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이틀 일정으로 바티칸에서 진행중인 '반 장기매매 국제회의'에 중국 대표로 참석한 황제푸 장기기증위원회 주석이 위생부 부부장 시절 발언하는 모습.
7-8일 이틀 일정으로 바티칸에서 진행중인 '반 장기매매 국제회의'에 중국 대표로 참석한 황제푸 장기기증위원회 주석이 위생부 부부장 시절 발언하는 모습.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에서 사형수들의 장기를 적출해 거래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국제기구들이 지적하는 불법행위 현황, 짚어보겠습니다. 필리핀이 중국으로부터 1천440만 달러 규모 첨단 무기를 무상 제공받을 예정이고요. 이어서, 타이완에서 총통 친인척이 정부 고위직에 잇따라 올라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사형수 장기 거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네. 장기 이식수술에 관련된 의학기술이 발달한 이후 중국에서는 범죄집단이 인신매매를 통해 사람을 잡아들여 장기를 적출해 판다든가, 심지어 정부기관이 사형수들의 신체기관을 거래한다는 의혹이 국제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끊이지 않았는데요.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어제(7일) 일부 불법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황제푸 중국 장기기증이식위원회 주석은 이날 바티칸에서 개막한 ‘반 장기매매 국제회의’에서 “장기매매는 중국에서 완전한 불법행위”라고 밝힌 뒤, 하지만  “인구가 13억명이 넘다 보니” 그 중에 아직도 일부 위반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교황청 주최로, 장기 밀매 중단을 위한 회의가 어제(7일)와 오늘 이틀 일정으로 바티칸에서 진행중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계 국제기구들과 각국 장기이식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회의에 나선 중국 대표에게 관심이 쏠렸습니다. ‘중국에서 불법행위가 없다고 보장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요, 불법장기 거래를 막기위해 중국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황주석이 설명하던 중, 일부 불법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겁니다.

진행자) 불법 장기 거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황주석이 중국 정부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바티칸 회의에 중국 대표로 참가한 황제푸 중국 장기기증이식위원회 주석은 의사 출신으로, 중국 위생부 차관에 해당하는 부부장을 지냈습니다. 중앙보건위원회 부주임도 역임했고요. 지금도 중국 공산당 중앙후보위원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입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 가운데 직위로만 따지면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진행자) 황주석이 또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황주석은 어제(7일) 회의 일정에서, “2015년 중국 당국이 이런 (사형수 장기적출·거래)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불법 장기매매 조직 단속을 강화했다”고 설명하고, 이후 불법 거래에 관련된 의료기관 18곳이 폐쇄되고 관련자 수십명이 체포됐다면서 “2015년 1월1일 이후 중국 공민(국민)의 자발적인 기증 만이 장기이식 수술의 합법적 수단이 됐다”고 자신했습니다.

진행자) 불법 장기거래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강하게 단속하면서 장기 기증을 장려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황주석은 어제(7일) 회의에 앞서 이탈리아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앞으로 5년 안에 미국보다 많은 장기기증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난해 중국에서 4천80건의 장기 기증이 이뤄졌고, 이는 전년에 비해 50% 증가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국제기구나 다른 나라에서 온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 대표의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사형수 장기 거래를 강하게 단속하고,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오히려 중국 당국이 조직적으로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해, 환자들에게 이식하고 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도 나왔는데요. 니콜라 베클랭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동아시아국장은 “중국에서 이식수술에 사용되는 장기의 대다수가 3천~7천명에 달하는 사형수들에게서 적출된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은 이를 중단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넘쳐나는 장기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영국신문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중국에서 정부당국 관여 하에 조직적인 장기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고요?

기자) 네. 베클랭 국제사면위원회 동아시아국장은 또한, “중국의 사형 집행이 특정 이식 수술 일정에 맞춰 결정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본다. 환자가 준비된 때에 (사형집행) 날짜와 시간을 맞추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필요에 따라서 의학적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점 전에 사형수 장기를 적출하는 사례도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문제를 전담 감시하는 모임도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장기 적출 행위를 막기 위한 국제 연합(EOP)’이라는 단체입니다. EOP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사형수를 비롯한 수감자들의 장기 적출 사례가 여전히 많고, 그 배후에 중국 공산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 입장과는 다른, 국제기구와 감시단체들의 이런 주장은 믿을만합니까?

기자) 중국에서 조직적인 장기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국제기구와 감시단체들의 지적은 자료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2014년 통계에서 중국은 10만명 당 장기 기증이 0.6명으로, 세계에서 장기기증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꼽혔습니다. 또 지난해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합법적인 장기 이식은 1만 건이었지만, 중국 내 각 지역 병원에서 시행된 장기 이식 수술을 종합한 통계는 6만~1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유엔산하기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1만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불법 장기거래였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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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필리핀이 중국으로부터 첨단 무기를 들여놓는다고요?

기자) 네. 필리핀이 중국으로부터 도입하기를 원하는 무인항공기(드론)와 고속정, 정밀유도무기(PGM) 등 1천460만달러 규모 첨단무기 목록을 최근 중국 측에 제출했다고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이 어제(7일) 밝혔습니다. 무기 목록 제출은 지난 12월 중국 정부가 1억위안 상당의 군사장비를 필리핀 측에 무상으로 제공할 의사를 타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는데요.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이날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군사장비 지원이 공식화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으로부터 지원받는 무기를 어디에 쓰는 겁니까?

기자) 필리핀 당국은 중국에서 들여놓을 무기들을 남부지역 여러 섬에서 활동하는 공산반군과 이슬람 무장세력 격퇴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반군과의 전투에 러시아의 도움도 받을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받는 군사장비 지원 외에, 필리핀 정부는 러시아에서도 무기를 지원받을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오는 5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모든 것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필리핀 정부와 반군의 분쟁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기자) 필리핀에서는 지난 1968년부터 필리핀 공산당(CPP)와 전국민주주의전선(NDF)이 결합한 무장단체인 신인민군(NPA)의 무장투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NPA는 마오쩌둥이 이끌었던 중국식 공산주의를 필리핀 현지에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단체인데요. 반군 측과 필리핀 정부가 수차례 화해와 싸움을 반복하며 지금까지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8월, 정부와 반군 양측이 평화협상을 통해 무기한 휴전에 합의해서 갈등은 소강국면을 맞게됐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반군 측이 오는 금요일(10일)부터 휴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다시 전쟁 양상을 띠게 됐고요. 필리핀 정부는 어제(7일)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 명의로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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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타이완 총통의 친인척들이 잇따라 정부 고위직에 올라 비판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사촌 언니와 조카가 잇따라 정부 고위직을 맡으면서 현지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시보’와 연합신문망을 비롯한 현지 언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차이 총통의 조카인 차이위안스가 지난 월요일(6일) 총통부 직속 기구인 ‘사법개혁국사회의’ 대표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주말(4일) 단행된 타이완 정부 개각에서 차이 총통의 사촌 언니인 린메이주가 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지 며칠 만에 이 같은 인사조치가 나오면서, 야당과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야당이 뭐라고 합니까?

기자) 타이완 야당인 국민당 측은 어제(7일) “친인척 등용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는 성명을 냈는데요. 이 두 사람의 경우 외에도 차이 총통 친인척들이 정부 주변에서 전횡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고 국민당은 지적했습니다. 차이정위안 국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차이 총통의 오빠는 하오딩 생화학기술회사의 정경유착 사건에 연루됐고, 사촌언니의 아들은 중정기념당을 철거하려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정기념당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국민당 지도자인 장제스 전 총통을 기념하는 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