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공습이 이슬람 무장단체 ISIL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미국 차기 국방장관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마잉주 총통이 최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중국은 양안관계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동 관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의 위협에 대해 국제연합군이 공동 대응하고 있는데요. 국제연합군 외무장관 회담이 오늘(3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연합군 공습이 ISIL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쿠웨이트와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국가들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하지만 ISIL 대응 작전은 앞으로 긴 싸움이 될 거란 경고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공습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오늘 회의 시작에 앞서 발언했는데요. 연합군이 그동안 ISIL을 겨냥해 1천 회 가까운 공습임무를 수행했다면서, ISIL 지휘부와 수송 능력, 작전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합군은 ISIL이 점령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모두 공습을 가하고 있는데요. 케리 장관은 이라크에서 ISIL의 기세가 꺾였다면서, 이라크군이 모술과 티크리트 등에서 ISIL이 점령했던 지역을 탈환하고 있고, 유전 지역의 방위 태세도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라크 북부와 서부에서는 쿠르드 자치병력이 ISIL에 맞서고 있으며, 수니파 부족 병력도 ISIL과의 싸움에 합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이라크에서 수니 부족 병력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기자) 브뤼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 고위 당국자가 언론에 밝힌 내용인데요. 미군과 이라크 군이 이라크 안바르의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서 수니파 병력 2천여명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병력은 ISIL 대응 작전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특히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가 수니파 병력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 다른 변화입니다.

진행자) 이라크에서는 공습이 성과를 거두고 있고, 시리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케리 장관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ISIL 지휘부 시설을 파괴되고, ISIL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생산 시설에도 타격을 입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공습이 계속되면서, ISIL이 병력을 집결시켜서 이동하거나 공격을 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케리 장관은 ISIL 대응 작전이 앞으로 긴 싸움이 될 거란 경고도 하고 있는데요. 길 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연합군 공습과 별도로, 이란이 이라크 내 ISIL 목표물에 공습을 가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며칠 전 그런 주장이 나왔는데요. 미국 국방부가 어제(2일)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란이 최근 며칠간 F-4 팬텀 전투기로 공습한 징후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군과 사전 조율된 것은 아니었으며, 이라크 내에서 다른 국가들의 전투비행을 조율하는 것은 미군이 아닌 이라크 정부의 몫이라고 분명히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그동안에도 이라크 정부의 ISIL 대응을 지원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란 전투기의 이라크 내 공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서 군사전문지 IHS는 방송 영상과 현지 목격자들의 증언들을 분석한 결과, 이란 공군 소속 F-4 전투기가 이라크 내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이란과 터키만 F-4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공습이 가해진 곳은 이란과 가까운 지역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란 군도 폭격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란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미국 소식입니다. 얼마전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요. 후임 지명자 윤곽이 나온 모양이군요?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을 후임 국방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당초 다른 잠재 후보들도 있었는데요, 첫 여성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고요?

기자)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됐었지만 본인이 고사했고요, 함께 거론됐던 잭 리드 상원의원도 상원의원직을 계속 수행할 거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카터 전 부장관의 지명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었습니다. 또 카터 전 부장관은 비교적 상원 공화당의 인준 동의를 얻기 수월할 거란 평가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카터 전 부장관이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부장관직을 역임했는데요. 군인 출신은 아니지만, 클린턴 행정부였던 1990년대 초반부터 국방부의 요직을 두루 맡았었습니다. 1994년 1차 북 핵 위기 당시 국방부의 대응 계획 수립을 담당했고요.지난 2011년 국방부 부장관 임명 당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는 북한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가 동맹국은 물론이고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결국 국민당 주석직에서 사퇴했군요?

기자) 지난달 29일 실시된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요. 마잉주 총통은 오늘(3일) 기자회견에서 선거 참패에 대해 당 주석으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 재건을 위한 당원들의 단결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가 어땠나요?

기자) 직할시장 선거 6곳 중 5곳에서 야권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고요, 현장과 현급 시장 16명 중에도 11명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국민당은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수도 타이베이 시장 자리도 무소속 후보에게 내주면서 충격이 컸습니다. 그러자 총리격인 장이화 행정원장을 비롯해 내각 각료 81명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고요. 마 총통도 주석직에서 물러나기로 한겁니다.

진행자) 집권당이 참패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친 중국 노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고요, 우울한 경제 상황과, 각 종 부패 논란도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친 중 정책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종속이 심화되는 데 대한 우려로, 대학생들의 의회 점거 시위도 벌어졌었는데요. 그동안 친 중국 정책을 추진해온 국민당이 참패하고, 타이완 독립 노선을 추구해온 민진당이 약진하면서 중국과 타이완 관계를 뜻하는 양안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그런지 중국 정부는 양안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성명을 마 총통의 국민당 주석직 사임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은 중국과 타이완 주민들이 모두 원하는 것이라면서, 양안 관계 발전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양안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그동안 추진 중이던 정치, 경제 협력 강화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올해 각 국의 부패지수와 순위를 발표했는데. 중국의 순위가 크게 내려간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국제투명성기구는 매년 각국의 부패인식지수라는 것을 발표하는데요. 공공부문 부패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점 만점에 점수가 낮을 수록 부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은 올해 100점 만점에 36점으로 전세계 175개국 중 100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80위에서 스무 계단이나 떨어진 겁니다. 중국이 시진핑 체제 들어 강력한 부패 추방 운동을 벌이 점을 고려하면 예상 외의 결과고요. 중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일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조사 결과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국의 부패 척결 의지와 이로 인한 성과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제투명성기구의 발표 내용은 이런 성과와 크게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구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조사 대상에 있었습니까?

기자) 북한은 100점 만점에 8점을 받았는데요. 전세계 175개국 중 소말리아와 함께 최하위였습니다. 공공부문 부패가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죠. 한국은 55점으로 43위였습니다. 한편 가장 점수가 높은 나라는, 덴마크와 뉴질랜드, 핀란드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인도 소식입니다.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인도 군은 오늘(3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사거리 4천 킬로미터의 '아그니-4'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는 전날인 2일 밤 이뤄졌는데요. 인도 동부 오디사주 인근 휠러섬 시험발사장에서 3천 킬로미터 떨어진 벵골만 해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인도에서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지난달에도 프리트비-2, 아그니-2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었는데요. 인도는 주변에 있는 중국, 파키스탄과 군사력 경쟁을 벌이면서 미사일 전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아그니-4 미사일은 사거리 4천 킬로미터로 중국 본토 거의 대부분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데요. 인도 언론은 미사일이 실전 배치하면 중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갖추게 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사거리 1만 킬로미터가 넘는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서, 인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사일은 언제 실전배치 됩니까?

기자) 인도 군은 2년 뒤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가 내년도 자국 경제가 후퇴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고요?

기자) 러시아는 현재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한 서방의 제재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알렉세이 베데프 러시아 경제차관이 어제(2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국내총생산, GDP가 0.8%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정부의 내년 성장 목표는 1.2% 였는데요. 훨씬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입니다.

진행자) 이유는 뭡니까?

기자) 베데프 차관은 러시아 경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유가 하락이 핵심 원인의 하나라고 밝혔는데요. 올해 베럴당 110달러 선에 거래되던 원유가격이 70달러 아래로 까지 내려가면서, 석유 수출이 주요 수입원인 러시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개입에 대응해서 여러 단계의 제재를 가했는데요. 제재도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2일) 러시아 루블화는 미화 1달러당 53루블에 거래됐는데요. 지난 3개월간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30%나 하락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