대도시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초읽기)행사를 비롯한 신년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수도 서울에서는 전통적으로 펼쳐지는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모였고요. 시내 코엑스몰 주변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펼쳐져 새해맞이를 축하했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우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졌다고요. 

기자) 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새해를 맞아 400쌍이 넘는 부부가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는 많은 주민이 가까운 사찰을 찾아 새해의 행운과 복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이했고요. 중동 국가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오색 찬란한 빛의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특히 라스 알카이마에서 펼쳐진 불꽃놀이는 거의 12분 동안 이어지며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행자) 지구촌 오늘, 계속해서 이번에는 세계 주요 정상들의 새해맞이 신년사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소통수단인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2019년은 매우 행복하게 훌륭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민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것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은 잠시 후 아메리카 나우 시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년사도 들어보죠. 

기자) 시진핑 주석은 31일 저녁,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시 주석은 2018년 한 해 많은 업적이 있었다고 열거하면서, 2019년 새해에도 중국은 주권을 수호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 계속 문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 주석은 "우리는 현재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지킬 것이라는 각오와 자신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고 공통의 발전을 위한 중국의 선의와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었는데, 그에 대한 언급도 했습니까?

기자) 시 주석은 중국 앞에 놓인 여러 도전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자력갱생'이라는 말을 쓰면서 미중 무역 갈등에서 중국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내비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중국해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주권을 수호할 것이라며 외국의 개입에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어떤 신년사를 내놨습니까?

기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국제 사회에서 더 큰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로, 기후변화와 난민 문제, 테러와의 전쟁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런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자적 접근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독일은 더 큰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듯한 발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신년사에서 국제 협력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졌는데요. 다자간 협력은 지난 세기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통해 얻은 교훈이지만, 이에 대한 신념이 더이상 모두에 의해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신념을 위해 더 크게 일어나야 하고 논쟁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주요 언론들은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독일이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독일이 새해부터는 유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독일은 2019년부터 2년 임기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되는데요. 메르켈 총리는 이제 독일은 유엔을 무대로 국제적 해결책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지도자들은 어떤 신년사를 내놨습니까?

기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한국민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며 한해를 돌아봤는데요. 그러면서 이 평화가 각자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며, 새해 한반도 평화과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는데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없을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년사도 살펴보죠.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한 '신춘대담'에서 미북 정상회담, 러일 평화조약 교섭 등 새로운 전기가 도래함에 따라 총력을 기울여 외교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국내 문제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인기가 급락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의 신년사를 내놓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로 큰 타격을 입고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데요. 새해를 맞아 16분 분량의 신년사에서, 스스로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을 중단하고 이제는 연대하고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는 연대가 살아있는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문제로 2018년이 그 어느 때보다 곤혹스러운 한 해였을 것 같은데요.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네, 메이 총리는 2018년 한해 영국은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용률은 전례없이 올라갔고 국가 부채도 처음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절대 빈곤율도 하락하고 있다고 역설했는데요. 새해에도 함께 단결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그러면서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상을 그칠 수 있도록 정치인들에게 지지와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는 경제와 기술, 의료 등의 분야에서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국가 전체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내 대회의장.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내 대회의장.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 유네스코)'에서 공식 탈퇴했군요. 

기자) 네, 미국과 이스라엘이 2019년 1월 1일 0시를 기해 유네스코에서 공식 탈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7년 10월 유네스코가 계속해서 반이스라엘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네스코 탈퇴를 통보했고요, 이어 이스라엘도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유네스코가 어떤 기구인지 먼저 잠깐 살펴볼까요?

기자) 유네스코는 전 세계 교육과 문화, 인권 향상 등을 위해 활동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교육과 문화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는데요. 현재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고요. 전 세계 50여 개 지역 사무소와 10개가 넘는 직속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탈퇴했지만, 현재 193개 회원국과 11개 준회원국을 두고 있는 거대한 국제기구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미국과 이스라엘이 탈퇴해서,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유네스코 분담금은 연간 약 8천만 달러인데요. 이는 유네스코 전체 분담금의 20%가 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탈퇴가 재정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이후 분담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유네스코 탈퇴 이유 가운데 하나로 6억 달러에 달하는 체납금을 꼽았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상환해야 할 체납금은 약 1천만 달러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이 전에도 유네스코에서 탈퇴한 적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였는데요. 미국은 당시 유네스코가 소련에 편향적이고, 부패하며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탈퇴했습니다. 그러다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 유네스코 재가입 결정을 내렸는데요. 하지만 2011년 유네스코가 투표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당시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분담금 삭감을 결정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와 유네스코에서 탈퇴하게 된 건데요. 어떤 결정적 계기같은 게 있었습니까? 

기자) 네, 팔레스타인 지역의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는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매우 민감한 곳인데요. 유네스코가 지난 2017년 7월, 이를 팔레스타인의 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미국은 회원국 탈퇴 후에도, 비정치적 현안에 있어 참관국의 자격으로 유네스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4월에 있을 유네스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에 관한 논의가 있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