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에서 열린 특별국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로 재선출됐습니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내년 출범합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이 시리아에서 전투기 한 대를 격추하고, 조종사를 생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계속되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일본 정치권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얼마전 열린 중의원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었는데요. 오늘(24일) 열린 특별국회에서 아베 총리를 제 97대 총리로 재선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제 90대, 제 96대 총리로 내각을 이끈데 이어, 3차 아베 내각을 이끌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11월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었는데, 성공한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이름을 건 '아베노믹스' 경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계속 부진을 겪고있고, 소비세율 인상에 대한 반발도 커지자, 중의원을 전격 해산했었는데요. 지난 14일 치른 중의원 총선의 결과는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 여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위기를 딛고 오히려 장기 집권의 기반을 마련했는데요.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5년 이상 장기 집권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내각 구성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일단은 방위상만 교체됐는데요. 지난 10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졌던 에토 아키노리 전 방위상이 제출한 사표가 수리됐고, 후임으로 고이즈미 정권에서 방위상을 역임했던 나카타니 겐 자민당 중의원이 신임 방위상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밖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진행자) 정치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앞으로 새 내각이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데요. 아베 총리는 총선에서 승리한 후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바 있습니다. 아베노믹스는 양적완화를 통해 막대한 정부 자금을 투입해서 시장에 돈이 돌게하고요, 동시에 초저금리를 유지해서 경제 활동을 유도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정부는 그만큼 큰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됩니다. 아베노믹스는 올해 초 반짝 효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이후에는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아베 내각에서 추진해온 원자력 발전소 운영 재개와 집단 자위권 도입, 평화헌법 개정 같은 문제도 일본 국내외에 반대가 많았던 사안들인데요. 앞으로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진행자) 한국 등 주변 나라들은 일본에서 새 내각에 출범한 데 대해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3차 아베 내각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주문했는데요.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을 위해 주변 나라들과의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고 하는데요, 두 나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는데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중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또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을 추구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러시아 관련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내년에 정식 출범한다고요?

기자)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국 정상들이 어제(23일) 모스크바에서 협정서에 서명했는데요.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이렇게 5개국입니다. 정상들은 내년 1월 1일 유라시아 경제연합을 정식 출범하기로 했는데요. 우선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국 체제로 출범하고요, 나중에 협상에 참여한 아르메니아와 키르기스스탄은 각각 내년 1월 2일과 5월 1일부터 합류하게 됩니다.

진행자) 유라시아 경제연합에서 추구하는 게 뭡니까?

기자) 옛 소련 국가들을 한 데 묶는 경제 공동체인데요. 유럽연합이 동유럽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주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1995년 옛 소련 국가들 사이에 맺은 관세동맹이 기초가 됐는데요, 유럽연합 체제와 마찬가지로, 회원국 사이의 자유무역과 경제 통합으로 성장과 발전을 추진한다는 목푭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원래 우크라이나까지 가입시키려고 노력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가입했다면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규모나 영향력이 더욱 커졌을 것이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를 계속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국가들의 경제권 안에 묶어둘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친 러시아 성향의 빅토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친 유럽 성향의 정권이 들어섰고요. 우크라이나는 현재 유럽으로의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나토 가입을 위해 비동맹 중립국 지위를 포기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진행자) 그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매우 악화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친 러 정권이 축출된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 반도를 병합했고요, 동부의 친 러 반군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시 어제 유라시아 경제연합 협정식으로 돌아가서요. 정상들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모든 회원국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1억7천만 명을 한 데 묶는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 체제가 출범하게 됐다면서, 기본적으로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 모든 회원국들이 혜택을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마 출범부터 불협화음도 들리고 있는데.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로부터의 일부 식료품 수입을 금지한 것을 강도높게 비난했는데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는 국제적인 규범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경제 공동체를 출범하는 마당에, 자유 무역 정신에 역행하는 나라가 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왜 벨라루스 산 식료품 수입을 금한건가요?

기자) 최근 러시아의 서방 제재에 대한 대응 조치와 관련이 있는데요. 유럽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도 유럽산 식료품 수입을 금지하지 않았습니까? 벨라루스는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나라인데요. 러시아가 유럽간 식료품 수입을 금하자, 벨라루스가 유럽산 식료품을 수입해서 러시아에 되파는 방식으로 큰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가 위생 문제를 지적하면서 벨라루스의 우유와 육류 수입을 금한겁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서 카자흐스탄을 통한 식료품 수입도 금했는데요. 카자흐스탄도 이런 러시아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동 소식입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이 시리아에서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시리아 내부의 소식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그런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시리아 락까에서 ISIL이 전투기 한대를 격추했으며, 조종사 한 명을 생포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의 전투기인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격추된 전투기가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소속이며, 생포된 조종사는 아랍계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ISIL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전투기를 격추했으며, 요르단인 조종사를 생포했다고 밝혔는데요. 흰 옷을 입고, 얼굴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ISIL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힌 채 끌려가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사진을 봤는데요, ISIL 대원들은 환호하고 있었고, 붙잡힌 남성은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습니다. ISIL은 이 남성의 신분증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마즈 알-카사스베라는 이름에 1988년생인 대위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연합군 공습에 참가한 요르단 군 소속 전투기가 격추될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는 그렇습니다. 락까는 시리아 정부군도 공습을 가했던 지역인데요. 시리아 정부는 어제(20일) 락까 지역을 공습해, ISIL 대원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요르단과 시리아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한편 ISIL은 지대공 열추적 미사일로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합군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에는 아랍 국가 중에는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가 포함돼있고요. 서방국 중에는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은 지난 9월부터 ISIL이 점령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공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연합군 공습으로 1천명 이상의 무장대원들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전투기를 격추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이 처음입니까?

기자) ISIL은 지난 9월에도 락까 상공에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연합군 전투기가 격추되고, 특히 연합군 병력이 생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락까는 ISIL이 이슬람 국가 수립을 주장하면서 수도로 삼은 곳인데요. ISIL이 다른 반군들을 몰아내고 점령한 지역입니다.

진행자) 다음은 미국 소식 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지지도가 최근 크게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군요?

기자) 네. 미국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8%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 10월의 38%에 비해 10% 포인트나 올라간 것이고요, 최근 20개월 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유가 궁금하군요?

기자) 오바마 정부의 이민 개혁 조치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등 최근 추진한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고요.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경제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청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확정 발표된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5%로, 200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