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호가 25일 동중국해에서 항해하고있다. 일본 자위대가 촬영해서 공개한 사진이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지난 25일 동중국해 일대에서 기동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제공)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종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새해 첫 날부터 남중국해에서 훈련했는데요. 타이완이 이에 맞서 방공미사일 지휘부를 통합개편하고, 대 항모 미사일을 양산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항공모함에 타이완이 미사일로 대응하는 양안 간 전력강화 경쟁, 들여다보겠습니다.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의 공공기관 공격이 잦았던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에서, 당국이 대규모 대테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얼마전 중국 정부가 위구르 독립세력을 ‘테러분자’로 규정하고 근절하겠다고 나선 터라 강경책이 예상돼왔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중무장한 경찰 병력과 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이어서, 최근 유대인 정착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항공모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해서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였는데요, 타이완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타이완 국방부는 오늘(3일), 기존 국방부 산하에 흩어져있던 방공미사일 지휘부를 통합, 확대개편해 공군사령부로 만들고, 대 항공모함 미사일을 양산하기로 하는 방공작전 체계 개편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사령부’면 제일 큰 규모의 부대인데요. 타이완 주변에 대한 미사일 방어에 주력하는 새 군사전략의 일환이라고 현지 유력지 ‘연합보’는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최근 커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오는 3월부터 이런 계획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커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앞서 말씀 드린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최근 활발하게 기동하고 있는 게 제일 큽니다.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미사일 호위함 2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전단은 지난달 한반도 인근 서해로 진출했을 때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시위성 기동으로 해석되기도 했는데요. 랴오닝함 전단은 이후 동중국해로 나갔다가 서태평양을 거쳐, 지난 1일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개시했습니다. 이렇게 랴오닝함이 움직이고 있는 항로가 모두 타이완 인근에 걸쳐서, 사실상 타이완 주위를 일주한 셈이기 때문에, 당국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왔습니다. 펑스콴 타이완 국방부장은 지난주 “적의 위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전투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대응태세를 한단계 높일 것을 전군에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랴오닝함이 움직인 경로를 쫒아 외신에 공개한 것이 타이완 당국이라고요?

기자) 네. 타이완 국방부는 지난달 랴오닝함이 이끄는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서해로 나갔다가 동중국해에 진입했을 때부터 F16 전투기로 경계하는 동시에 RF16 정찰기로 항로를 촬영해 정밀분석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랴오닝함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이 외신에 알려지게 된 것이고요. 중국은 랴오닝함 전단의 첫 서태평양 진출과 인근 해역 항행이 파장을 일으키자 “연도 계획에 따른 평범한 훈련 일정”이라고 설명하다가, 지난 1일 관영 `CCTV'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젠15’ 함재기 이착륙 훈련 등을 진행한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기에 이른 겁니다.

진행자) 타이완 군이 확대편성하는 공군 방공미사일사령부는 어떤 조직입니까?

