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중간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부주석이 베이징에서 일본 지사 대표단과 이례적으로 만나, 얼어붙은 양국 관계 개선 조치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국 중간 선거 소식을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은 다음달 4일 중간선거를 치릅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죠.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 상원 민주당 다수, 하원 공화당 다수의 구도에서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올해 선거를 중간선거라고 부릅니까?

기자) 미국은 2년에 한 번씩 주요 선거를 치릅니다. 하원의원의 경우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매 2년마다 전체를 선출하고,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인데, 2년에 한 번씩 전체의 3분의 1을 선출합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 선거가 4년에 한 번 씩 열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해처럼 대통령 선거가 열리지 않는 해에 치르는 의회 선거를 중간선거라고 부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4년에 한번씩 치르고, 그 사이에 치러지는 의회 선거가 중간선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간선거는 정권에 대한 평가 의미가 있는데요. 현재 오바마 정부 지지율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공화당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전통적으로도 집권하지 않은 당이 유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전국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11% 가까이 앞섰는데요. 이는 1주일 전의 5%에서 더 크게 벌어진 겁니다.

진행자) 그래서 올해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과연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지 주목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미 의회 양원 중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인데요. 만약 상원마저 공화당에 넘어간다면 민주당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 난관이 예상됩니다. 의회의 동의를 얻기가 더 어려워 질테니까요.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집권했던 2008년에는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었는데요. 그래서 의회의 협조를 얻기가 쉬웠죠. 하지만 2010년 하원이 공화당에 넘어간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 등 주요 국정에서 하원의 반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원마저 넘어간다면 어려움은 훨씬 커집니다.

진행자)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 55석, 공화당 45석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6석을 보태면 다수당이 됩니다. 미국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전망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거란 예측을 이미 한 언론들도 있고, 아직 경합주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지역인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이번에 민주당 의원들이 은퇴하는데요. 현재 공화당 후보 당선이 유력하고요, 아칸소와 알래스카, 콜로라도 주에서는 현역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후보가 접전이거나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루이지애나 주는 현역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후보 사이에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공화당이 접전지역에서 선전하다면, 공화당 다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진행자) 상원에서 어떤 당이 다수당이 될 지 12월 이후에도 결정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있던데...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말씀드린 루이지애나 주 외에 조지아 주도 초접전 지역인데요. 미국은 주마다 선거 규정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에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양당 후보들이 워낙 접전이고, 무소속 후보도 다만 몇 %라도 득표한다면 과반 득표자가 없을 수도 있는데요. 만약 나머지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이 49대 49가 되고 두 주에서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면, 다음주 중간선거일 이후에도 가장 늦어질 경우 내년 1월까지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하원 선거는 어떤가요?

기자) 하원은 현재 공화당 233석, 민주당 199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인데요. 오히려 공화당 의석이 조금 더 늘어날 거란 전망입니다. 따라서 공화당 다수당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올해 선거가 치열하다 보니까, 선거자금도 막대하게 지출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에서 선거자금 지출을 감시하는 시민단체들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역대 어느 중간선거 때보다도 많은 선거자금이 쓰이고 있는데요. 총 3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어마어마한 규몬데, 선거자금 지출에서도 공화당이 앞섰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이 조금 많은데요. 공화당은 19억 2천만 달러, 민주당은 1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아무래도 지지율이 높은 당이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유리하겠죠.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낮아서,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사양하는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은 상대 민주당 후보를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 지지율이 낮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죠.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은 같은 당이지만 오바마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의 지원유세에서도 오바마 대통령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더 인기가 높은데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요. 대통령 출마를 확실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채,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인도에서는 인도와 베트남 정상회담이 열렸죠?

기자) 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인도를 방문 중인데요. 오늘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경제와 에너지 협력 외에도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요, 특히 인도가 처음으로 베트남에 초계함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군력 강화를 추진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전 미국도 베트남에 무장한 순찰선을 수출할 수 있도록 살상용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겪는 건 인도도 마찬가지인데요. 국경 분쟁이 수십년 째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모디 총리도 오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인도의 군사협력 강화를 특히 강조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가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모디 총리는 인도와 베트남 관계에서 군사협력 강화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인도는 이번에 베트남에 초계함 네 척을 수출하기로 했는데요. 베트남이 신속하게 초계함을 구입할 수 있도록, 1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모디 총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적극적인 조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두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중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지역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침해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사국들은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위협과 군사적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인도 국영 석유기업인 ONGC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공사와 에너지 분야의 탐사,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갈등은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 탐사를 강행하면서 악화됐었는데......인도와 베트남의 에너지 탐사 분야 협력도 민감한 현안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가 두 나라 에너지 탐사 협력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는 인도와 베트남이 분쟁 해역이 아닌 곳에서 탐사를 하는 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일본 지방정부를 이끄는 지사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중국 부주석이 이례적으로 이들을 면담해서 주목되는군요?

기자)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오늘(28일)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앞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조치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오늘 베이징에서 야마다 게이지 교토부 지사를 단장으로 한 일본 지사 대표단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면담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리 부주석은 중국이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향하는 자세로 일본과의 관계 발전을 원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관계 개선을 위해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면담 자체는 짧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의 태도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일본은 지난주에도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아소 다로 부총리가 장가오리 중국 부총리에게 정상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중일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이 먼저 과거사 반성 등을 통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고, 관계 개선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로 관계가 악화됐고요, 특히 최근에도 아베 정부의 과거 위안부 동원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과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비난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늘 리 부주석이 일본 지사 대표단을 만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조치로 이어질지 관심을 끄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내일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면담하는데요. 물론 경제 포럼인 '보아오 아시아 포럼' 이사장 자격으로 시 주석을 면담하는 거지만, 과연 중-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시 주석은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일본이 APEC에서 한국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많은데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 국장은 정상회담 실현이 어렵다는 방한 결과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고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었습니다.