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진행자 빌 오라일리와 대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진행자 빌 오라일리와 대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5일) 텔레비전 인터뷰를 했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하고,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들여다보겠고요. 중국 정부가 오늘(6일)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미국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그리고, 주민 반대 속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공사가 시작된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텔레비전 인터뷰가 어제(5일) 방송됐군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5일) 미 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 식전 행사중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특별대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 낫다”면서 실제 러시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과의 싸움에서 미국을 돕는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푸틴은 살인자다”라고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살인자는 많다. 우리나라는 결백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진행자)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언급한 건 왜죠?

기자)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활동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력과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했던 일들을 보자. 우리나라도 많은 실수를 했다. 나는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면서, 과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예로 들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답변을 한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잘 어울리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국 정치권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비슷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의회 지도자들이 일제히 한마디씩 했는데요. 야당인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5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트럼프에 대해 무얼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 KGB 요원”, “폭력배”라고 지칭하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방법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라이언 의장은 일관되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우리는 푸틴과 같지 않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불법을 중단할 때에만 러시아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치권에서 새 정부가 러시아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문제로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퇴임한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것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식량수출 금지와 해외자금 동결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 같은 제재는 유럽연합(EU)과 함께 대 러시아 공동 봉쇄조치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에도,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 러시아 당국이 해킹(불법 전산망 침입)을 통해 개입한 혐의를 들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의를 표시해왔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시리아 내전 등 중동 문제를 풀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격퇴전에도 협조를 얻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전략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무기 감축을 비롯한 주요 국제 현안에 러시아 측과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고, 상황이 진전되면 러시아에 대한 제제를 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주 미 재무부는 기술 기업들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연간 5천달러 한도 내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대 러시아 제재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이같은 조치가 미국 내 산업을 위한 일상적 정책 수행의 결과라며, 제재 해제와 연결짓지는 말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부통령도 이날(5일) 인터뷰를 했다고요?

기자) 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5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도덕적 동등성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본 뜻은 “푸틴과, 러시아와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ABC 방송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단체 ISIL 격퇴전에 협조한다면 몇 달 안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 같이 제재를 풀지 여부는 러시아 당국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미국은 러시아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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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분쟁에 관해 미국에 대화를 제의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열을 통제하는 외교 방식으로 풀자”고 미국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남중국해에는 사실 아무 일이 없다. 매티스 (미 국방) 장관이 대규모 군사행동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듯이, 남중국해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대화를 제안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매티스 장관이 지난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하면서 남중국해 문제를 이 지역 주요 안보위협으로 지적하고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자, 중국 측이 이런 반응을 내놓은 겁니다.  

진행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지난주 먼저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와 미국 정부의 한반도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던 매티스 장관은 일본으로 이동해 토요일(4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공동회견을 했는데요. 남중국해와 주변 해역에서 중국의 활동을 “도발적 행위”로 규정하고 “중국이 명백히 주변국의 외교, 안보, 경제 상태에 관련해 거부권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회견에서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남중국해 갈등을 푸는데 “현 시점에서 대규모 군사 대응은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대화를 제의했지만, 최근 남중국해 주변에서 군사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자체기술로 건조중인 첫 항공모함의 이름을 ‘산둥’함으로 짓고, 남중국해 인근에 투입할 계획을 지난 주 공개했습니다. 중국산 항공모함 1호의 운용계획에 대해 관영 인민일보는 “복잡한 남중국해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새 항모 기지를 남부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첫 중국산 항공모함 산둥함은 올 2분기 내에 남중국해 주변에 조성될 모항에서 물에 띄우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본격적인 취역을 앞두고 2019년께 항행 시험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문제가 지금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안보 현안이라고 미 국방장관이 지적했는데, 진행상황을 정리해볼까요?

기자) 중국은 대륙 남쪽과 베트남 동쪽해안, 그리고 타이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섬나라들로 둘러싸인 남중국해 대부분 면적에 선을 그은 ‘9단선’ 안쪽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짓고 있고요. 거기에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이에 반발해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소송을 냈는데요. 지난해 7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근거없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을 꾸준히 비판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얼마 전 프리핑을 통해 “그 (인공)섬들이 공해 상에 있고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라면, 미국은 그 곳을 한 국가가 점거하지 못하도록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을 확실히 보호할 것”이라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고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자신의 소유가 아닌 지역을 강점하고 있다”고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지적하면서, “미국은 중국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다. 첫째는 인공섬 건설을 중단하게 하는 것이고, 두번째로 섬들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는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남중국해 대형 요새 건설로 (주변국가들과 미국이) 피해를 보고있다”면서 “중국은 당장 이런 일들을 멈춰야한다”고 중국 측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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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기지 이전 공사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현에 있는 미군 기지 이전 공사에 오늘(6일) 본격 착수했습니다. 현내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이 옮겨 갈 나고 헤노코 연안 해상 매립공사를 시작한 건데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오키나와 현이 서로 협력해 매립 공사를 진행해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해 12월, 최고재판소 판결에서 국가의 주장이 전면적으로 인정된 사법판단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법원 판결 이야기도 나왔는데, 인근 주민 반대가 심했다고요?

기자)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현은 국토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 시설의 74% 이상이 몰려있어, 인근주민들은 미군기지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수년동안 이 일대에서 미군 또는 군속과 관련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미군 철수 요구집회에 주민 수만명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현 내에 새로운 미군 비행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이어졌습니다. 오키나와 현 당국은 주민 여론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했습니다. 지난주 일본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 방침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