기자) 현재 ‘톈궁2호’, ‘톈궁3호’, ‘패트리엇 PAC3’를 비롯한 방어용 지대공 미사일과 ‘슝펑2E호’ 순항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부대가 타이완 군 3개 군단에 분산돼 있는데요. 이들 지휘부를 하나로 묶어, 오는 3월 공군 방공미사일사령부를 창설하게 됩니다. 미사일 작전을 지휘하는 조직을 일원화해서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진행자) 항공모함을 잡는 미사일도 만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최근 함대함 미사일 ‘슝펑3호’의 개량형 60기를 양산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사거리 300km인 슝펑 3호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 취역을 앞둔 시점부터, 타이완 당국이 미국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미사일인데요. 현재 개량형 완성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양산이 가능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이 그 밖에도 미사일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 정부 산하 방위산업연구기관인 ‘중산과학연구원’은 얼마 전 톈궁 3호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는데요. 톈궁 3호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게 아니라, 배에 싣고 다니면서 쏠 수 있기 때문에 활동범위가 넓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톈궁 3호를 통해 중국에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국이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젠20’ 스텔스 전투기까지 정밀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군 항공모함의 움직임에 대해 타이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미 국방부는 중국 항모 랴오닝함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논평하지는 않았고요,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군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태평양 인근에 머물던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 제1항모 전단이 며칠 안에 남중국해 일대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한 미 육군은 남중국해 일대에 자주포나 곡사포 배치를 검토하는 한편, 300㎞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술 지대지미사일(ATACMS) 체계를 개량해 남중국해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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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에서 대규모 대테러 결의대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1일, 카스와 우루무치, 바인궈렁멍구 자치주를 포함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서 대규모 대테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오늘(3일)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행사가 진행된 우루무치에서는 중국 공안 특공대원 1천 명과 전투공안 2천 명이 실탄으로 무장한 채 중·대형 폭발물 방호차량과 장갑차를 비롯한 군사장비들과 함께 나섰습니다.

진행자) 중무장한 공안 병력과 장비들이 대회에서 뭘 한 겁니까?

기자) 무장한 공안병력들은 이번 대회에서 테러 대응 훈련과 인질 구출 모의시범을 진행했고요, 얼마 전 신장자치구 일대에 일제히 설치된 24시간 공안초소를 방어하는 작전을 시연했습니다. 대회 직후 무장병력과 장비들은 신장자치구 일대 도심 지역을 행진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어모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대테러 대회를 개최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현지 소수민족들의 독립을 원하는 세력에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중국어권 매체들은 일제히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왕이 외교부장이 위구르 독립세력을 ‘테러분자’들로 규정해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관련 충돌에 강경대응을 예고해왔는데요. 왕 부장이 말한 ‘테러’ 란, 최근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자폭 공격으로 중국 공안과 외교관리들이 잇따라 숨지거나 다친 사건들을 가리킵니다.

진행자) 어떤 사건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지난달 28일 신장자치구 남서부 모위 현에서 공산당위원회 청사를 노린 폭탄 공격이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신장자치구에 있는 무허가 무기공장을 기습 단속하던 공안이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는데요, 이 중에는 예청 현 공안국장도 있었습니다. 앞선 8월 말에는 이웃나라 키르기스스탄의 중국대사관에 위구르 독립주의 무장조직원이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시설 일부가 파괴되고 직원 4명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사건을 직접 감행하거나, 배후 조종한 혐의로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을 상당수 체포하고, 사건 발생 지역 일대 통행을 전면 차단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왔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소수민족 독립세력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기 이전부터, 독립 주장을 억눌러왔다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 뿐만 아니라, 이들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처벌하는 등 관련 활동을 억압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일함 토티 베이징중앙민족대 교수 사건인데요. 신장 위구르 출신인 토티 교수는 소수민족들을 차별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한 끝에 지난 2014년 ‘국가분열죄’로 종신형을 받고 수감 중입니다. 토티 교수는 중국 내 소수민족 권리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인권 분야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마틴 에널스상 수상자로 결정돼 옥중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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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스라엘 총리가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팔레스타인 지역 내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관저에서 경찰 반부패 당국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았다고 오늘(3일) 일간 ‘하레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수사진은 “총리가 (부적절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놓고 심문했다”고 밝혔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과 외국인 사업가들로부터 값비싼 선물들을 상당수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총리의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은 총리 본인이 수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서, 최소한 몇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퇴 여부가 판가름 날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가 부패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의회 격인 ‘크네세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기소되는 시점에서는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국정 최고 책임자가 잇따라 부패에 연루되고 있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2006년 취임한 올메르트 전 총리는 미국의 중재로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강경파인 네타냐후 현 총리와 정치적 행보는 달랐는데요. 지난해 2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9개월형을 받아, 역대 총리 가운데 최초로 수감돼 현재 복역 중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종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