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 공격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언론인 등 12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수색구조요원들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힐 여객기 블랙박스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타이완이 미국에서 자국 국기게양식을 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항의한 가운데, 미국 정부도 타이완을 비난했습니다. 쿠바가 미국과 국교 정상화 합의의 후속 조치로, 정치범 중 일부를 석방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파리에서 대낮 총격으로 1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프랑스 파리에 있는 시사풍자 주간지 '샤를리엡도' 사옥에 오늘(7일)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쳤는데요.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괴한들의 총격으로 1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기자와 경비요원 등이며, 부상자 가운데 5명 정도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이번에 공격을 받은 주간지는 1970년대에 창간됐고요, 지난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만평을 실어서, 이슬람 교도들의 반발과 테러 위협을 받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 공격도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이번 공격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테러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사건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자동소총 등 중화기로 무장한 괴한 여러명이 파리 중심부에 있는 주간지 사무실을 급습해서 무기를 난사했습니다. 괴한이 2명이라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있고, 5명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이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복수를 했다고 외쳤고요, 한 기자가 옥상에 숨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알라'라고 외치는 소리와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립니다. 한편 괴한들은 공격을 가한 후 도주했는데요. 프랑스 경찰이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파리 도심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도 알 수 없군요?

기자) 네. 아직 검거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즉각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파리에서 12명을 살해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테러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속보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제 2의 도시인 수라바야를 출발해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자바해상에서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은 사고 발생 11일만인 오늘(7일), 해저에서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색구조요원들이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해저에 가라앉은 비행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에, 사고 여객기 꼬리임을 알 수 있는 영문 알파벳 'A' 와 'Y' 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진행자) 여객기 꼬리가 발견된 곳이 어딥니까?

기자) 사고 당시 여객기와의 교신이 두절된 곳에서 멀지 않습니다. 남동쪽으로 9킬로미터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 해역은 물살이 빠르고 탁해서 수색구조 작업이 어려운 곳인데요. 앞서 음파탐지기로 여객기 꼬리로 보이는 물체의 위치를 확인했고, 수색구조요원들이 해저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그동안 물 위에 떠있던 여객기 좌석이나 탈출구 등 작은 파편들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동체의 주요 부분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은 꼬리 부분 외에도 여섯 개의 대형 파편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꼬리 부분이 발견되면서, 블랙박스를 회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0의 블랙박스 2개가 모두 꼬리 부분에 장착돼 있기 때문인데요. 블랙박스는 항공기의 자세한 운항 기록과 조종실 음성 녹음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회수할 경우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은 여객기 꼬리를 확인한 것은 큰 성과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임무는 모든 탑승자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동체 등 여객기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발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많습니까?

기자)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모두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현재까지 인양한 시신은 오늘 1구를 포함해서 40구입니다. 따라서 탑승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힌 것처럼 여객기 동체와 머리 등 탑승자들이 타고 있었던 나머지 부분들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추락 원인과 관련해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시 나쁜 기상 상황이 주요한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조종사가 관제탑에 보낸 마지막 교신은 비구름을 피하기 위해 항로 변경을 요청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관제탑에서는 주변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가 많다는 이유로 항로 변경을 허가하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 여객기와의 교신이 두절됐었습니다.

진행자) 앞서 말한 것처럼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랙박스는 자체 배터리를 통해 항공기가 추락한 후에도 20일 정도 위치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요. 꼬리 위치를 확인한 만큼, 주변에서 이 신호를 탐지하면 블랙박스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타이완대표부에서 타이완 국기 게양식을 가져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었는데요. 미국 정부도 타이완의 조치를 비판했군요?

기자) 네. 우선 이번에 문제가 된 국기게양식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요. 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 이후 워싱턴의 타이완 대사관은 대표부로 바뀌었고, 이후 36년간 미국에서는 타이완 국기게양식이 열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첫 날인 지난 1일 타이완 대표부에서 국기게양식을 가진건데요. 당시 선뤼쉰 주미 타이완대표를 비롯해 재미 타이완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요. 선뤼쉰 대표는 36년 만에 미국 땅에서 타이완 국기 게양식을 열고, 국기를 경애하는 국민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과 재미 타이완인들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왜 반발한 겁니까?

기자) 미국이 워싱턴에서 타이완 국기가 게양된 것은, 미국이 표방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지난 5일 국기게양식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화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엄중하게 항의했다면서, 미국은 타이완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미국도 타이완의 이번 조치를 비판한거군요?

기자) 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어제(6일)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은 타이완 국기게양식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타이완 대표부의 행동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타이완 국기게양식은 미국의 정책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타이완의 관계에 변화는 없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의 반응이 다시 나왔나요?

기자) 네. 오늘(7일)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언급을 했는데요.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소개하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준수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타이완 내에서도 이번 국기게양식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오늘 타이완 의회에서는 이번 국기게양식 개최를 결정한 선뤼쉰 주미 대표부 대표에 대한 비난이 나왔는데요. 선뤼쉰 대표가 일신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에 해가 되는 일을 했다는 겁니다. 한편 앤드류 칸 타이완 외무차관도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 부담을 준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선뤼쉰 대표가 국기게양식을 연 결정은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쿠바관련 소식입니다. 쿠바가 얼마 전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는데요. 후속조치로 미국이 석방을 요구했던 정치범 가운데 일부를 석방했다고요?

기자) 어제(6일) 미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젠 사키 대변인이 밝힌 내용입니다. 사키 대변인은 쿠바아 미국이 지목한 정치범 53명 가운데 일부를 이미 석방했다면서, 조만간 모든 정치범의 석방 조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쿠바 정치범이 몇 명이나 석방됐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는 구체적으로 언제, 몇 명이나 석방됐고, 누가 석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정치범 석방이 이달 말로 예정된 양국 국교정상화 협상의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은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협상은 어디서 열립니까?

기자) 로베르타 제이콥슨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 정부 대표단이 이달 말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하는데요. 두 나라 고위 당국자들이 만나 이민 문제와 외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달 17일 동시에 외교 관계 정상화를 전격 발표했었는데요. 미국 정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설치하고,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 완화와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쿠바가 앞서서도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했었죠?

기자) 네. 지난달 17일 발표를 앞두고 쿠바가 미국인 수감자 앨런 그로스를 석방했고, 미국 정부도 미국에 수감 중이던 쿠바인 정보요원 5명을 석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