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다양한 경제 개혁 조치를 통해 2018년까지 회원국 국내총생산을 2.1%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호주 의회 연설에서, 아태지역의 평화로운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SIL이 세 번째 미국인 인질을 살해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호주에서 주말동안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호주 브리스번에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어제(16일)까지 이틀간 열렸습니다. 주요 20개국 정상들은 '브리스번 액션플랜'이라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는데요. 오는 2018년까지 주요 20개국 국내총생산, GDP를 2.1%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주요 20개국에 어떤 나라들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주요 20개국은 주요 7개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신흥국 12개국과 유럽연합 의장국을 합친 20개국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외에 한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20개국  회의는 원래 20개국 재무장관 회의로 출발해서, 이제는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주로 국제사회의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주요 20개국 회원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이들 국가들의 국내총생산은 전 세계 총생산의 85%, 교역량은 세계 교역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큽니다.

진행자) 다시 이번 회의로 돌아가서요, 앞으로 5년 안에 주요 20개국 국내총생산을 2.1%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요?

기자) 네. 주요 20개국 전체 국내총생산이 2.1%늘어나는 것인 2조 달러 규모의 생산 증대를 의미하는데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개혁 조치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들은 이번에 모두 1천여개의 세부 개혁과제를 제출했습니다.

진행자) 주요 20개국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 목표가 달성된다면 세계 경제에도 매우 큰 파급효과를 미치겠군요?

기자) 네.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이번에 제시한 성장 목표는 주요 20개국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혜택을 줄 것 이라면서, 각국이 제시한 개혁 과제들을 이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리스번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홀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수는 없다면서, 다른 회원국들에도 세계 경제 성장과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 개최국인 호주의 조 학키 호주 재무장관은 GDP 2.1% 증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독일 등 유럽 경제를 이끌고 있는 나라들이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미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이번에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더군요?

기자) 네. 특히 여러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성장한다는 것이 어려운 목표가 될거란 분석인데요. 국제통화기금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4%에서 3.3%로 0.1% 포인트 낮추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졌다는 것도 세계 경제에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호주의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면 회원국들이 과감한 경제 개혁과 무역 활성화, 여성의 노동 참여율 확대 등 쉽지 않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나머지 국가 정상들간의 갈등도 예상됐었는데요?

기자) 네. 각 국 정상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미국과 호주, 일본 정상은 3자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동에 반대한다면서, 말레이시아 민항기 피격 사건의 책임자를 재판에 회부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호주 토니 애벗 총리도 말레이시아 민항기 피격 사건에 대해 러시아를 직접 비난했습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악수는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나가라는 것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보다 먼저 회의장을 떠났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어제(16일) 다른 정상들이 업무 조찬을 하는 시간에 자국 기자들만을 상대로 별도 회견을 하고 조기 출국했는데요. 러시아 정부는 월요일 업무 때문이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회의 분위기와는 관계 없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회견에서 회의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고요. 하지만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을 대하는 다른 정상들의 냉랭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홀로 조기 출국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소개해드린 주요 20개국 중에 일본도 있는데요. 일본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군요?

기자) 국제 경제 회복에도 우려를 갖게 하는 소식인데요.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경제로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초 3분기에 약 2% 정도 성장할 거란 전망과 달리 오히려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나요?

기자)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7.1%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5월 정부가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크게 올리면서 소비가 위축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분기에도 개인 소비는 기대했던만큼 회복되지 않았는데요.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다시 공식적으로 경기후퇴, 리세션 상태가 됐습니다.

진행자) 일본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올 초만 해도 아베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보는 듯 했었는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가 좀처럼 늘지 않는 것을 주요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또 일본 기업들도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해외 시장에서 예전 같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소비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겁니다.

진행자) 아시아나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일본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일본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수입품 구매도 줄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경제나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경제가 경기후퇴에 다시 돌입하면서,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늘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는 성장률을 반등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까요?

기자) 일단 소비세율 2차 인상 시기를 늦출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재정 적자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소비세율 인상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지난 5월 말씀드린대로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1차 인상했고요, 내년 10월에 8%에서 10%로 다시 인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일본 정부가 3백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저소득 가정과 소규모 기업에 지원해서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방안이 될 거란 관측입니다.

진행자) 아시아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방의회에서 연설했는데, 중국의 평화로운 발전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시 주석은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로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은 해양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모든 문제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화적인 수단만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영유권 갈등이 깊어지면서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오늘 연설에서 중국은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충돌할 때도 있지만, 해양분쟁의 평화로운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당사국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오늘 시 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의 개방과 현대화를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까지 2010년 GDP 규모를 2배로 늘리고, 중국을 현대적 사회주의 국가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소식 살펴보죠. 지난 주말 중동의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미국인을 참수한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미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했군요?

기자) 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지난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압둘 라흐만 캐식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집단의 사악한 행동으로 캐식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의 부모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ISIL이 앞서 살해한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의 이름을 거명하며 “ISIL의 행동은 이슬람을 포함해 어떤 신앙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며 "캐식이 밝힌 빛이 결국 ISIL이라는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번에 희생된 캐식이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캐식은 올해 26살인 미국인인데요.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이라크 전에 참전했다가 전역한 뒤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전념해 왔고, 지난해 10월 ISIL에 납치됐습니다. 또 캐식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캐식은 압둘 라흐만 캐식이라는 이름과 피터 캐식이라는 이름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이번에 희생된 캐식은 중동 난민을 돕고 또 이슬람으로 개종까지 한 사람인데, 왜 이렇게 잔혹하게 살해한 걸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ISIL이 캐식을 1년전에 납치해 억류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그를 처형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군이 ISIL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자, 캐식을 처형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